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galinsight
  • Legaledu
  • 법률신문 오피니언

  • 상시채용
  • 기사제보
  • 법조계 소문난 맛집

    서울 서초동 '혜림'(구 갯벌산낙지)

    신선한 낙지의 연포탕… '탱글탱글' 씹히는 맛 일품

    입력 :
    글자크기 : 확대 최소
  • 인쇄
  • 메일보내기
  • 기사스크랩
  • 스크랩 보기
  • 47.jpg

    서초동의 유명 맛집인 혜림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하여야 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음식점이라는 뜻이다. 서초역과 교대역 사이 법원 삼거리에 위치한 혜림은 이 동네의 터줏대감으로 오랫동안 자리하고 있고 예전에 사용하던 갯벌산낙지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한 곳에서 오랫동안 변함 없이 같은 메뉴로 식당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 맛과 서비스가 이미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혜림에서는 25,000원짜리 점심특선을(사진 시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별미를 체험할 수 있는데, 회, 홍어삼합, 회무침, 김치전, 새우튀김 등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가장 많이 선호되는 메뉴이기도 하다. 그중에서 필자가 특히 좋아하는 것은 마지막에 밥과 함께 나오는 연포탕이다. 연포탕을 가스 불에 올리고 물이 끌기 시작하면 벌써 좋은 맛을 음미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준다. 주인 아주머니의 말에 의하면 연포탕에 들어가는 낙지는 전남 무안에서 가지고 오는 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주인 아주머니는 전남 목포가 고향이라고 하시는데, 그래서인지 음식과 반찬은 젓갈이 많이 들어간 남도 특유의 풍취가 느껴진다. 남도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특별히 추천할만하다. 여기서 식사를 즐기노라면 경상도 출신인 필자도 음식만은 남도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는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48.jpg

     

    식당은 지하에 있으나 그리 답답하지 않고, 구획된 방에서 눈치보지 않고 회식을 즐길 수 있으며, 중앙의 테이블에도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어 조용하고 오붓하게 식사를 하면서 담소를 나누기에도 좋다. 모든 테이블이 좌식이고 의자가 있는 입식 테이블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겠다.

     

    연포탕은 신선한 낙지로 끓인 맑은 탕을 말한다. 머리를 자른 콩나물에 배추와 붉은 고추로 우려낸 국물에 낙지를 총총히 썰어 넣어 만드는데 시원한 국물과 낙지의 맛이 매우 조화롭다. 특히 낙지의 탱글탱글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연포탕은 식사의 제일 마지막에 나오기 때문에 그전에 나오는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배가 불러 포만감에 메인 메뉴를 즐길 수 없으니 조심하자.

     

    49.jpg

     

    식사 메뉴에 포함된 홍어 삼합 또한 일품이다. 홍어, 돼지고기, 김치 어느 하나 부족하지 않고 조화로운 맛을 자랑한다. 홍어는 딱 먹기 좋게 숙성되어 있고, 적당히 삶은 돼지고기도 부드러운 감촉이 좋으며, 김치도 마치 바닷가에서 저린 것 같은 맛이 난다. 다만 본고장의 진한 홍어 맛을 느끼고자 한다면 다소 미흡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보편적인 만족감을 주는 맛을 내기 위해서는 여러 부분을 순응하고 양보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여기에 더하여 자금 사정이 여유롭다면 전복 요리를 추천한다. 혜림의 전복구이는 신선하고 부드럽고 맛있다. 다만 필자도 이를 맛본지 오래되어 그 맛을 잘 기억해내지 못함이 아쉬울 뿐이다.

     

    이현곤 변호사 (사법연수원 29기·새올법률사무소 대표)

    최근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