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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생로펌 경영의 소회

    임진석 대표변호사 (법무법인 린)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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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가 일천한 로펌의 대표가 되어 2년 정도 일해보니 신생로펌의 어려움을 충분히 알게 되었다. 

     

    신생로펌의 어려움 중 하나는 우선 어쏘변호사의 문제다. 신생로펌은 아직 브랜드가 없다보니 어쏘의 이동이 잦다. 어쏘가 이동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형로펌처럼 보수도 많이 주지 못하고 거기에 자부심을 채워줄 브랜드도 없다면 이직의 욕구가 안 생기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어쏘변호사는 로펌의 추춧돌이자 미래의 동량이므로 어쏘의 관리는 신생로펌이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두 번째는 파트너들간의 유대감 문제이다. 신생로펌은 각각 여러 곳에서 다른 경험을 가지고 다른 훈련을 받고 자라온 다양한 개성의 파트너들로 구성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파트너들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것, 업무스타일을 통일시키는 것, 분배에 있어서 형평성을 유지하는 것 및 신규로 개발하는 업무영역의 파트너를 미래자원으로 육성하는 것 등의 어려운 문제들이 있다. 파트너들은 로펌의 수익인 업무 수임부터 어쏘를 교육하는 것 등을 책임져야할 로펌의 현재이자 미래를 위한 거름이므로 정서적 유대감을 기본으로 한 훌륭한 파트너들의 유지 역시 정말 중요한 문제이다. 

     

    세번째는 일감이다. 브랜드가 없고 track record가 적은 로펌으로서는 자신을 어필하여 고객으로부터 일감을 받아오는 면에서 핸디캡이 많을 수 있다. 프로들의 개인기에 의존하여 오래갈 수는 없으므로 로펌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펌 차원에서 일감을 확보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이렇게 보니 첩첩산중이다. ‘아이고 왜 이런 일을 벌여서 이 고생을 할까?’ 하는 생각이 가끔씩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을 헤쳐가면서 다양한 일을 접하고 난관을 헤쳐가며 나름대로 우리들의 둥지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래도 어떻게든 생존해가며 미래를 꿈꾼다. 파트너들끼리도 고생스럽기는 하지만 수시로 이런 이야기를 하며 공감하면서 같이 웃곤 한다. 

     

    로펌 비즈니스는 Rule of Law의 세상에서 Law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고 합당한 보수를 받는 전문 비즈니스이다. 이런 점에서 어려움이야 많겠지만 그래도 로펌의 구성원들은 모두 자부심과 감사함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임진석 대표변호사 (법무법인 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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