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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소회(素懷)

    김우중 변호사(서울지방변호사회 이사)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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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부터 TV보다 유튜브(Youtube)를 더 많이 보기 시작했다.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고,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수많은 콘텐츠를 올리다 보니 한마디로 없는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컨텐츠를 올리는 ‘유튜버(Youtuber)’들의 연령도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하다. 한마디로 남녀노소가 모두 카메라 앞에 서서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려운 내용일 필요도 없다. 자기가 사무실에서 일하고, 밥 먹고, 출퇴근하는 등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브이로그(Vlog, 비디오 블로그)’도 유행이다. 자기표현의 시대가 온 것이다. 

     

    요즘 10대, 20대에게 유튜브 시청은 일상이며, 특히 초등학생들은 모르는 내용을 인터넷에 검색하여 글자를 찾아 읽는 것보다, 그에 관하여 설명하는 유튜브 영상을 찾아 시청한다고 한다. 조금 과장하면 어린 세대에게는 영상이 활자를 대체하는 정도다. 2005년 시작한 유튜브는 2019년 현재 19억 명의 전 세계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문·라디오·TV를 완벽히 대체한 인터넷 매체로 기능하고 있다.

     

    이렇듯 진입장벽이 거의 없고, 다양한 자기표현 영상들로 채워진 유튜브를 계속 보다 보니 ‘나도 한번 해볼까’하는 마음이 싹튼다. 변호사 유튜버들도 당연히 있다. 변호사, 의사, 약사 등 전문직 유튜버들은 자기의 전문 지식을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소개하거나, 최근의 이슈를 전문 지식의 관점에서 평가하거나,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브이로그’를 올린다. 그런데 필자가 스스로를 돌아보니 ‘변호사’의 이름을 달고 유튜브를 시작하기에는 일반에게 내세울 만한 전문지식이 부족하지 않나 싶었다. 심지어 2019년 목표 중 ‘유튜브에 영상 업로드하기’도 있었는데, 자기표현에 서투른 필자는 주저하다 4월을 맞았다. 

     

    앞서 유튜브에는 없는 게 없다고 했는데, ‘유튜브를 시작하는 방법’, 또는 ‘유튜브 초보가 알아두어야 할 것’에 관한 영상도 유튜브에 있다. 있는 정도가 아니라 그런 영상만 100개쯤 있는 것 같다. 조회수 높은 순으로 몇 개 시청하다 보니 인상 깊은 내용이 있었다. 사람들이 유튜브를 시작하는 이유는 대개 ‘높은 조회수를 얻어 높은 광고수익’을 얻는 것이 목적인데, 높은 조회수를 얻기 위해서는 일단 영상을 꾸준히, 그리고 많이 올려야 하고, 영상을 꾸준히 올리기 위해서는 영상을 찍고 편집하여 업로드하는 과정 자체를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으나 필자는 충격을 받았다. 유튜브도 인생의 다른 돈벌이(혹은 직업)와 다르지 않았다. 성공하려면 꾸준히 해야 하고, 꾸준하기 위해서는 과정 자체를 즐겨야 한다는 것. 취미로 시작하는 일이라도, 동기야 무엇이든 그것이 돈벌이가 되는 경지까지 오르려면(아마추어에서 프로가 되려면) 꾸준히 지치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 배웠다. 뭐든지 장기적으로 보아야 하고, 일단 즐기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니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 하는 것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당장이야 누가 보지 않더라도, 일단 내가 즐기면 된다는 마음으로 1년 전 찍은 신혼여행 영상을 편집하고 올렸다. 현재 조회수는 10을 넘기 힘들고 그 조회수 대부분이 가족과 친구들이다. 하지만 영상을 편집하는 내가 재미있고, 보는 가족과 주변 친구들이 재미있어 하니 다행이다. 그렇게 필자는 2019년 목표 하나를 이루었다.

     

     

    김우중 변호사(서울지방변호사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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