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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주말

    스포츠댄스 즐기는 김향훈 변호사

    입문 6개월만에 8㎏ 감량… 잠자던 나의 남성성 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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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댄스는 나의 운명

    변호사 2년차이던 2005년 6월, 댄스의 길에 접어들었다. 홀린 듯 빨려 들어간 곳은 압구정 뒷골목의 지하 재즈댄스학원이었다. 거기서 끈기 있게 6개월을 배웠고 체중이 8킬로그램 빠졌다.

    수업 시작 전에 20대의 젊은 여성들과 기기묘묘한 자세로 스트레칭을 한다는 것 자체부터가 흥미로웠다. 그래 바로 이거야. 맘에 들었다. 왜 진작 댄스를 시작하지 못했을까?

    댄스의 세계는 무궁무진했다. 벨리, 살사, 바차타, 메렝게, 라인댄스, 아르헨티나 탱고, 스윙, 지터벅, 나이트댄스, 스포츠댄스를 알게 되었다. 골프는 너무 지루했고 템포가 느려 내 삶에서 멀어졌다. 그 대신 젊은 여성들과 현란한 몸짓과 눈짓을 주고받는 댄스가 내 적성에 맞았다.

    김향훈(48·사법연수원 33기·사진 맨 오른쪽) 변호사가 지난 2012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프로암 대회'에서 프로선수인 이한나씨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프로암대회는 프로선수와 아마추어선수가 짝을 이뤄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자세 바로잡으려면 하드트레이닝 견뎌야
    템포 지루하지 않고 댄스 종류 무궁무진
    나를 젊어지고 건강하게 가꾸는 계기로

     
    2. 잘난 남자가 되고 싶은 욕망

    댄스를 하게 되면 남자는 젊어지고 건강해진다. 낯선 여성과 마주한 남자는 본능적으로 잘 보이고 싶고 멋져 보이고 싶어 한다. 혹시 내 머리카락이 떡 져 있는지, 옷차림이 촌스럽지 않은지, 내 배가 얼마나 나왔는지, 얼마나 자신만만한 동작으로 상대를 리드하는지, 온통 이런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그 결과 멋진 몸매와 표정, 몸동작을 가지게 된다.

    댄스를 하다보면 남자는 "인생을 좀 더 열심히 살아서 저 여성들 앞에서 당당한 남자로 우뚝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여성은 아마도 "아름다운 자태로 저 남자의 관심을 끌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댄스를 시작한 여자는 3개월 안에 섹시한 여자로 바뀐다. 후줄근한 청바지 티셔츠가 깔끔하고 달라붙는 옷으로 바뀐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게 되는 것이다. 댄스는 태고적 인간의 본성을 일깨운다. 강인하고 당당한 자세로 여성을 리드하는 남성, 은근하고 요염한 자태로 남성을 유혹하는 여성이라는 기초적 본분에 충실하게 된다.

    3. 살이 빠진다. 업무가 효율화된다.

    댄스 스튜디오에서 스트레칭을 할 때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게 된다. 주변에는 여자가 대부분인데 거울에 비치는 내 몸매는 너무 참혹했다. "어째 저러고 산다냐?" 자연스럽게 '멋진 몸매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한 자기암시가 식사조절과 운동으로 이어져 살이 빠졌다.

    2011년에는 프로인 이한나 선수와 짝을 이루어 대회에 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이한나 선수가 자꾸 나의 자세를 지적하는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뱃살을 빼지 않고서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액을 들여 피트니스센터에 등록했다. 목표가 생기니 고통스런 피지컬 트레이닝도 참아내게 되었다.

    댄스실력은 얼마나 시간을 만들어내느냐에 달려있다. 댄스대회에 출전하기로 하고 연습을 하다보면 일상의 업무와 충돌이 일어난다. 그러다 보면 일과시간에 "어떻게 하면 이 일을 빠른 시간에 효과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까?"하고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고 그결과 자신의 업무가 효율화된다.

    4. 삼바(Samba)와 자이브(Jive)댄스 시범

    그동안의 댄스행적에 대하여는 필자의 리걸인사이트(http://legalinsight.co.kr)에 나와 있다. 아내와 같이 한 2013년 Samba댄스 그리고 선수와 같이 한 2014년의 Jive댄스는 유투브에서 '김향훈'을 치면 볼 수 있다.

    자이브 시범 직전에 오픈게임으로 단체 댄싱이 현란하게 벌어지는데, 무대 뒤에서 기다리는 내 가슴은 터질 것 같았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올림픽 출전한 것 같았다. 이번이 마지막이라 마음먹었다. 그러나 난 또 금년 8월말의 대회 출전을 예약하고 말았다.


    객원기자 kimhh-lawye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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