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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지수 박사의 척추건강] 척추치료 신기술

    장지수 박사(서울 우리들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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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자가 진료를 보는 병원에서 60세 이상의 노인 환자 중 수술 대상자를 분석한 결과 60~90대 노인 비율은 2000년 1,049명에서 2005년 4,871명으로 364%나 증가했다. 이런 결과는 선진화된 치료법에 대한 요구와 그에 따르는 의료 서비스의 대응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판단이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척추의 경우, 문제가 심각하게 있어도 60세 이상 환자는 기피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수술 과정에서 젊은 환자보다는 상대적으로 부작용 가능성이 높은데다 수혈이나 마취 과정에서도 상당한 위험성이 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선진화된 의술로 인해 척추에 문제가 있다면 60대뿐만 아니라 90대에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예를 들어 흔히 ‘꼬부랑 할머니’라고 불리는 척추 후만증의 경우 예전에는 고칠 방법이 없어 불편을 감수하고 살아야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심지어는 최근에도 다른 병원들을 전전하다가 거의 희망을 잃은 채 필자를 찾아오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선진 치료법 중 대표적인 게 디스크 탈출증에 사용하는 경피적 내시경 레이저 치료술이다. 오랜 연구와 창의력의 산물인 이 수술법은 피부를 0.6mm정도 절개한 후 레이저가 달린 내시경을 몸 속에 삽입해 병이 있는 부위로 접근시켜 치료하는 방식이다. 동일한 질병에 대한 예전의 치료법과 달리 정상 조직은 건드리지 않고, 수혈이 필요 없는데다 국소 마취를 하므로 통증이 적고 흉터가 작게 남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 수술 후 회복 기간이 빨라 정상 생활로의 복귀 기간도 현저히 줄어들며 재발율도 획기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예전에는 수술이 어려워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노인층이나 당뇨병 환자들도 고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 수술법을 제대로 익히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적지 않게 필요해, 내시경 레이저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데 최소 5~6년이 걸린다. 최신식 첨단 장비는 필수적이며 수술실 방 하나를 만드는 데만 20억 원 정도가 소요된다. 선진화된 의술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적지 않은 배경이 필요하다. 이 치료법에 관련된 연구 결과 논문은 80년의 전통과 6,500여 명의 회원을 가진 미국 신경외과학회에서 지난 2006년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된 바 있어 학술적으로도 검증돼 있다.

    이처럼 오랜 연구와 학술적 검증을 거친 신기술들은 적극적으로 도입돼 환자를 위해 사용돼야 한다. 물론 신기술인 만큼 다수 의료진에 의한 안전성 확보는 필수적이다. 의료계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신기술을 더 확실히 검증해 더 빨리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신기술을 도입할 엄두를 내지 못한 채 오래 된 치료법이 오랜 기간 동안 검증됐다는 이유만으로 더 나은 것이라 주장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의료 정보란 매우 전문적이고 비대칭적인 것이어서 일반인들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더욱 그러하다. 모쪼록 선진화된 의술은 의료계와 일반인 모두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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