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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법원 근처 동명동 '기본'

    마늘과 올리브유의 절묘한 조화 '알리오올리오 파스타' 환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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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광주에 재판이 있어 오시는 타 지역 변호사님들은 ‘광주에서 식사 한 끼’하면 한식, 한정식을 떠올릴 것이다. 분명 광주법원과 검찰청 주변에는 한식집이 많고, 맛도 훌륭한 것이 사실이다. ‘계화’나 ‘채미원’ 같은 가벼운 한정식 가게나, ‘지산모밀’, ‘맛있는가게’, ‘나주곰탕’ 등 단품 음식점도 남도의 맛과 풍성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오늘은 한식이 아닌 양식 잘 하는 음식점 한 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바로 ‘기본’이라는 곳이다.

         

     

    이 곳은 행정구역상으로는 광주법원이 소재한 ‘지산동’이 아닌 ‘동명동’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도보로 5분 정도이니 그리 먼 거리는 아니다. 광주법원에 딱 붙어있는 법무법인에서 근무하는 필자도 점심시간에 가끔 들르는 곳이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견해이지만, 이곳에서 꼭 먹어봐야 할 추천 메뉴는 파스타와 규카츠다.

    특히 이 집의 알리오올리오(위 사진 왼쪽)는 일품이다. 2010년 경 방영되었던 MBC 드라마 ‘파스타’에서 주인공 서유경(배우 공효진님 분)이 바로 이 알리오올리오를 만들기 위해 수 십 번씩 연습하는 모습이 나온다. 알리오올리오가 올리브파스타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알리오는 마늘을 뜻하고, 올리오는 올리브유를 뜻한다. 마늘과 올리브유, 스파게티, 소금만으로 맛을 내야하므로 요리하는 이의 ‘기본’ 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 마늘 굽기에 따른 식감과 향, 삶기 정도에 따른 면발의 텐션, 신선한 올리브유의 어우러짐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견문이 그리 넓은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알리오올리오 중에서는 이곳이 가장 맛있었다.

    규카츠(위 사진 오른쪽)도 추천하고 싶다. 한우 등심의 경우 겉은 바삭, 속은 육즙은 살아있게 적당히 잘 익혀 한 입 크기로 잘라놓고, 생겨자와 특유의 소스를 함께 플레이팅 한 규카츠는 보기에도 이쁘고, 맛도 좋다. 생겨자의 상큼하고 톡 쏘는 맛이 소고기와 잘 어우러져 전혀 느끼함을 느끼지 못한다. 채식주의자들 조차 한 번 맛보면 헤어 나오지 못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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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외로 필자가 즐기는 독특한 메뉴인 수란파스타(사진 옆)도 추천하고 싶다. 이 파스타는 매콤한 소스를 수란 노른자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중화시킨 것이 매력이다. 페투치니(파스타 면의 한 종류)를 사용하는데, 앞서 설명한 매콤, 고소, 부드러운 소스가 도톰하고, 넓은 면발에 잘 묻어나 조금 퍼진듯하면서도 여전히 쫄깃한 면과 앙상블이 좋은 메뉴다. 개인적으로는 면을 다 먹고 난 뒤 남은 소스에 밥을 비벼 먹는데, 꼬들밥과 소스의 조화가 나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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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 이름대로 이 식당의 음식들은 ‘기본’을 잘 지키고 있다.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지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다. 좋은 재료를 사용했다는 것이 입안에서 느껴진다. 최근 식당 내·외부를 리모델링했는데 여전히 소박하다. 음식에만 신경 쓰겠다는 젊은 운영진의 고집이 느껴진다. 이곳은 테이블이 대여섯 개 남짓으로 많지 않고, 예약을 따로 받지 않는다. 먼저 온 손님을 우대하고, 노쇼우(No Show)에 대한 위험부담을 덜어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주변 동명동골목골목의 옛 건물들이 최근 건물 외부를 그대로 보전하면서 내부만 리모델링해서 카페나 소품점, 음식점으로 이곳저곳 변모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광주하면 한식만 떠올리셨던 분들에게 한 번쯤 이곳을 권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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