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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건 박사의 척추건강] 허리 건강을 위한 앉기 자세

    최건 우리들병원 비수술척추종합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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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irman(의장)’과 ‘권좌(權座)’라는 두 단어는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의자’라는 말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고대의 의자는 권력과 지위의 상징이었던 것이다. 그리스나 로마 혹은 중국의 역사속에서도 의자는 절대자나 지배 계급의 전유물이었음을 쉽게 발견하게 된다. 오랫동안 유지되던 의자의 지위는 19세기 후반 산업화 이후 대중에게 널리 사용되면서 변화를 맞는다. 대량 생산에 의해 가격이 낮아지고 노동 형태가 공장 및 사무직으로 이동함으로써 앉아서 일하는 인구가 급증한 탓이다.

    이처럼 권위의 상징에서 평범한 대중의 기능적 가구로 변화된 의자는 최근 들어 척추 건강을 좌우하는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정보화 시대가 가속화함에 따라 직장에서는 물론 여가 시간까지 의자에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아진 데 따른 변화다. 산업화 시대에 인구 증가율의 10배 비율로 요통 환자가 증가한다는 한 조사 결과는 의자에 앉는 것이 척추에 그만큼 부담을 준다는 사실에 대한 방증이다. 육체 노동자에 비해 사무직에게서 요통이 더 빈발한다는 점도 좌식 생활과 척추 건강의 관계를 보여주는 일면이다.

    앉아 있는 자세가 허리에 부감을 주는 이유는 척추의 구조를 알면 쉽게 이해된다. 인체의 척추는 출생 후 성장 과정을 거치면서 S자 형태의 굴곡을 이룬다. 옆에서 볼 때 목과 허리 부위가 C자 형태를 이루며 앞으로 굽은 가운데, 그 사이를 등 쪽으로 굽은 형태의 척추뼈들이 연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형태는 척추뼈 및 디스크가 용수철과 같은 성질을 갖게 해 허리에 가해지는 충격과 압력을 완화시킨다. 하지만 의자에 앉는 자세에서는 허리 부위의 C자 굴곡이 일직선으로 변함으로써 척추뼈 사이 디스크 압력에 불균형이 초래돼 요통이 발생한다. 또 앞으로 숙이고 앉는 자세가 오래될 경우 허리 뒤쪽의 인대와 근육 조직이 지나치게 늘어나 근력이 약화된다. 약화된 근육은 허리 사용을 위축시켜 관련 질환이 발생하는 악순환도 반복된다. 앉는다는 것은 디스크와 근육에 압력을 높임으로써 적어도 척추에는 노동인 셈이다. 실험 결과 서 있을 때 허리에 실리는 무게를 100이라고 볼 경우 의자에 앉을 때는 140 가량이 된다.

    따라서 바르게 앉는 자세를 이해하고 이를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를 바르게 세우고 엉덩이를 의자 끝에 깊숙이 집어넣어 등이 의자와 밀착하는 자세가 바르게 앉는 자세다. 하지만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를 취하는 것은 디스크와 근육에 무리를 줄 수도 있으므로 가끔씩 일어나 가벼운 체조를 해주는 게 좋다. 이를 통해 근육과 인대의 피로를 분산시켜주기 때문이다.

    올바른 의자 선택도 중요하다. 시트가 책상의 약 30cm 아래에 위치하며 목을 지지할 수 있을 만큼 등받이가 높고 뒤로 110도 가량 기울어져 몸의 무게를 분산시킬 수 있는 의자가 좋은 의자다. 허리 부분이 앞으로 볼록 튀어나온 의자는 허리의 C자형 굴곡을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좋다. 경우에 따라 4cm 두께의 쿠션을 허리와 의자 사이에 사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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