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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주말

    'K-Drama with 오준성 콘서트'를 보고

    조대환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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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시대를 사는 요즈음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으로 정보검색을 하고 온갖 앱들을 이용해 보고 싶은 동영상과 음악을 마음대로 접할 수 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봄직한 고위공직자의 성추문, 혼외자파동, 국가정보원 수사를 둘러싼 검찰의 내부갈등, 사초실종사건, 엽기적 각종 사건사고 등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법한 온갖 일들이 뉴스를 타고 현장을 지켜보듯 빠르고 생생하게 알려지고 있다. 어쩌면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 내려는 드라마 작가의 상상을 뛰어 넘는 더 흥미롭고 드라마틱한 사건들이 가득한 현실 속에 우리가 살고 있는지 모른다. 사실 드라마는 어느 날 문득 운명처럼 다가오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어린 시절 함께 한 아련한 추억의 우연한 만남, 부와 권력을 소유한 특별한 주인공 등 그 스토리나 배경이 극적이고 과장되어 우리네 일상과는 동떨어져 재미가 덜 하기도 한데, 이제는 현실로도 얼마든지 있음직한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드라마의 스토리가 더 친밀하게 다가오기까지 한다. 지상파방송을 비롯 케이블방송까지 수십개 채널에서 수없이 쏟아지는 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그 스토리를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OST가 멋진 드라마는 유난히 우리의 뇌리 속의 뚜렷한 작품으로 남아있다.

       드라마OST 작곡가 오준성의 무대… 中·日 관객 '북적'
       가수들 직접 출연 뮤직비디오 보는 듯… 색다른 감동

     
    여느 해 보다 일찍 찾아온 지난 추석 즈음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롯데패밀리 페스티벌로 열린 드라마 음악감독 오준성의 'K-Drama with 오준성 콘서트'(사진)를 다녀왔다. 가수의 콘서트가 아닌 작곡가의 콘서트, 그것도 전문사회자도 없이 작곡가가 직접 진행하는 공연에 한국관객뿐 아니라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의 관객들이 운집한 것을 보니, 드라마OST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깨닫게 했다. 드라마 콘서트는 처음이라 다소 생소하기도 했는데, 음악만을 위한 공연이 아니라 스토리와 영상이 있는 영화 같은 공연무대가 무척이나 신선하게 느껴졌다. 사실 드라마OST는 그 삽입된 드라마의 스토리나 노래를 부른 가수에 더 관심을 가져 정작 그 곡을 만든 이에 대해선 별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오준성이라는 음악감독이 우리에게 익숙한 그렇게 많은 드라마OST를 작곡했다는 것이 새삼 놀라웠다. 불혹의 나이가 될 즈음 드라마의 매력에 푹 빠져 잠 못들게 했던 '겨울연가'의 아련한 영상들이 OST와 함께 시작된 콘서트는 바다, 알리, 에일리, 더원, 조성모, 정동하, 박완규, 먼데이키즈 등 음악성 있는 가수들이 직접 출연해 드라마 OST를 들려주었다. 그 동안 그의 작품으로 무척이나 익숙한 노래들, 결혼의 여신의 'Stay', 주군의 태양의 'Touch Love', 꽃보다 남자의 '파라다이스', 검사 프린세스의 'Goodbye My Princess' 등 이 드라마의 명장면들과 함께 대형무대와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벌집처럼 설치된 여럿 대형스크린에 비친 드라마 하이라이트 영상물이 마치 OST를 위해 만들어진 뮤직비디오처럼 보는 즐거움과 듣는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공연이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노래나 음악이 있는데, 일반 대중가요와는 달리 드라마OST는 기존의 노래도 드라마에 삽입되어 재 탄생되어 원래 가진 노래의 감성이 새롭게 이해되기도 하고, 드라마 영상과 스토리가 배경이 되어 그 음악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드라마의 같은 장면을 연상케 해 우리모두가 공감하는 추억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흔히들 남자들은 뉴스나 다큐멘터리 등 시사프로그램을 더 좋아하고, 여성들은 TV드라마에 몰두한다고들 하는데, 요즘 같은 문화와 감성의 시대에는 인기드라마의 OST를 모르면 사람들간의 대화 사이에 좀 머쓱해질 수 있어 남녀를 막론하고 인기드라마의 스토리나 주제곡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드라마한류와 케이팝의 든든한 버팀목인 드라마OST는 여느 오케스트라의 연주 못지 않게 단숨에 그 감정을 고조시키는 매력이 있어, 밋밋하고 일상적인 삶을 탈피해 드라마틱한 반전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또 다른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마세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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