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치나 국물 등 짠음식 피해야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는 인구의 1/3을 차지한다. 잠재적인 사람들을 고려하면 국민의 반이 고혈압 위험에 처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혈압 진단 기준을 보면 수축기 혈압 140 또는 이완기 혈압 90 이상이 서로 다른 날 2번 이상 측정될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할 수 있다. 주변을 돌아보면 고혈압 진단 기준에 합당한 사람들이 실제로 매우 많다. 고혈압 진단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올바른 혈압 측정이 중요하다. 먼저 혈압을 측정할 경우 적어도 30분 전에는 흡연, 음주 및 카페인 섭취를 해서는 안된다. 최소 5분 동안 안정하며, 조용한 환경에서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 측정 시 등받이 의자에 등을 기대고, 다리를 꼬지 않으며, 상지가 심장 높이가 되도록 앉아서 측정한다. 혈압계 커프를 심장 높이로 들어 올린 위팔에 감고, 1~2분 간격을 두고 적어도 2번 이상 혈압을 측정하여 평균을 기록한다. 혈압이 140/90mmHg 이상인 경우에는 1주 간격을 두고 다시 한번 혈압을 측정한다. '고혈압을 어떻게 느낄 수 있는가?' 묻는다면 그 대답은 '고혈압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이다. 흔히 혈압이 높아지면 두통이 생길 거라고 생각을 많이 하나 실제로 중증 고혈압에서 뇌출혈이 생겨 극심한 두통이 생기는 경우 이외에는 관련성을 찾기가 어렵다.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었을 경우 피로, 어지러움, 시력감소 및 성기능 장애 등이 뇌졸중 및 심근경색 발생 전에 경고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평소 증상이 없어서 우리 스스로 경각심을 잃게 하는 것이 바로 고혈압의 가장 무서운 얼굴이다. 고혈압의 가장 큰 위험 인자는 비만이다. 체중과 혈압의 상관관계는 그동안 많은 연구에서 밝혀져 왔다. 고혈압 약물의 효과와 비교했을 때 체중조절의 혈압강하 효과는 매우 뛰어나므로 비만 환자는 반드시 체중조절을 해야 한다. 또한, 한국인들의 김치 및 국을 먹는 고염분 식문화는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고혈압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일정량을 싱겁게 먹는 것이 필요하다. 흡연과 음주 역시 고혈압의 주요 위험 인자로 예방을 위해 금연과 절주는 필수적이다. 고혈압 환자들은 식이 및 운동 요법, 위험 인자를 제거하려는 노력과 함께 약물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약물치료는 단기간에 고혈압의 노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치료임에 틀림없다. 고혈압이 의심된다면 1~2주 정도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 혈압을 체크하여 그 결과를 가지고 의사의 진료를 보길 바란다. 환자와 의사는 고혈압을 포함한 만성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동반자로서 지속적인 동기부여와 추적관찰을 통해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