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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수첩] "강제구독 아닙니다"

    김재홍 기자 nov@lawtimes.co.kr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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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5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선거가 한창인 가운데 본보 구독 문제가 뜬금 없이 도마위에 올랐다. 한 후보가 '법률신문 강제구독 폐지'와 '구독료만큼 월회비 면제(연 6만원)'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면서다. 후보가 어떤 공약을 내세우든 그건 후보의 자유이니 왈가왈부할 생각이 없지만, 본보와 직접 관련이 있는 부분은 알리고자 한다.


    먼저 강제구독이란 표현 자체가 사실과 다르다. 서울변호사회는 회원들의 전문성 및 복지 향상을 위해 본보와 '단체(할인)구독'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구독료는 원래 월 7000원(연 8만4000원)이지만 서울회가 단체로 구입함으로써 30%가량 할인된 가격에 공급받고 있으며, 신문 발송을 위한 택배비와 우편료까지 본보가 모두 부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본보는 대량구매에 대한 보답으로 국내 유일의 법조인명록인 '한국법조인대관' 온라인 검색 서비스를 회원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서울회는 이 법조인대관 온라인 검색서비스를 홈페이지는 물론 모바일용 앱에도 무료로 탑재해 회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로가 필요에 의해 계약을 통해 이뤄지는 구독방식을 두고 강제구독이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법원과 검찰도 이 같은 단체할인구독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만약 단체구독이 깨지게 되면 본보를 구독하려는 회원들은 구독료로 더 많은 비용을 내야하고, 무료로 이용하던 법조인대관 서비스도 유료로 이용해야 한다. 이는 회원들의 복지 향상에 역행할 것이다.

    "요새 누가 종이신문을 보느냐. 인터넷으로 보면 충분하다"고 말하는 분들도 계신다고 한다. 이해한다. 하지만 본보는 변호사회나 법원, 검찰 등의 예산을 지원받는 관보가 아니다. 특히 취재원이 곧 독자이자, 주요 광고주인 전문지의 특성상 구독료 수입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이 구독료로 인터넷 신문이 제작되는데 구독료 수입이 줄어들면 인터넷 서비스 역시 유료화될 수밖에 없다. 본보는 판·검사, 변호사, 교수들이 창간한 이후 지난 69년간 법조인들과 함께 이 땅의 법치주의 확립과 법률문화 발전을 위해 매진해왔다. 법조계와 법률서비스 산업이 국민의 신뢰 속에 굳건히 성장할 수 있도록 대변자 역할도 자임해왔다. 이 때문에 과거 서울변회가 단체할인구독 폐지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나 이사회 등 논의에서 많은 변호사들이 반대해 단체구독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신문 콘텐츠에 대한 비판은 달게 받겠지만, 구독방식을 강제구독으로 몰아부치며 폐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포퓰리즘에 편승해 표를 얻겠다는 심산에 불과하다. 이번 선거가 당장 눈 앞의 이익만을 좇는 선거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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