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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아라 청변

    [날아라 청변] “예술산업 이해 밑바탕 돼야”… 지재권 전문가 김정현 변호사

    큐레이터의 삶을 꿈꾸던 미술사학도에서 법률가로

    왕성민 기자 wangsm@lawtimes.co.kr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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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 모든 창작자를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서, 관련 종사자분들의 지음(知音, 속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를 이르는 말)이 되어주는 변호사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큐레이터의 삶을 꿈꾸던 미술사학도에서 지적재산권 전문가로 변신한 김정현(36·변호사시험 3회·사진) 창경 법률사무소 변호사의 말이다. 그는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와 고려대 로스쿨를 졸업하고, 법무법인 율촌을 거쳐 현재 창경 대표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다. 준(準) 학예사 자격증을 보유한 그는 예술·디자인 등 문화콘텐츠 전반을 아우르는 탄탄한 배경 지식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재원으로 손꼽힌다. 

     

    예술작품 보다

    문화산업 이끄는 사람에게 더 관심

     

    "학창시절부터 늘 새롭고 신기한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문화·예술과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힘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고미술사학을 전공으로 선택했고, 국립중앙박물관 등 다양한 곳에서 실습하며 행복한 학부시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졸업이 가까워지면서 제가 유물이나 예술작품 자체보다는 문화산업을 이끄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일에 더 관심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법조인이 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로스쿨 재학 중 결혼한 김 변호사는 변호사시험을 치를 당시 첫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지만 최선을 다해 공부했고 다행히 합격증을 거머쥘 수 있었다. 로스쿨 졸업 후 입사한 율촌에서는 문화·예술분야에 특화된 사건을 주로 수행하며 경력을 쌓았다. 그는 고도의 맥락(context) 이해가 요구되는 이들 산업 분야에서 뛰어난 직관력과 소통 능력을 발휘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급변하는 환경 속

    ‘변화의 흐름’ 주도할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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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 때부터 도판(圖版)을 보는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에 관련 사건의 증거물에 오류가 있을 경우 꼼꼼하게 잡아내는 편입니다. 또 상품에 구현된 디자인 철학 등을 먼저 이해한 다음 분쟁사안을 검토했기 때문에 맡은 사건에서 보다 설득력 있는 권리주장을 펼 수 있었습니다. 또 고고미술사학 전공자로서, 고객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한 번은 소송대리를 맡긴 어떤 작가님이 '내 작품세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 마치 마음을 읽어주는 느낌을 받았다'는 말씀을 해주신 적도 있습니다." 

     

    김 변호사는 안정적인 대형로펌 생활을 뒤로 한 채, 같은 팀에서 근무하던 김해주(36·5회) 변호사와 함께 지난해 창경 법률사무소를 창업했다. 그는 독립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더 늦기 전에 보다 주체적이고 다양한 활동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변호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법률 전문가의 역할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문화·예술, 엔터테인먼트 등 무형의 창작 세계에는 고유한 특성과 언어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산업적 특수성을 이해하고 섬세하게 법리를 구성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 최고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호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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