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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변호사단체장 선거, 축제로 승화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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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체장선거는 회원과 후보자가 단체의 향후 나아갈 길을 결정하는 각자의 신념과 의지 그리고 의사를 격의 없이 나누는 공식적인 기회이다. 당연히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뜨거운 열정으로 토론할 수 있어야 축제의 장으로 승화될 수 있다. 오는 25일 제51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가 실시된다. 지난 해 12월 10일부터 시작된 협회장 선거 운동이 7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현재 차기 협회장을 위해 뛰고 있는 후보자가 이종린 후보(기호 1번), 조현욱 후보(기호 2번), 황용환 후보(기호 3번), 이종엽 후보(기호 4번), 박종흔 후보(기호 5번) 등 5명에 달하여 그 어느 때보다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에서는 조심스럽게 결선투표의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같은 날 제96대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선거도 진행된다. 박종우 후보(기호 1번), 김정욱 후보(기호 2번), 윤성철 후보(기호 3번) 가운데 한 명이 이날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지방변호사회를 이끌게 된다. 

     

    통상 그렇듯이 선거가 막바지로 다가갈수록 후보들은 단 한 표라도 아쉬워 마지막 힘을 다 쏟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일부 후보는 경우 다른 후보들에 대한 인신 공격성 비난을 가하는 등 네거티브 선거 전략을 펼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한번 가해진 부정적인 인신 공격은 상대방이 그 피해를 만회하고 충격에서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휴유증도 심각하다. 아무리 선거 결과가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선거 운동 과정이 공정하지 못 하면 비판 받아 마땅하다. 따라서, 회원들은 검증이 불가능하거나 사실확인이 되지 않는 네거티브 선거 전략에 휘둘리지 말고 객관적으로 드러난 자료와 정보, 그리고 공식적인 홍보물 등을 통하여 과연 어떤 후보자가 차기 협회장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인지를 판단하여야 한다. 이는 회원의 귀중한 권리인 동시에 성실한 의무이기도 하다.

     

    특히, 대한민국의 변호사들과 변호사단체를 대표할 뿐 아니라 법원, 검찰과 더불어 법조의 한 축을 대변하는 대한변협의 수장을 뽑는 선거에는 민주적 정당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변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협회장은 대한변협이라는 막중한 지위와 상징성에 부합하는 경륜, 인품, 능력을 갖추어야 함은 물론이고, 향후 2년 간 우리나라 변호사 사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향도하는 시대적 선구안을 겸비하여야 한다. 주지하다시피, 현재 변호사들은 만성화된 법률시장의 불황, 끊임 없는 직역 침해, 변호사 회원의 급격한 증가 등으로 인한 경쟁의 심화, 사회적 지위의 추락 등으로 깊은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 회원들 각자가 어떤 후보가 이러한 위기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현실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고 있는지, 그리고 후보자가 실제로 공약을 실천에 옮길 능력을 겸비하고 있는지 면밀히 가늠하여야 한다. 비록 이번 선거는 코로나 감염 사태로 인하여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되는 상황에서 치뤄지지만 후보자들의 각성된 자세와 회원들의 뜨거운 참여 열기가 지속된다면 즐거운 축제의 장으로 막을 내릴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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