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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쓴 책] '나는 세계로 출근한다'

    '나는 세계로 출근한다'

    헤밍웨이 원작의 영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서 자유를 위하여 공화군으로 참전한 게리 쿠퍼는 집시여인 잉그리드 버그만과 사랑에 빠지지만 스페인 내전의 현실은 참혹했다. 민주화가 된 이후에도 '전환기적 정의'를 해결하기 위해 사면법으로 결국 과거의 상처를 덮기로 하였다는 내밀한 이야기를 스페인 변호사에게서 들으며 그들 가슴속에 끓고 있는 용암을 보게 되었다. 계급적 갈등, 강자와 약자의 대립이라는 역사 속으로 들어가니 16세기 제국주의 초기에 남미 인디오들의 권리를 두고 벌인 세기의 '문명론 재판'이 있었다. 뉴욕대 국제법 교실에서 미국학자들과의 논쟁을 하며 문명과 야만이라는 이분법으로 근대 세계를 지배해온 서구의 그늘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극동 아시아에서 일본의 한국지배의 배경이 되었던 것을 느끼게

    박은영 변호사(김앤장 법률사무소)
    [내가 쓴 책] '한국 가족법 읽기'

    '한국 가족법 읽기'

    새해 설 무렵 세상에 나온 이 책은 필자의 박사학위 논문에 기초하고 있다. 여기에 호주제폐지 등 최근 한국 가족법의 변화양상에 대한 글을 묶은 이 책은 모두 4부 1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사계절 열 두 달을 맛볼 수 있다고나 할까. 도시의 마력을 내뿜던 뉴욕시에서 필자는 페미니즘과 법학에 눈을 떴고, 지구 건너편에서 한국학(Korean Studies)을 가슴에 품을 수 있게 되었다. 그곳에서 필자는 어머니와 조상을 거스르지 않는, 아니 그들에게 말을 거는 그런 공부를 하고 싶어졌다. 학문적 산물이 나오려면 돈과 시간, 걱정거리에서 벗어날 자유, 그리고 무엇보다 기존의 시각이 필요하기에 필자는 왜 소수자 담론(minority discourse)이 그리도 드문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은 한국 가족법

    양현아 교수(서울대 로스쿨)
    [내가 쓴 책] '장자, 영혼의 치유자'

    '장자, 영혼의 치유자'

    <장자>에는 현대문명의 치유책이 들어있습니다. 우리 현대 문명은 진리와 생명으로부터 이탈하여 잘못된 길로 가고 있습니다. 더욱이 자본주의는 그 탐욕의 촉수를 사방에 뻗쳐 자연을 파괴시키고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장자>가 필요합니다. <장자>는 과거의 책이 아니라 미래의 책입니다. 이제 인간중심주의에서 자연중심주의로의 거대한 전환이 필요한데, 이러한 문명패러다임의 전환의 신호탄이 될수있는 책이 바로 장자입니다. <장자>에는 우주에 대한 전일적 조망과 광대한 상태학적 관점 등이 폭넓게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장자>는 한국에서 한번도 깊이 있게 다루어진 적이 없습니다. 불교·유교·기독교와 달리 장자(도교)는 한국사회에 계파를 형성하

    차경남 변호사
    [내가 쓴 책] '영화 속 형법이야기'

    '영화 속 형법이야기'

    걸작이란 접할수록 의미와 깊이가 더해지고 새롭게 해석되며 시공을 초월하여 사랑을 받는 작품으로 그 대부분은 천재들에 의해 탄생된다. 영화는 노력, 시간과 비용 면에서 음악, 미술, 문학 등 다른 예술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대규모인 종합 예술이므로 다른 예술과 달리 걸작 영화는, 충분한 제작 여건이 갖추어져야 하는 것 외에도 감독의 비범한 비전과 철학, 표현의 천재성, 창의성, 열정과 카리스마가 결합되어야만 탄생할 수 있다. 내가 이런 걸작 영화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된 것은 미국 유학 시절인 1994년 오손 웰스(Orson Welles) 감독의 1941년 작(作) "시민 케인(Citizen Kane)"을 처음 보면서 받은 충격이 시발점이 되었다. 영화를 본 후 각종 평론집을 살펴보았고 영화 관

    고석홍 부장검사(인천광역시 파견)
    [내가 쓴 책] '미국 대법관 이야기'

    '미국 대법관 이야기'

    2003년 변호사로 일하다가 미국 콜럼비아 로스쿨로 유학을 간 필자가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간한 프랑크퍼터 대법관의 서간집을 보면서 그의 삶이 판결에 어떻게 투영되었는지가 궁금해졌다. 종신직인 미국 대법관의 삶을 이해하는 것은 판결을 이해하고, 그들의 법사상을 이해하는 것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 생각의 시초였다. 그 때부터 여러 자료들을 읽으면서 준비한 는 미국 대법원을 법원을 구성하는 대법관에 초점을 맞추어 대법관들의 생애와 주요 판례를 통하여 연대기적으로 살펴보려는 책이다. 법리가 아니라, 대법원이라는 기관이 아니라, 대법관이라는 사람에 중심을 맞추고, 그 사람들의 행적과 판결을 통하여 미국법을 이해하고자 시도하였다. 이 책에서는 건국초기 존 제이 대법원장에서부터 워렌

