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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케터, 선택이 아닌 필수

    백광현 변호사 (법무법인 바른)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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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케터(Lawketer)’. 변호사(lawyer)와 상인(markter)을 합성한 신조어로, 사건 수임을 위해 직접 마케팅까지 나서는 변호사를 말한다. 최근 법조계의 불황이 깊어지는 가운데 법률시장 개방과 변호사 수의 급증으로 수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변호사 업계에도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 고객을 기다리기만 해도 되는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변호사 2만명 시대, 변호사들 스스로도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급기야 업계 최초로 변호사 TV광고까지 등장했다. 법률 소비자에 대한 적절한 정보제공이라는 긍정적 기대와 법조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리라는 우려가 병존하지만, 그만큼 이전과 상당히 달라진 변호사 업계의 현실을 엿볼 수 있다.

     

    로마법은 변호사가 의뢰인에게 보수를 청구할 권리를 부여하지 않았다. 변호사는 돈을 받고 일하는 직업이 아니라는 이유였다. 의뢰인이 자발적으로 보수를 지급하면 받는 것이지, 변호사가 적극적으로 청구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이처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호사는 마케팅과 거리가 먼 직업이었다. 하지만 근래 변호사도 직업의 하나로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변호사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변호사 업무의 공공성으로 인해 마케팅 활동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특히 경력이나 경제력 부족으로 수임 경쟁에서 뒤처지기 쉬운 젊은 변호사들에게 그 제약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하지만 자신을 알리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려운 현실 앞에서 마냥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TV 광고까지는 아니더라도, 법률전문가로서 다른 사람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주면서 마케팅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자신의 법률지식과 경험을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로 제작해 알린다거나,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법률문제를 SNS 등을 통해 쉽게 설명해주는 방식의 마케팅도 좋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처럼, 어려워진 상황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 정신을 바탕으로 법률서비스라는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변호사라면 진정 즐길 줄 아는 로케터(Lawketer)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백광현 변호사 (법무법인 바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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