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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수첩

    [취재수첩] 로펌, 인재 다양성 확보 필요

    홍수정 기자 soojung@lawtimes.co.kr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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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보가 실시한 2021년 10대 대형로펌 신입변호사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예년보다 다양성 측면에서 진일보한 흐름이 나타났다<본보 2021년 6월 14일자 1,3면 참고>.


    여성 신입변호사 수가 절반 이상인 로펌이 3곳으로 늘어나는 등 예년에 비해 '젠더 갭(gender gap)'이 줄어들었다. 출신 로스쿨도 예년의 14곳에서 17곳으로 다양해졌다. 가장 확연하게 다양해진 것은 연령대인데, 10대 대형로펌에 채용된 신입변호사 232명의 4.3%에 해당하는 10명이 35세 이상이었다. 40세가 넘은 변호사를 채용한 곳도 있다.

    교육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이력을 가진 법조인을 양성하자는 취지로 설립된 로스쿨이 졸업생 배출 10년째를 맞으면서 신입변호사 채용 시장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한 대형로펌 채용담당 변호사는 "보다 전문화된 법조인을 원하는 시장의 수요가 로스쿨 제도와 맞물리며, 자신만의 스페셜한 이력으로 무장한 신입변호사들이 로펌에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높은 벽은 여전했다. SKY 쏠림 현상은 출신 로스쿨에서 뿐만 아니라 출신 학부에서도 매우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로스쿨 출신 변호사는 "대형로펌 인턴십은 채용과 연계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참여하는 노하우나 과제를 수행하는 팁 등이 SKY 내부에서 상대적으로 풍부하게 공유되기 때문에 지방대 로스쿨 입장에서는 소외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이 보여주듯, 이제 로펌도 다양한 인재를 수용하며 사회적 책임 경영에 앞장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대형로펌들이 지방대 로스쿨을 위한 상세한 입사 설명회를 실시하고, 채용과 연계되지 않은 인턴십도 폭넓게 제공하는 등 다양성 확보를 위한 개선책을 찾기 바란다. 대형로펌 입사 여부가 법조인생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첫걸음을 떼는 새내기 변호사들에게 공평한 경쟁의 장을 열어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대형로펌들이 솔선수범해 보다 다양한 새내기 변호사들을 수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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