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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주말

    [나의 여행기] ‘미소의 땅’ 태국 다녀온 허한욱 변호사

    ‘아시아의 이비자’ 코팡앙… 해가 지면 섬은 온통 파티場으로
    달이 차면 풀문, 기울면 ‘하프문’, 정글서는 정글파티

    허한욱 변호사 (법무법인(유한) 태승)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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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환학생을 꿈꾸던 대학 시절, 유럽으로의 파견을 예상했던 나에게 뜻하지 않게 태국으로의 파견 기회가 주어졌다. 당시만 해도 동남아시아의 휴양지인 줄로만 알았던 낯선 ‘미소의 땅’이, 이후 내 삶에서 제2의 모국과 같이 느껴지게 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한파가 절정에 달하는 이맘때면 추위를 피해 태국의 따스한 ‘겨울’을 찾아 떠나고, 또 돌아와 한국의 눈이 내리는 ‘겨울’을 찾아온 태국 친구들을 맞이하곤 했던 지난날의 겨울들을 추억하며, 여행자들의 천국 태국을 소개하고자 한다, 다만 이미 최고의 '가성비'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있는 태국이기에, 나름대로 흔히 접하는 것들과는 조금은 색다른 모습을 소개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몇가지를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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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팡안 중턱에서 바라본 풍경. 우거진 숲과 에메랄드 빛 바다가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제는 국내에서도 태국 음식점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으며, 뿌 팟퐁 커리(카레 소스와 볶은 게), 팟타이(볶음국수), 카우카무(족발덮밥) 등 인기 있는 태국 요리들도 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으면서도 누구나 좋아할만한 요리로 카오소이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국내 및 방콕에서 접한 태국의 국수는 우리의 무국과도 비슷한 고기 육수에 쌀로 만든 면을 넣어 먹는 꾸아이띠아오일 것이다. 그런데 카오소이는 일단 색깔부터 국물은 붉고, 면은 노랗다. 태국 북부의 매솟을 방문했다가 처음 맛본 카오소이의 맛을 잊지 못해, 방콕에 돌아온 뒤에도 한동안 친구들에게 카오소이를 파는 식당을 물어보곤 하였다. 달큰하면서도 고소한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 지금도 태국에 갈 때면 꼭 카오소이를 찾는다. 태국 북부 지방을 여행할 일이 있다면 꼭 현지 음식인 카오소이를 맛 보기를 추천하며, 방콕에도 카오소이를 파는 식당들이 있으니 시도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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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크란 축제 기간 중 과거 람캉행 대왕 시절의 코끼리 부대를 재연하는 모습.

     

    카레 소스에 코코넛 밀크를 넣은 국물에 달걀로 만든 국수를 넣은 카오소이는 태국의 북부지방에서 먹는 음식으로, 다소 생소할 수 있다.

     

    4월13일~15일은 축제기간

     서로 물 뿌리며 복 기원 


    태국을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언제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태국의 무더운 날씨에 조금이라도 덜 시달리기 위하여 우리의 겨울이자 태국의 건기인 12월~1월 무렵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날씨와 상관없이 생생한 태국 사람들의 삶을 느껴보고 싶다면, 4월 중순에 여행을 떠나 볼 것을 추천한다. 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4월에 새해를 기념했다고 한다. 이에 오늘날 태국에서는 4월 13일부터 15일까지를 축제 기간으로 정하고 새해를 기념하는데, 이를 '송끄란'이라고 한다. 지역에 따라 빠르면 축제 기간 이틀 전부터 늦으면 이틀 후까지 거의 일주일에 걸쳐 태국 전역에서 송끄란을 즐기는데, 모든 사람들이 길에 나와 서로 물을 뿌리고, 얼굴에 분가루를 바르며 서로의 복을 기원한다. 가족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떡국을 먹는 우리네 설날 풍경과는 달리 태국의 송끄란의 모습은 훨씬 역동적이고 생생하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지나가는 뚝뚝(삼륜택시)과 썽태우(트럭형 대중교통)에 물을 뿌리며 즐거워하는 태국의 길거리를 만끽하며, 무더위를 잠시 잊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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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매솟에서 본 쓰레기 마을(Rubbish Dump)의 모습. 매솟은 카렌족 난민 캠프가 있는 곳인데, 난민캠프에도 들어가지 못한 이주민들은 쓰레기 장 옆에서 마을을 이루어 살고 있다.

     

    우리에게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새해 인사가 있듯이, 태국에서는 “싸와디 피마이”라고 새해 인사를 건넨다. 쏭크란 기간 동안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자. 

     

    조용하고 아름다운 섬

     밤이 되면 화려한 춤의 세상


    태국에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지닌 수많은 섬들이 있다. 이에 많은 여행객들이 코사무이, 코타오, 코사멧과 같은 섬들을 방문하여 스노쿨링이나 스쿠버다이빙과 같은 해양활동을 즐기기도 한다. 그런데 태국에는 천혜의 자연환경 뿐만 아니라 파티로 명성을 떨치며, '아시아의 이비자'라고 불리는 섬이 있다. 바로 코팡안이다. 교환학생 시절 외국인 친구들의 손에 이끌려 반나절 동안 심야 버스와 배를 타고 맞이하였던 코팡안의 모습은 무척 생경하였다. 낮에는 바다와 산, 정글과 폭포, 그리고 해변이 어우러진 아름답고 고요하던 섬이, 밤이 되니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이 어우러져 해변에서 음악을 즐기고 춤을 추며 섬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보름달이 뜨면 풀문(Full Moon)파티를, 달이 차고 기울땐 하프문(Half Moon)파티를, 정글에서는 정글파티를, 폭포에서는 워터폴파티를 하는 등, 거의 매일 같이 섬 전체에서 파티가 열린다. 아름다운 자연경관 뿐만 아니라 역동적이고 이국적인 파티를 즐기고자 하는 에너지 넘치는 여행객이라면 꼭 '아시아의 이비자'를 방문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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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에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휴식을 취하는 섬이지만, 밤이 되면 섬 전체가 신나는 음악과 춤을 추는 사람들로 떠들썩하다.

     

    낮에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휴식을 취하는 섬이지만, 밤이 되면 섬 전체가 신나는 음악과 춤을 추는 사람들로 떠들썩하다.

    그 외에도 소개하고픈 태국의 모습들이 많지만 지면 관계상 모든 경험을 공유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안전하게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는 그 날, ‘미소의 땅’ 태국의 매력에 흠뻑 취해보시기 바라며 이만 글을 줄인다.



    허한욱 변호사 (법무법인(유한) 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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