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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주말

    [나의 여행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다녀온 김진우 변호사

    대문호 도스토에프스키의 고향… 에르미타주 미술관도

    김진우 변호사 (법무법인 주원)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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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0년은 코로나19 재난 상황으로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으셨을 것 같다. 특히 자영업자분들은 하루하루 사업체를 유지하기 위해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계실텐데 무엇보다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 여행과 항공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 역시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불안한 상황 속에서 미래에 대한 고민이 크실 것 같다. 역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사실 내년, 내후년까지도 해외여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많아 안타깝다. 그래서인지 과거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자유롭게 여행을 했던 시기가 유독 그립고, 그런 날이 다시 언제 다시 올지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나중에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갈 수 있다면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 정말 많은데, 그 중에서도 필자가 지난 2018년 연말에 다녀왔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가 특히 생각난다. 이에 본 기고문 의뢰를 받고 다소의 고심 끝에 이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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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램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등 미술사에 길이 남을 명작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는 에르미타주 미술관. 일주일 내내 봐도 시간이 부족할 만큼 미술관의 규모가 크고 웅장하다.

     

    일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발트해의 베니스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답고 운치가 있으며 쾌적한 도시 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르미타주 미술관이 있어서 예술적 감성에 젖을 수도 있다. 여기에 러시아가 배출한 대문호 도스토에프스키의 생가가 있어서 한번쯤 문학적 감수성을 되살리고 그 흔적을 더듬어 볼 수도 있다. 분량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이하에서는 간략히 몇가지 여행 Tip을 적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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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스토에프스키가 생전 문학 작품을 쓰던 생가의 서재 모습

     

    1.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방법과 참고할 사항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대한항공이 직항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9시간45분이 소요되며, 비행을 마치면 풀코보 공항으로 도착을 하게 된다. 택시를 이용하면 도심까지 가는 것은 크게 어렵지는 않는데, 필자는 일부러 현지의 분위기를 더 느끼고자 굳이 지하철로 캐리어를 들고 호텔까지 이동을 했다. 그런데 러시아는 지하철이 운행하는 승강장이 유독 깊어서 지하철역 입구에서 플랫폼까지 가는데 아무리 빨라도 10분이 걸린다. 관광책자를 보니 과거 소련 시절 핵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유사시 벙커로 이용하려는 목적이 있어서 깊게 파놨다고 하는데, 지하철을 타면 지하철 운행시간보다 승강장을 오르내리는 시간이 더 걸리는 기분도 든다. 이 점을 유념해서 시간 계획을 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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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관광지가 몰려있는 '넵스키 대로'

     

    2. 러시아는 다른 서유럽 국가에 비해 영어가 잘 안통하는 편이지만 다행스럽게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영어가 조금이나마 잘 통하는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에르미타주 미술관이 있어서 미국이나 서유럽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영어 사용과 별개로 여행에 큰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는데, 이 도시는 ‘넵스키 대로’를 중심으로 주요 관광지와 호텔 등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지도나 관광책자를 참조해서 꼭 보고 싶은 랜드마크를 사전에 정해두면 도시 내부의 도로가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나홀로 도보로 여행을 즐기는데 부담이 없을 것이다.

     

    인천공항서 9시간 45

    발트해의 베니스로 불려


    일단 에르미타주 미술관/박물관 방문은 꼭 추천드리는데 미술사에 길이 남을 명작들 다수가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램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앙리 마티스의 ‘춤II’을 비롯하여 고흐, 피카소의 명작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다.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작품은 물론이고 미술관의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각 시대별로 전시관들이 별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규모가 방대해서 통상 1주일 내내 에르미타주 미술관을 보는 것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알려져있다. 필자도 7박8일의 여행 가운데 3박4일은 에르미타주 미술관에 할애했는데 전체 3분의 1도 못본 것 같다. 미술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물론이고 평소 미술에 관심이 없었던 분이더라도 램브란트의 ‘돌아온 탕자’는 꼭 관람하시기를 권유 드린다.


    지하철 승강장 너무 깊어

    오르내리기에 큰 불편


    문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도스토에프스키의 생가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생전에 그의 흔적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전시관과 기념품 가게가 잘 조성되어 있어 반나절 이상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기념품 가게에 계신 분들은 꼭 상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친절하게 많은 설명을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 


    방대한 에르미타주 미술관

    1주일 봐도 다 못 봐


    도시 외곽에는 여름궁전이라는 아름다운 명소가 있는데 쾌속선을 이용하면 갈 수 있다. 에르미타주 인근에서 많은 이들이 쾌속선 티켓을 판매하니 당일치기 관람을 추천드린다.

     

    기타 도시 내부에 다양한 성당들이 많은데 서유럽의 성당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으니 방문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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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트페테르부르크 넵스키 대로 뒷편의 아름다운 운하의 모습이 걸음을 멈추고 카메라를 들게 만든다.

     

    3. 끝으로, 많은 분들이 러시아의 치안을 걱정하나, 넵스키 대로는 새벽까지도 밝아서 여행에 문제가 없었다. 러시아 월드컵 이후 치안이 대폭 강화되었다고 하니 정말 외진 곳이 아니라면 늦은 시간에 여행을 하더라도 무리가 없어 보였다. 많은 분들의 즐거운 여행을 기원한다.



    김진우 변호사 (법무법인 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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