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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w & Economy] 비트 세대

    이광욱 변호사 (법무법인 화우)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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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5년 개봉한 제임스 딘 주연의 「이유 없는 반항」과 1997년에 개봉한 정우성 주연의 「비트」를 관통하는 단어는 비트(beat)다. Beat는 ‘패배한, 짓밟힌’이라는 뜻인데, 2차 세계대전 이후 억압적인 제도권과 획일화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한 채 절망하던 청년 세대를 Beat Generation이라고 불렀다. 제임스 딘이 타임머신을 타고 21세기 초 한국에 왔다면 ‘헬조선’, ‘삼포세대’와 같은 자조적 신조어에 고개를 끄덕였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MZ 세대는 더 이상 절망하지 않는다. 그들은 SNS와 인터넷, 스마트폰에 익숙하고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에서 아바타로 생활할 만큼 비대면 환경에 잘 적응한다. 개인주의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면서도 공정, 정의, 연대에 어떤 세대보다 관심이 높다. 자신의 정치·사회적 신념이나 가치관을 소비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드러내는 미닝아웃(Meaning Out) 성향도 강하다. 이와 같은 MZ 세대의 특성은 디지털경제의 확산에 바탕을 두고 있다.

    MIT의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교수는 1995년에 디지털경제의 도래를 알린 명저 “디지털이다”(Being Digital)에서, 인류의 삶은 물질의 기본 단위인 원자(atom)에서 정보의 기본 단위인 비트(bit) 로 갈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그의 예언대로 우리는 비트로 구성된 정보가 원유(Oil)와 같은 핵심 자원이 되는 디지털경제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 시대의 주역을 비트 세대(Bit Generation)라고 부를 수 있겠다.

    비트 세대가 살아가야 할 세상에서는 디지털화된 데이터의 공유 및 확산이 차별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블록체인이나 웹 3.0과 같은 네트워크에 코인, 토큰, NFT가 거래 대상이 되면서 메타버스, 디파이, 씨파이, 토큰경제 등 새로운 생태계가 구축되면서 그에 따른 성장동력도 창출될 것이다. 디지털자산이 국가, 기업, 개인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척도가 될 것이다. 종전과 다른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전세계 누구보다 디지털 역량이 뛰어난 우리나라의 비트 세대는 해법을 찾고, 세계에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

    조만간 이런 광고 카피를 보지 않을까?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비트의 민족!”


    이광욱 변호사 (법무법인 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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