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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의학과 전문의 경문배의 건강칼럼] ⑪ 기능성 위장장애

    경문배 목동연세365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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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능성 위장장애"는 "신경성"이란 말로 통용되는 흔한 증후군 중 하나이다. 이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포함하여 위장 운동에 영향을 미치는 위장 민감성 및 운동성의 수많은 기능성 증후군으로서 이들 질환의 공통점은 특별한 진행성 위장 병변이 없는 증상들만의 복합체라는 점이다. 또한 다양한 증상 때문에 그 정도가 경미하여 스스로 정상이라고 치부하고 병원에 오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질환이기도 하다.

    기능성 위장장애의 원인은 대체로 불명확하나 기질적 위장질환이 선행되어 치료된 이후에 유발되는 경우가 있으며 때론 스트레스나 만성피로증후군 등이 동반되면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정량화 할 수 없고, 개개인마다 주관적이어서 명확한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체로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일수록 내장감각의 민감도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기능성 위장장애를 겪는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기능성 위장장애의 주요 증상으로는 복부팽만감, 식후 배변욕구, 배변으로 완화되는 통증 및 무질서한 배변 습관들이 있다. 변비와 설사가 지속되거나, 서로 반복하면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목에 덩어리가 느껴지는 이물감, 연하곤란 등으로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습관성"이라는 것이다. 증상에 대한 약물치료 후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경우 반드시 기능성 위장장애를 고려해봐야 한다.

    위장장애 환자가 내원했을 때 의사들은 진단을 위해 환자 개인에 맞는 신체진찰과 검사를 진행한다. 환자로부터 자세한 병력(나이, 과거력, 식이 습관 및 스트레스 등)을 청취하고, 신체진찰과 더불어 호소하는 증상에 연관된 진단검사를 시행한다. 보통은 대장내시경을 포함한 전반적인 검사의 진행이 필요할 수 있다. 물론 진단과 검사는 기질적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 시행하는 것이며, 기질적 질환이 배제 되었을 때 비로소 기능성 위장장애로 진단 할 수 있다.

    치료는 증상에 대한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규칙적인 식이 및 배변습관을 유도하고, 증상을 야기하는 특정 음식들을 피하도록 한다. 보통 음주와 흡연은 배변습관과 장운동에 영향을 주므로 피하고, 카페인이 많은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스 및 만성 피로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전략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저용량의 항우울제 사용은 우울한 양상을 지니거나 수면장애를 동반한 환자의 기질적 위장장애에 도움이 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을 들여다보면 옛 조상들도 기능성 위장장애를 겪었음을 알 수 있다. 기질적 질환이 없기 때문에 더 치료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이럴수록 끈질기게 치료적 방법을 강구하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습관적 질환"이기 때문에 "습관을 교정하고 유지하는" 인고의 노력이야 말로 기능성 위장장애 치료의 중요한 핵심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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