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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하우스 다이어리] 천동준 변호사… 어느 사내변호사의 고민

    사내변호사도 자신만의 ‘전문영역’ 전략 필요해

    천동준 변호사 (현대엘리베이터)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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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변호사가 참 많습니다. 대형 로펌을 비롯하여 중소형 로펌이나 개인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는 변호사들도 나름의 특화된 분야를 개발하여 자신의 고유 강점으로 내세워 마케팅하는 사례가 일반화되다 보니, 기존의 특화 분야에 끼워 맞출 만한 전문영역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 경우 전문분야에 대한 조급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5년 남짓의 사내변호사 경험을 되돌아보면 사내변호사의 경우 특히 이러한 조급증과 갈증이 심했던 것 같습니다. 변호사로서 또는 직장인으로서 사내변호사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역량과 전문영역을 키워가야 할지 그간 고민해 온 것들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물론 아직 정답을 찾지는 못했으며 그 고민은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상투적인 이야기이지만, 이른바 'T자형 인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우선 제너럴리스트(generalist)가 되기 위한 자기개발에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소속된 회사의 궁극적 이익을 위한 종합적 사고를 하기 위해서, 반드시 법무 관련 분야로 한정할 것 없이 회계, 경영전략, 인사, 보안, 안전 등 기업 업무 각 분야의 상식을 두루두루 숙지하고 업데이트해 두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또한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글로벌화되면서 해외 관련 업무나 출장도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영어나 제2외국어 능력도 기본적인 소양으로 갖추어두어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사내변호사에게는 회사의 역량개발정책에 따라 다양한 사내교육과 자기개발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T자형 인재’ 

    외국어 역량

    돈독한 관계 유지 중요

     

    다음으로 스페셜리스트(specialist)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적어도 외부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사건을 의뢰하는 관계에서는 회사의 사업에 대한 가장 믿을 만한 대변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내변호사의 내부 고객이기도 한 현업부서 담당자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여 회사의 사업을 다방면으로 익혀두는 것 또한 사내변호사의 중요한 자기개발 영역 중 하나일 것입니다. 대리인이나 자문처가 아닌 당사자 혹은 내부자의 입장이 되어 본다는 것은 변호사로서도 매우 값진 경험입니다.

     

    나아가, 사내변호사의 수가 나날이 늘어나면서 회사 내 사내변호사끼리도 역할이 분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회사 내 사내변호사들 가운데에서도 나만의 주특기 분야를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일정 부분 일 욕심도 부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보다는 질적인 면에서, 그리고 팀워크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의 욕심을 말합니다. 회사 내 사업과 관련된 분야 중 한두 가지 정도에서는 관련 분야의 유명 변호사를 능가하거나 견줄 만한 전문성을 키워야 사내변호사로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내변호사 수가 4천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많은 변호사들이 잠재적인 의뢰인들의 눈에 들기 위해 자신만의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 전략을 세워 '전문변호사'임을 호소하는 것과 같이, 사내변호사라는 소분류 안에서도 자신만의 USP 전략이 필요합니다.

     

     

    천동준 변호사 (현대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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