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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요일언

    펭수와 직장생활

    권상대 부장검사 (법무부 공공형사과장)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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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요일언으로 인사드리는 것은 마지막일 듯하여 어떤 주제로 끝인사를 드릴지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다 요즘 직통령(직장인들의 대통령)으로 군림하고 있는 펭수 어록을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법률신문 검색창에 펭수를 조심스레 쳐보았으나 아직 쓰신 분은 안계신 것 같아서 우리 법률신문 구독자님들께 펭수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펭수는 금년 초 EBS 어린이프로그램에서 선보인 펭귄 캐릭터인데, 특유의 순발력과 촌철살인 직설화법으로 이제는 유튜브 구독자가 120만에 이르는 전국구 스타가 되었습니다. ‘펭수 어록’으로 인터넷검색을 해보면 청량감이 톡톡 느껴지는 재치있는 영상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 두 가지 정도를 소개하려 합니다. 

     

    #1
    진행자 : (끼고 있는) 헤드셋 브랜드가 뭐에요?
    펭수 : 이거 브랜드요? 김명중!(EBS사장님)
    진행자 : 포즈가 건방진거 아니냐?
    펭수 : 사장님 뭐 친구 아니겠습니까? 사장님이 편해야 회사도 잘되는 겁니다∼.

    #2
    (자작시 ‘남극’) 남극은 춥다. 추운 건 얼음. 얼음은 빙수. 빙수는 맛있어. 맛있는 건 참치. 참치는 비싸. 비싸면 못먹어. 못 먹을 땐… 김명중!

    이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직장인들이 킥킥거리는 것은 ‘배고플 때 기꺼이 밥줄이 되어주는 친구 같은 사장님’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친구 같은 사장님이 과연 훌륭한 사장님이냐는 근본적인 문제를 떠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오늘 밥 한끼 해요"라고 편하게 불러 낼 상사나 선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번은 해봤을 것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우리 상사들이나 선배들도 친구 같은 직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번은 해봤을 것 같습니다. 물론, 친구같은 직원이 과연 훌륭한 직원이냐는 본질적인 문제를 제쳐 놓는다면요. 사실 최근에는 상사들이나 선배들이 직원에게 "오늘 밥 한끼 해요"라고 하는 것은 그 반대의 경우만큼이나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일정을 배려하고 섣불리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예의에 맞고 바람직한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아주 가끔씩은 어떤 배려도 어떤 고려도 하지 않고 그냥 "일 끝나고 뭐하냐?"라고 편하게 말을 꺼낼 수 있는 사람이 그립기도 합니다. 설령 대답은 "NO!"일지라도.

     

     

    권상대 부장검사 (법무부 공공형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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