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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주말

    스타크래프트 즐기는 김형준 변호사

    "고시촌에서도 게임 인기 폭발적… 프로게이머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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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자의 군복무 시절 스타크래프트의 등장은 정말 획기적이었다. 동네마다 피씨방이 생기고 컴퓨터와 게임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들은 몇 명씩 모여 스타크래프트 2:2. 3:3 게임을 즐기기 시작하였다. 위와 같은 폭발적 인기 속에 스타크래프트의 고수들이 생기고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생겼으며 케이블 티비에서 프로게이머들의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중계하여 주기 시작하였다. 프로게이머들은 리그전, 팀전, 토너먼트전의 방법으로 여러 경기를 하였고 결승전 장소였던 부산 광안리는 프로야구 코리안 시리즈의 입장객을 능가하는 수많은 관객들로 붐볐었다. 이에 한발 더 나아가 대기업들은 프로게임단을 창단하고 프로게이머들은 게임단에서 소속된 '프로'선수가 되었으며 위와 같은 열기에 힘입어 군에서도 공군 에이스라는 프로게임을 창단하기도 하였다.

    지후 법률사무소의 김형준(36·사법연수원 35기) 변호사는 성동구 고문변호사직을 겸임하고 있어 할 일이 산더미다. 빡빡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는 짬짬이 컴퓨터 게임을 통해 해소한다. 이제는 고전 게임이 돼버린 '스타크래프트'의 게임동영상을 보며 짧지만 달콤한 휴식을 취하는 김 변호사의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하다.

    현재의 20대 또는 30대의 많은 사람들은 스타크래프트를 하면서 당구장 대신 피씨방에서 라면 또는 짜장면을 먹으면서 날밤을 샌 기억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더욱이 이러한 스타크래프트의 열기는 신림동 고시촌에도 들어와 가까이에 피씨방이 우후죽순 생겨났으며 월드컵의 열기 이상으로 한때는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시간은 흘렀고 더 이상 스타크래프트의 업그레이드는 없었으며, 새로운 게임의 등장과 프로게이머의 승부 조작 등 수 많은 이야기를 남긴 채 스타크래프트 경기의 중계는 더 이상 텔레비전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

    스타크래프트의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게임산업은 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게임회사들은 외국에 수출을 하고 증권시장에서도 호평을 받는 등 이제는 우리나라의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세계적으로도 늘고 있다.

    그러나 게임은 단순히 즐기는 것이고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밤을 새면서 몸을 상해가면서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가끔 뉴스에서 나오는 것처럼 게임에 중독된 사람들이 자신의 생업에도 지장을 주면서 게임에 몰입하거나 게임에서의 폭력성에 길들여져 현실과 게임을 구별 못한 채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고 아이를 유기하기도 하는 등 게임에 의한 부작용도 사회문제화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모든 것들이 그러하듯 어떠한 현상에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도 있을 것이고 게임을 어떻게 자신의 삶에 활용하는가에 따라 즐거운 여가시간이 될 수도 있고 오히려 해악을 끼칠 수도 있을 것이다.

    장장 13년동안 중계가 있었던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기만 하다. 게임도 게임이었지만 수많은 무림의 고수들의 화려한 게임을 볼 수 없다는 것은 삶에 있어서의 하나의 즐거움이 없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변하기 마련이고 또 다른 즐거운 게임이 우리 삶에 활력소가 될 것을 기대할 뿐이다.
    마세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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