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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수첩] 여성변호사의 三重苦

    서영상 ysseo@lawtimes.co.kr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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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변호사협회 여성특별위원회(위원장 김학자)가 20일 서울 역삼동 대한변협회관 14층 대강당에서 개최한 '여성변호사 채용 및 근무실태 조사결과 및 토론회'에서 나타난 여성변호사들의 팍팍한 삶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대한민국 여성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인 결혼과 출산, 육아가 취업과 승진에서 차별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여전히 남성 위주인 법조문화는 여성변호사들의 일·가정 양립을 방해하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양성평등을 원칙으로 하는 헌법과 법률을 무기로 살아가는 법조계에 '유리천장(Glass ceiling, 여성이 조직 내 일정 서열 이상으로 오르지 못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표현하는 말)'의 그늘이 짙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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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의 여성변호사들이 진급이나 승진에서 남성변호사에 비해 불리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더 많은 86.5%의 여성변호사가 취업단계에서조차 남성변호사에 비해 높은 진입장벽으로 힘겨워 하고 있다는 대목에서는 법조계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아 민망하기까지 하다. 지난 5월 본보와 서울지방변호사회가 공동실시한 '변호사의 삶' 특별설문조사에서도 여성변호사들은 남성변호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뿐만 아니라 결혼과 육아 문제 등으로 '삼중고(三重苦)'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3월을 기준으로 대한변협에 등록된 여성변호사는 5128명으로 전체 변호사 2만550명 가운데 2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71.5%에 해당하는 3666명의 여성변호사가 2011년 이후 최근 5년간 등록했다. 매년 새로 변호사로 등록하는 전체 변호사의 절반에 가까운 42~43%에 해당하는 규모다.

     저출산 시대를 맞아 출산과 육아는 비단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법조인의 일·가정 양립 역시 여성법조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성변호사들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카페 마련과 육아도우미 인력 풀 확보 등 변호사단체가 조금만 신경쓰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제안들이 이날 토론회에서 쏟아져 나왔다. 변호사단체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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