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galinsight
  • Legaledu
  • 법률신문 오피니언

  • 상시채용
  • 기사제보
  • 법조계 소문난 맛집

    서울 명동 '두부(DUBU)' 레스토랑

    직접 만든 장작화덕에 굽고… 직접 만든 치즈만 사용

    입력 :
    글자크기 : 확대 최소
  • 인쇄
  • 메일보내기
  • 기사스크랩
  • 스크랩 보기
  • 필자의 사무실은 명동에 있다. 사람들에게 사무실이 명동에 있다고 이야기하면, '회사 근처에 먹을 데가 정말 많겠네요?'라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음식점은 엄청나게 많다. 그렇지만 누군가 명동 레스토랑을 추천해 달라고 할 때 딱 떠오르는 특별한 장소를 찾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특히 명동의 유명 음식점 대부분은 언제나 외국인 관광객들로 가득하기 때문에 나를 편안하게 반겨주는 단골 음식점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이런 척박한(?) 동네에 은은하게 빛나는 보석 같은 곳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두부(DUBU)' 레스토랑이다.

    두부(DUBU)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필자는 처음에 레스토랑 이름을 보고 한식집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두부의 사장님도 왜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름이 두부냐 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레스토랑 오픈 준비 당시 사장님은 메뉴 개발을 위해 식재료 공부를 하였는데, 참고 서적에서 '두부의 역사'라는 작은 단락을 읽는 순간 '두부'와의 운명적 만남을 직감하였다고 한다. 외국에서 들어온 두부가 한국에서 발전하여, 오히려 종주국의 황제를 감동시키고, 서민들의 대표적인 건강음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내용을 보고, 사장님은 '비록 저 멀리 이탈리아에서 온 요리이지만, 한국인의 입맛과 건강에 맞는 이탈리안 요리를 해야 한다'는 컨셉으로 메뉴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때의 깨달음을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 주변의 엄청난 반대를 무릅쓰고 레스토랑 이름을 '두부(DUBU)'로 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두부의 맛 또한 특별하다. 수란이 곁들여진 시저샐러드와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리코타 치즈 샐러드(사진 왼쪽)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이다. 대표적인 이탈리안 음식 중 하나인 마르게리타 피자(사진 오른쪽)도 꼭 주문하시길 권하고 싶다. 피자에 위에 올려진 모짜렐라 치즈의 맛도 특별하지만, 피자 도우의 쫄깃한 식감은 다른 곳에서 만날 수 없는 특별함이다. 그리고 고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등심 스테이크도 지나쳐서는 안 될 대표 메뉴다. 고기의 상태에 따라 최소 14일에서 최대 28일의 숙성기간을 거친 특별한 스테이크로 두부만의 노하우가 담긴 에이징 기법이 사용된다고 한다.

    두부(DUBU)의 이러한 특별한 맛은 어디에서 나온 걸까. 필자도 그동안 주는 대로 그저 맛있게 먹었을 뿐 그 비결은 알지 못했는데, 이번에 이 글을 준비하면서 새로 알게 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돈 안 되는 것(?)에 집착하는 사장님의 철학 때문이었다. 두부(DUBU)의 피자를 만드는 화덕은 사장님이 직접 벽돌로 한땀한땀 만든 피렌체 돔 스타일의 장작화덕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두부(DUBU)는 경기도 양주 목장에서 새벽에 나온 원유를 직접 가져다가 후레쉬 모짜렐라 치즈를 만들고, 리코타 치즈도 직접 만든 것만 사용한다고 한다.

    입을 즐겁게 하는 음식이 몸을 망친다고 한다. 입도 즐겁고 몸에도 좋은 음식을 만나고 싶은 분들께 두부를 추천하고 싶다. 최신 유행의 인테리어와 화려한 조명으로 치장한 기업형 레스토랑에서는 도저히 찾아볼 수 있는 포근함과 편안함, 그래서 더 특별하고 소중한 곳이 바로 두부이다.

    강현정 변호사(39·사법연수원 35기) 세종 변호사

    최근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