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galinsight
  • Legaledu
  • 법률신문 오피니언

    LAW&스마트

    숏폼 콘텐츠

    강태욱 변호사 (법무법인 태평양) 입력 :
    글자크기 : 확대 최소
  • 인쇄
  • 메일보내기
  • 기사스크랩
  • 스크랩 보기
  • 170804.jpg

    숏폼 콘텐츠(short form content)는 말 그대로 짧은 시간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된 콘텐츠를 지칭한다. 통상적으로는 틱톡으로 대변되는 1분 이내의 동영상을 말하지만, 쉽게 넘기면서 볼 수 있는 카드 뉴스나 동영상 플랫폼에서 유행하는 요약 몰아보기, 움직이는 사진인 움짤도 여기에 포함된다. 숏폼 콘텐츠의 특징은 짧은 시간에 강한 인상을 준다는 점이다. 롱폼 콘텐츠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넷플릭스가 패스트 래프(Fast laughs, 우리식으로 번역하면 '빵 터지는 코미디' 정도일 듯하다)라는 동영상 기능을 도입하고, 유튜브도 1분 내외의 동영상을 제작, 공유할 수 있는 유튜브 숏츠(youtube shorts)를 도입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방송 영역에서도 미리보기와 같은 대체적인 콘텐츠가 아니라 주요 콘텐츠의 형식으로 시도되고 있기도 하다.


    숏폼의 또다른 특징 중 하나는 콘텐츠 제작자의 범위가 넓어진다는 점이다. 라방(라이브 커머스)이 물건의 판매자의 쇼맨쉽을 인터넷으로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면 숏폼은 대단한 편집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개인도 창의력만 있으면 손쉽게 컨텐츠를 업로드하고 대중이 볼 수 있도록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롱폼이든 숏폼이든 그 핵심은 콘텐츠이기에 결국 저작권의 문제가 대두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숏폼 콘텐츠는 직접 창작하는 경우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다른 것을 변용하거나 참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저작권법상 소위 말하는 패러디(parody) 항변 내지 오마쥬(hommage)로서 인정될 것인지 논란의 여지가 많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패러디 항변은 일반인의 생각과는 달리 적법하게 인정될 범위가 더욱 좁기도 하다. 유명한 노래의 안무를 따라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안무는 음악이나 영상에 비하여 저작물로서의 평가가 다소 뒤늦었다고 볼 수 있지만, 어쨌든 독자적인 저작물로서의 그 권리가 인정되는 영역이다(샤이보이 사건에서 안무의 저작물성이 적극적으로 인정된 바 있기도 하다. 서울고법 2011나104668 사건). 문제는 음악과 달리 신탁관리단체가 구성되어 있지 아니하여 결국 개별적으로 권리 행사를 할 수 밖에 없는데, 다수의 대중에 그 권리행사를 주장하기에 실질적 제약이 많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기도 하다.

    새로운 형식은 새로운 세대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반영하는 것이다. 기존의 법 체계 역시 늦지만 착실히 현상을 반영하는 작업들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강태욱 변호사 (법무법인 태평양)

    최근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