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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 장동민의 건강칼럼] 추석 건강선물 고르는 법

    체질·증상에 안 맞으면 역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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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년 만에 온 '빠른 추석' 이라 그런지 벌써부터 한가위 선물이 여기저기에서 선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 역시 한가위 선물로 가장 많이 선호되는 것은 단연코 건강기능식품이다. 그 종류도 많아서 요 근래 제일 각광을 받고 있는 홍삼 제품부터 시작해서 종합비타민, 글루코사민 오메가3 스쿠알렌 감마리놀렌산 등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런데 소위 건강을 좋게 만드는 식품이니, 무조건 먹어두면 좋을 것 같은데, 과연 그럴까?

    일단 인삼의 부작용을 없앴다고 주장하는 홍삼부터 살펴보자. 2008년 11월 16일에 서울시한의사회에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인한 부작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었다. 조사결과, 그 중에서 홍삼으로 인한 부작용이 무려 45.7%로 나타났었다. 또한 그 부작용의 증상은 얼굴이 발개지거나, 갑자기 열이 나거나, 쓸데없이 땀이 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손발이 뜨거워지는 등의 화(火)나 열(熱)로 인한 증상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니 홍삼이 부작용 없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아무리 좋은 것도 체질과 증상에 맞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비타민의 경우에도 과잉 섭취하게 되면 '비타민과잉증'이라는 병이 생기게 된다. 비타민은 원래 인체에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다. 다시 말해 인체에 없으면 '결핍증'이라는 병이 생기는 필수물질이라는 얘기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비타민을 먹으면 영양이 풍부해지는 영양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비타민을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인체에 병을 일으키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비타민은 소변으로 배출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만약 비타민 배출이 잘 되고 있다면 비싼 돈 들여 소변으로 열심히 버리고 있는 것이고, 반대로 인체에서 배출이 잘 안되고 있다면 비싼 돈 들여서 몸에 병을 만들고 있는 것이 되는 것이다.

    자, 그러면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건강기능식품들을 선물로 선택할 수 있을까? 일단 제일 먼저 먹을 사람이 질병이나 증상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식품은 말 그대로 식품이지, 치료약이 아니다. 오히려 질병을 더 악화시키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치 한의사와 상담을 먼저 하는 것이 좋겠다. 두 번째로 지금 선택하려고 하는 건강기능식품이, 복용할 사람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남들에게 좋다고 해서 나에게 맞으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므로 선물 받을 사람이 평소 자주 다니던 주치 한의사에게 전화 걸어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다.

    <하늘땅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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