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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시 페이스 메이커

    [변시 페이스 메이커] 수험, 인생사 그리고 옛이야기(2)

    제2화 비와 대나무

    조감사 대표변호사(HK해결 법률사무소·메가로이어스)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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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와 대나무
    비가 온 뒤, 죽순이 셀 수 없을 정도로 여기저기에서 자라나는 모습을 우후죽순(雨後竹筍)이라 한다. 그리고 그렇게 나타난 죽순들은 하루에 1미터도 넘게 자라기도 한다고 한다.


    세상을 돌아보면, 갑작스러운 변화를 왕왕 목격하게 된다. 어젯밤 만났던 (7년간 그 자리에서 머물러 있던) 매미 유충은, 오늘 날개를 달고 날아다니는 매미가 되었고, 조금 전 가스레인지 불 위에 올려둔 주전자 속 물도 99도까지는 물이었지만, 이제는 100도가 되어 자신이 갇혀 있던 공간을 벗어나 자유의 몸이 되었다.


    2. 기울기 0을 견뎌내는 결단과 믿음

    우리는 모두 우상향을 꿈꾼다.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자신의 삶은 성장할 것이라고 아니, 성장해야만 하는 것으로 알고 살아간다. 우리가 필멸자라는 이야기는 오늘 잠시 접어 두기로 하고, 변호사시험 수험생활과 관련하여 ‘성장과 변화’라는 키워드에 집중해 보자.


    학습성장곡선이 일정한 기울기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거의 계단식으로 나타난다는 이야기는 낯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지금 나에게 적용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6월 모의고사 이후 8월 모의고사까지 (짧은 기간이긴 했지만) 정말 열심히 했음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거나 또는 퇴보하는 듯한 결과를 받아보기도 한다. 정말 기운 빠지고 이거 한다고 되나 싶을 정도로 막막함이 밀려온다.


    앞으로도 (그동안의 기간을 다 합쳐서) 6개월간 또는 그 이상의 기간을 꾸준히 달려도 변화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아무런 변화가 없을 수 있다. 성장은 했어도 변화에 이르지는 못한 것이다.



    3. 해결

    ‘날아라 슈퍼보드’라는 애니메이션 등장인물인 사오정의 무기는 뿅망치이다. 이 무기는 9번까지는 아무런 타격도 주지 못하지만, 10번째에 폭발하는 무서운 무기이다. 그러나 사오정은 항상 10번을 채우지 못하고 안타깝게 쓰러진다.

     

    필자가 수험생이던 시절, 필자는 매일 매일 뿅망치를 두드렸다. 변호사시험이라는 녀석은 이 망치질이 솜방망이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그래도 필자는 그냥 믿었다. 10번째가 되면 뭔가 달라질 것이라고. “여러분, 변호사시험 보는 그 순간에도 성장합니다!” 필자와 함께 변시 페이스 메이커 필자로 활동하고 있는 정연석 변호사님의 말씀을 필자는 믿었다. 필자는 믿음을 선택했고, 그 선택의 결과가 지금이다.


    4. 결어 및 공법

    공법과 관련하여, ‘본안 판단’ 부분을 준비하자. 헌법의 경우, 위헌성 판단의 도구들을(대한민국헌법 제37조 제2항 과잉금지원칙, 제11조 평등권, 제75조 포괄위임금지원칙 그리고 명확성원칙, 법률유보원칙 등), 행정법의 경우 위법성 판단의 도구들을(행정기본법 제10조 비례원칙, 제9조 평등원칙, 제12조 신뢰보호원칙, 제13조 부당결부금지원칙, 행정절차법 제21조, 제22조, 제23조, 제40조의4 형량명령 그리고 자기구속원칙 등) 배점을 고려하면서 ‘본질’을 머릿속에 새겨 넣듯 기억해 두자. 많이도 필요 없다. ‘조문 숫자’ 포함 두 문장 내외면 족하다.


    변화는 갑자기 찾아온다. 그 때가 이번 변호사시험 해당 과목 시험 시간 이전이길 바랄 뿐이다. 합격을 위해 이렇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나의 합격에 대한 ‘믿음을 선택’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 변화에 이르지 못했다고 성장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임계점에 이를 때까지 자기경영에 성공해야 할 것이다. 자연을 통해 해당 원리가 작동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믿지 않을 이유가 없다. 확신 없이 무언가를 이루기는 어렵다. 확신은 의지로 선택하는 것이다. 믿음대로 되리라.


    조감사 대표변호사(HK해결 법률사무소·메가로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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