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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수첩] 로펌 해외진출 다변화를

    박수연 기자 sypark@lawtimes.co.kr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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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10월 법무법인 태평양이 중국 베이징에 현지사무소를 낸 것을 필두로 시작된 우리나라 대형로펌의 해외진출이 13년째를 맞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10개국 13개 도시에 33개의 해외사무소가 마련됐다<본보 2017년 11월 30일자 3면 참고>. 법률시장 개방에 따른 영·미 글로벌 로펌의 공세 속에서 이뤄낸 업적이라 더욱 박수 받을 일이다. 


    특히 장기 경기침체에 따른 국내 법률시장 한파와 법률서비스 무역수지 만성 적자 상황을 뚫고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과감하게 해외로 눈을 돌린 우리 로펌들의 개척자 정신은 놀라울 정도다. 먼 타국 땅에서 언어 장벽을 뛰어넘고 생경한 법제도를 정밀하게 분석해 고객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일은 상상만으로도 힘겨운 일이기 때문이다. 

     

    한 대형로펌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젊은 변호사들이 각국으로 유학 등을 떠나 기반을 닦은 것이 이제 결실을 맺은 것이지 결코 한순간에 이룬 결과가 아니다"라고 자평했다. 

     

    물론 한계도 있다. 33개 현지사무소 가운데 8곳이 중국에, 13곳이 베트남에 있는 등 무려 29곳이 아시아 지역에만 국한돼 있다. 세계 법률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본토에 진출한 로펌은 아직 없다. 

     

    수익성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한 결과이기 때문이겠지만,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지역으로 눈을 돌릴 적기가 아닐까. 

     

    국내 법률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지금, 대형로펌이 다진 초석을 모토로 삼는다면 중소형 로펌들도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현지에 사무실을 여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다양한 글로벌 로펌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협업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 루트를 보다 적극적으로 다변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국가적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 로펌의 해외 진출은 그 나라에 우리 법제도와 법률문화를 수출하는 '사법·법무한류(K-Law)'를 이끄는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변호사협회와 법무부 등이 협력해 청년변호사와 우리 로펌의 해외 진출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전문 인력을 육성한다면 법률서비스 산업의 위기도 기회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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