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군사법원, 조귀옥作 '야생화'
서울 용산 국방부에 있는 고등군사법원에는 푸른색 배경에 꽃들이 그려진 작품이 여러 점 전시돼 있다. 대법정에는 4점, 소법정에는 2점이 걸려 있고, 법원 로비나 복도에서도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국내 인기 서양화가인 조귀옥(48) 작가의 '야생화(캔버스에 유채·사진)'다.화려하진 않지만, 순박하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를 소재로 한 그림은 자칫 딱딱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법정에 한층 부드럽고 밝은 느낌을 준다. 푸른색 화폭에 흩어져 피어난 하얀, 노란, 보라색 꽃들은 신비로운 느낌마저 들게 한다.
작품에 가까이 다가서면 어떤 꽃은 엉겅퀴처럼, 어떤 꽃은 다알리아(Dahlia)처럼, 어떤 꽃은 민들레처럼 보인다. 분명히 어디선가 봤던, 친숙한 꽃이지만 정확하게
어디선가 봤던 친숙한 꽃… 어느 날 설레었던 감정을 자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