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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수첩] "선거를 축제로"

    이장호 기자 desk@lawtimes.co.kr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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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보는 법률전문지라 법원, 검찰, 변호사업계, 법학계 등 출입처 구분이 다른 언론사에 비해 세부적이고 명확한 편이다. 기자 생활 중 상당 기간을 법원 출입기자로 활동하다 지난해부터 변호사업계를 출입하고 있다. 


    출입처가 바뀐 후 가장 신기했던 점이 2년마다 변호사단체의 수장을 뽑는 선거가 치러진다는 것이었다. 법원도 대법원장이라는 수장이 있지만, 판사들이 아닌 대통령이 임명한다. 각 지방법원장은 대법원장이 임명한다. 검찰도 마찬가지다. 검찰총장과 검사장들을 검사들이 뽑지는 않는다. 그래서인지 법조계에서 '선거'가 치러진다는 사실이 낯설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다.

    선거는 곧잘 '축제'에 비유되곤 한다. 유권자의 손으로 직접 대표를 선출한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요체이자 꽃인 만큼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총의를 모아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같은 법조인인 판·검사들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스스로 자신들의 대표를 뽑는 축제를 변호사들은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변호사업계는 올 1월 이런 축제 시즌을 맞았다.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와 전국 최대 규모 지방변호사회인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선거가 치러진다. 대한변협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이찬희 후보, 그리고 서울변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종우, 이율, 안병희 후보(기호 순) 모두 각자의 철학이 담긴 공약들을 가지고 유권자인 변호사들의 지지를 호소하며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변호사업계는 과거 유례 없는 침체기를 맞고 있다. 법조인접직역 자격사들의 공세는 매섭고, 법률서비스 시장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이 같은 난제를 '쾌도난마(快刀亂麻)' 해야 할 변호사단체의 수장이 가지는 의미가 클 수 밖에 없다.

    선거에서 뽑힐 새로운 변호사단체 수장들이 문제를 모두 일거에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누구를 뽑는지에 따라 상황은 더 나아질 수도, 악화될 수도 있다. 때에 따라서는 변호사업계의 앞날을 가를 수도 있다. 변호사들이 투표장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그런 의미에서 축제의 진정한 주인공은 후보들이 아니라 유권자인 변호사 개개인이다. 주인공이 빠진 축제는 의미가 없다. 2년 전 치러진 대한변협회장 및 서울변회장 선거 투표율은 각각 54%와 60%에 그쳤다. 이번 선거가 변호사 모두의 축제 한마당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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