    최승재 교수(경북대 로스쿨)
    [내가 쓴 책] '독도 인더 헤이그'

    '독도 인더 헤이그'

    국방부 국제정책팀에서 법무관으로 근무할 때 국방부장관의 국회독도특위 답변 작성을 계기로 독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독도를 공부하려고 시중의 책들을 읽었으나 지나친 애국심에 객관성을 잃은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웠다. 이에 감히 펜을 들었다. 어려서 앞뒤 안 가리고, 무식해서 용감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독도 권위자도 아니면서 독도 문제가 이렇다, 저렇다는 식의 책을 쓰는 것이 주제 넘는다는 것쯤은 알았다. 객관적으로 기술하기엔 독도는 너무 예민한 주제이기도 했다. 그래서 소설로 쓰기로 했다. 독도를 둘러싼 여러 입장을, 심지어 일본의 입장조차도 공평하게 담자. 일제강점기를 겪지 않은 한일의 신세대가 어떻게 한일관계를 정립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화두를 던지자. 가야와 야마이국의 역사를 단초로 한일의

    정재민 판사(대구지법 가정지원·필명 하지환)
    [내가 쓴 책] '사법연수원 비밀강의'

    '사법연수원 비밀강의'

    여러분은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를 가르치는 기쁨을 아시는지. 이 책은, 저자가 2008년부터 2년간 사법연수원 교수로 근무하면서 느끼고 겪은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다. 연수원을 수료한 지 16년 만에 교수가 되어 돌아온 사법연수원에서 저자는 두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저자의 연수원시절이나 지금이나 사법시험은 '성공의 기회'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연수생들이 평범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난 것은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었고,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라난 연수생들도 생각보다 많았다. 요즘 같은 사교육의 열풍 속에서 자신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여기까지 오는 연수생들이 여전히 많고, 이러한 성공방식이 저자의 연수원시절이나 지금이나 그대로임을 확인하면서, 사법연수생

    전주혜 부장판사(서울동부지법)
    [내가 쓴 책] '한국의 법치 그 길을 묻다'

    '한국의 법치 그 길을 묻다'

    나는 1968년2월 시행된 제9회 사법시험에 합격된 이래 지금까지 43년여 넘게 법조직역의 일원으로 종사해 왔다. 꿈 많은 고등학교, 대학교 초년시절에 조선역사 500년의 연구, 평가 (특히 조선경제사)라는 지극히 어려운 과제에 집착하여 아직 결론을 못내리고 있지만 이 부분을 제외하곤 평생을 법률의 실무에 종사하였고 그 실무에 도움이 되고 의미있게 하기 위한 이론 연구에 몰두해 왔다. 판사로서 약 6년5개월간 그리고 미국 유학을 마치고 변호사로 일하면서 약 4년간 대학교 강단에서, 약 10년간 일선 세무공무원에 대하여 국제조세라는 제목으로 세무공무원 교육원에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필자가 법조직역에 근무한 시대 70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사회 전분야가 격랑에 휩싸여 있었다고 하여도 틀린말이

    김기섭 변호사(서울회)
    [내가 쓴 책] '검찰공화국, 대한민국'

    '검찰공화국, 대한민국'

    검찰공화국,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민주공화국을 검찰공화국으로 바꿔 부르는 이유는 권력이 검찰에게 있고 그 권력의 칼이 힘없는 국민을 향하고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아무리 범죄혐의가 있어도 검찰의 수사가 개시되지 않으면 진실은 묻혀버리고 정의를 세울 수 없게 된다. 검찰이 기소하지 않으면 공개된 법정에서 진실이 무엇인지 다투어 볼 수도 없다. 검찰이 실체적 진실발견의 열쇠를 쥐고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안으로 들어갈 수 없고, 때로는 검찰 혼자 문을 열어 살짝 안을 들여다보고 그냥 닫을 수도 있어 국민들은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확인할 수 없게 된다.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해 보여도 검찰이 수사와 기소를 감행하면 무고한

    하태훈 교수(고려대학교 로스쿨)
    [내가 쓴 책] 민사소송법

    민사소송법

    1970년 서울대 사법대학원의 폐지와 사법연수원의 신설을 계기로, 민사소송법 전임교원직에서 법관직으로 전직하면서 민사소송법의 저술은 접기로 하였다. 그러나 학계에 몸 담았고 민사재판실무(헌법재판실무까지도)가 소송법 공부에 준 도움으로 틈틈이 글을 쓰고 민소법개정에도 관여했다. 그러던 차에 1980년 스승이며 연구관으로 모셨던 이영섭 대법원장님이 당신의 저서 민사소송법(상)(하) 두권에 대해 그 보필을 부탁하셨다. 큰 명예로 알고 받들고자 하였으나, 선생님이 아닌 타의로 불발이 되었다. 그 뒤인 1981년 광주고법으로 옮겨가 TV도 전화도 없는 초라한 관사에서 모처럼의 여유있는 독신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기회다 생각하며 연구해둔 것을 중심으로 단독저서를 내기로 하였다. 선생님의 교과서의 내용을 너

    이시윤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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