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galinsight
  • Legaledu
  • 법률신문 오피니언

    법조계 소문난 맛집

    서울 신사동 ‘스쿠로(SCURO)’

    이탈리아 모데나에 여행 온 듯… ‘현지의 맛’ 오롯이 느껴

    황재영 변호사 (변시7회·펜타시큐리티시스템 법무팀장) 입력 :
    글자크기 : 확대 최소
  • 인쇄
  • 메일보내기
  • 기사스크랩
  • 스크랩 보기
  • 159232.jpg

      

    ‘미드나잇 인 파리’의 타입 슬립처럼, 이탈리아 모데나의 하룻밤을 선사하는 장소가 있다. 맛있고 포근한 모데나의 밤은 치열했던 하루의 피로를 잊게 한다. 진짜배기 이탈리안을 만날 수 있는 ‘스쿠로(SCURO)’가 그곳이다.


    다양한 토르텔로니

     종류별로 맛보는 것도 즐거움

     

    외국 음식은 국내에 들어오며 일종의 로컬화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새로운 음식 문화가 형성되는 것이 부정적이지는 않지만, 현지의 맛을 오롯이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스쿠로의 메뉴는 이탈리아 북부를 탐방하며 직접 찾은 레시피들로 채워져 있다. 치즈, 발사믹, 밀가루, 소금 등의 핵심 재료를 모두 현지에서 조달하고, 주방에서 직접 반죽한 생면만을 사용한다. 와인리스트에는 수수마니엘로, 베르디키오 등 이탈리아 토착 품종 와인들까지 가득하다. 이쯤 되면 이곳이 이탈리아 어느 골목이 아닌가 헷갈리게 된다.

    159232_1.jpg

      

    드라이한 느낌의 고기 소스 파스타

    ‘볼로녜제’ 일품


    드라이한 느낌의 고기 소스 파스타인 볼로녜제(사진 위)는 가히 클래식이라 할 만하다. 토마토가 반 이상인 로컬화된 레시피와 달리 이탈리안의 기본에 충실한 맛을 낸다. 직접 빚는 여러 종류의 토르텔로니(이탈리아식 만두)를 종류별로 맛보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이다.

    159232_2.jpg

    치즈와 트러플, 계란 생면이 어우러지는 따야린(사진 위)의 맛도 예사롭지 않다. 매장 한켠에 있는 35kg짜리 파르마지아노-레지아노 치즈 덩어리가 그제야 눈에 들어온다. 550리터의 우유가 응축된 맛이다. 간을 맞추는 데 소금보다 치즈를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하니, 음식마다 느껴지던 감칠맛의 이유를 알 것 같다.

      

    직원이 모두 소믈리에 

     원하는 가격에 와인도 추천


    159232_3.jpg

    흔히 먹는 스테이크 대신 토마토 소스 닭요리인 카치아토라(사진 위)도 추천하고 싶다. 사냥꾼의 레시피로 전해져 내려오는 요리라고 하는데, 친숙한 듯 새로운 듯 누구도 싫어할 수 없는 맛이다. 그 외에도 하나하나 손으로 말아 만드는 가르가넬리(사진 아래), 뇨케티 등 다양한 파스타를 경험할 수 있다.

    159232_4.jpg

    음식을 즐기다 보면 와인 생각이 절로 난다. 폭넓은 와인 리스트에 겁먹을 것 없이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스쿠로의 홀을 지키는 모든 직원은 소믈리에다. 원하는 가격대에 맞추어 주문한 음식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현지 와인을 추천해 준다.


    국물이 당기면

    시원 짭쪼름한 해물탕 ‘브로데토’를


    159232_5.jpg

    술이 몇 순배 돌고 국물 생각이 날 때면 이탈리아 방식의 해장까지 가능하다. 시원 짭쪼름한 해물탕 브로데토를 즐기다가 빵까지 찍어 먹으면 술자리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다. 배가 불러오면 프로슈토와 같은 간단한 안주도 즐길 수 있는데, 기계 마찰열로 햄의 맛이 변하지 않도록 손으로 써는 방식을 고수한다.


    스쿠로는 소금조차 에밀리아-로마냐 주 동부의 염전 마을 체르비아에서 직접 엄선한 것을 사용한다. 외식산업의 발달, 젊은 셰프들의 유학과 창업으로 본토의 맛을 살리는 식당들이 늘어나는 와중에도 스쿠로의 입지는 탄탄하다. 오늘 밤은 이탈리아 모데나로 떠나 보자.


    황재영 변호사 (변시7회·펜타시큐리티시스템 법무팀장)

     

     

    최근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