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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호회] 법조인 밴드 '소울 바이트'

    자칭'비주얼' 락 밴드… "따분한 일상을 깬다"

    전성훈 변호사 (법무법인(유) 한별)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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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조인 락밴드 '소울바이트'가 지난달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640아트홀에서 여섯번째 정기자선공연을 하고 있다.

     

    권위를 상징하는 법조계의 이미지는 차갑습니다. 그렇기에 뜨거운 열정을 상징하는 락밴드와 법조계는 다소 어울리지 않기도 합니다. 하지만 법조계의 얼음 같은 지표 속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생명을 품고 있는 바다를 만들어내는 법조인들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법조계 유일의 락밴드는 아니지만, 법조계 유일의 ‘비주얼’ 락밴드를 자처하는 소울 바이트(Soul Bite) 인사드립니다. 소울 바이트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모여 2012년 결성한 7년차 락밴드로, 지금까지 10여 회의 대외공연을 가진 바 있습니다.

     

    연수원 동기 모여 2012년 결성 

    '발라드'부터 '헤비메탈'까지


    소개드릴 때마다 항상 받는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이름이 무슨 뜻이냐, 둘째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느냐, 셋째 바쁜 법조인들이 왜 밴드 활동을 하느냐.

    소울 바이트라는 이름은 우연히 지어졌지만, ‘따분한 일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영혼을 우리의 음악으로 깨물어 주자!’라는 멋진 뜻입니다. 그리고 나름 준프로급 실력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발라드부터 헤비메탈까지,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부터 Mark Ronson의 ‘Uptown Funk’까지, 심지어 BTS의 ‘DNA’까지 다양한 장르와 세대의 음악을 취향에 맞게 편곡하여 연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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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락밴드가 어떻게 바다를 만들어낸다는 것인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소울 바이트는 2012년부터 매년 정기자선공연을 개최하여, 그 취지에 공감하시는 분들의 기부의사를 모아 도움이 필요한 단체나 기관 등을 연계하여 기부하시도록 하고 있습니다. 6회의 자선공연을 통하여 금전을 기부하여 주신 금전기부자들은 총 1,150여명, 총 기부액은 5,700여만 원에 달합니다. 이 기부금은 난치병 어린이의 치료를 지원하고 있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부모 없는 아이들의 보호시설인 서울삼동소년촌, 소년법 ‘6호처분’을 받은 보호소년들을 보호하는 나사로청소년의 집 등 꼭 도움을 필요로 하는 19곳에 소중하게 전달되었습니다.

    물론 올해에도 강남의 소극장에서 제6회 정기자선공연이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추운 날씨였지만 공연의 열기와 관객의 환호는 추위를 멀리 쫓아버렸고, 보호소년들의 서울나들이가 되기도 한 의미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멀게는 대기업들이 몇 백억, 몇 천억 원을 출연하여 공익재단을 설립하였다거나, 가깝게는 대형 법무법인들이 규모 있는 공익활동법인을 설립하였다는 뉴스들 사이에서, 젊은 법조인 락밴드 소울 바이트가 주변의 법조인들과 지인들로부터 6년간 전달받은 위와 같은 액수는 미미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나름 준 프로급 실력이라 자부

    매년 한 차례 자선공연도 가져 


    하지만 기부문화의 발아기를 이제 막 지난 것으로 보이는 법조계에서, 대형 자본이나 조직에 의한 기부금 조성이 아닌, 개인에 의한 기부 문화의 확산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고 있는 소울 바이트의 활동은, 그 나름의 의미가 있으며 소중한 성과를 이뤄왔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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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바쁜 법조인들이 왜 밴드 활동을 하느냐라는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은 이것입니다. 듣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없고, 직접 노래하고 연주하여 나의 일부로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음악은 합법적인 마약이니까요.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소울 바이트의 내년 자선공연 소식을 전해 듣게 되신다면, 오드리 헵번이 좋아했던 시와 같이 ‘당신의 아름다운 두 번째 손’을 내밀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매년 12월 첫째 토요일, 소울 바이트는 무대 위에서 당신을 기다릴 것입니다. 락 앤 롤!


    전성훈 변호사 (법무법인(유) 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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