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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이야기] 규칙(規則)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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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칙(規則)은 여러 사람이 다 함께 지키기로 하고 정해 놓은 준칙(準則)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준칙(準則)은 근거나 기준이 되는 법칙입니다 그러므로 정해 놓은 규칙(規則)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민주 시민의 의무입니다.

    이 규칙(規則)은 법 규(規)와 법칙 칙(則)이 합한 말입니다. 규(規)는 부(夫)와 견(見)이 합한 글자입니다. 부(夫)는 지아비라 훈(訓)을 하는 것으로 여기서는 표준보다 나은 사람이라는 뜻이고 그런 사람이 보는(見) 것은 바르고 공평할 것이라 해서 법 규(規)가 나왔습니다.

    바르게 보려면 어떤 척도가 있어야 합니다. 이 규(規)가 척도로 쓰인 것입니다. 이는 오늘날의 콤파스의 의미로도 쓰입니다. 규구준승(規矩準繩)도 그래서 나온 말입니다. 규(規)는 콤파스, 구(矩)는 ㄱ자의 굽은 것을 그리는 자, 준(準)은 수평을 맞추는 밀대, 승(繩)은 먹줄입니다. 모두 기준과 관계가 있습니다.

    칙(則)은 패(貝)와 도(刀)가 합한 글자입니다. 이 때의 패(貝)는 솥을 뜻하는 정(鼎)의 원글자라 합니다. 솥면에 칼로 글을 새겨 이를 지키도록 한데서 칙(則)이 나왔습니다. 규(規)나 칙(則)이나 지켜야할 법도임이 분명합니다.

    전국시대 진나라 효공 때, 상앙이라는 법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부국강병을 원하는 효공을 도와 새로운 법을 만들어 시행하려 했습니다. 그러자 많은 반대 세력의 저항을 받았습니다. 그 때 효공을 설득한 말이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백성과 더불어 논의하여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였습니다. 민중은 어리석기 때문에 지혜로운 통치자가 판단하여 결행을 하고 성공을 이룬 뒤에 백성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가 만든 법을 강력하게 추진했습니다. 그 때 태자(太子)가 법을 어겼습니다. 그러자 법이 잘 시행되지 않는 것은 윗 사람이 지키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며 가차 없이 법집행을 했습니다. 이를 본 백성들이 감히 새로운 법을 어기는 자가 없었다고 합니다.

    규칙(規則)이나 법은 지켜져야 합니다.
    마세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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