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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조계 예술품 리스트

    [법조계 예술품] 울산지법 민경갑 作 '자연과의 공존'

    울산지법 민경갑 作 '자연과의 공존'

    울산시 남구 법대로에 있는 울산지법 청사 2층 등기과 입구에 들어서면 녹색의 거대한 산맥으로 화면을 꽉 채운 미술작품이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여느 한국화에 있는 산과는 대조적으로, 특징적인 숲이나 동물 등을 생략하고 단순화시켜 추상화에 가깝다는 느낌마저 든다. 한국화단의 원로로 한국화의 전통과 현대적 실험을 아울러 온 유산(酉山) 민경갑(84) 화백의 '자연과의 공존(화선지에 먹과 채색·270×150㎝·사진)'이다. 민 화백은 이 작품에서 우리의 삶과 정서에 끝없이 활력을 제공하는 자연과 인간과의 공존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그의 작품에서는 추상적이고 기하학적 색면으로 형상화한 우람한 산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면에 나타난 모습만으로는 어느 산자락인지 알기 어렵다. 민 화백은 대상

    雲海 위 겹겹이 이어진 거대한 산맥들… 꿈틀대는 듯
    [법조계 예술품] 서울고검 청사 임태규 作 'Untitled'

    서울고검 청사 임태규 作 'Untitled'

    서초동 서울고검청사 3층 엘리베이터 맞은편에는 임태규 작가의 'Untitled'(무제)가 걸려있다. 캔버스 위에 아크릴 물감과 나무 등의 재료를 사용해 만든 작품(180cmx90cm)이다. 흡사 밤과 낮을 연상시키는 검고 흰 배경이 나란히 맞붙어 강렬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들 배경 위로는 여기저기서 모여든 작은 나뭇가지들이 다시 커다란 나뭇가지를 이루며 뻗어나가고 있다. 임 작가는 캔버스나 한지 위에 염료를 스며들듯이 배경으로 처리한 다음 나뭇가지 등 자연재료를 부착하는 방식을 작품에 도입했다. 나뭇가지, 식물, 꽃, 나뭇잎 등이 그의 작품 속에서 현실감 있게 재창조돼 등장한다. 임 작가의 작품은 자연에 관한 사유를 내포하고 있다. 동양화의 문인화를 보는 듯한 화면은 애잔하면서도 잔잔한

    흑백 대비 배경위의 앙상한 나뭇가지엔 절절한 애절함이…
    [법조계 예술품] 서울중앙지검 청사, 김찬식 작가의 '정(情:Feeling)'

    서울중앙지검 청사, 김찬식 작가의 '정(情:Feeling)'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 정문을 향하는 계단을 오르면 우측 잔디밭에 김찬식(1932~1997) 작가의 조각상 '정(情:Feeling)'이 널찍이 자리를 잡고 있다. 브론즈(청동)를 사용해 만든 작품(272x65x140㎝)으로 뒤로 보이는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배경으로 주변의 푸르른 나무와 함께 잘 어우러진 모습이다. '정'은 인체의 기본적인 곡선을 예리하면서도 힘찬 모습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4명의 사람을 형상화해 각각이 서로 마주보거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앉아있다. 청동의 차가움과 강인함이 느껴지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고뇌하는 듯한 사람들의 모습이 작품에 인간미를 불어 넣는 듯하다. 김 작가는 한국 현대조각의 제1세대 대표작가이다. 그는 1979년 이후 화강석이나 브론즈를 재료로

    청동의 차가움에도 인간미… 무릎 맞대고 두런두런 '얘기꽃'
    [법조계 예술품] 울산지법 청사 사석원 作 '울산 파래소 폭포'

    울산지법 청사 사석원 作 '울산 파래소 폭포'

    올해도 어김없이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다. 하지만 울산지방법원 청사를 찾는 민원인들은 1층 민사신청과 입구 왼편에 걸려있는 그림을 보며 무더위를 단박에 날릴 수 있다. 바로 사석원 작가의 '울산 파래소 폭포(캔버스에 아크릴·259×193㎝·사진)'를 통해서다. 하얀 물거품을 일으키며 쏟아져내리는 역동적인 물줄기는 보기만 해도 짜릿하고 시원하다. 강한 원색을 사용해 폭포와 동식물이 어우러진 풍경은 민화처럼 정겹고 친근한 느낌을 준다. 사 작가는 4년전 100여 곳이 넘는 전국 명산의 폭포를 직접 둘러보고 그려낸 작품들을 모아 '산중미인(山中美人)'이란 제목의 전시회를 열었다. 그는 "폭포는 산의 심장"이라며 "심장이 좋아야 사람이 건강하듯 폭포 또한 바위를 뚫는 생동감이 있어야 온 산을 건

    콸콸 쏟아져 내리는 역동적 물줄기… 보기만 해도 '시원'
    [법조계 예술품] 김만근 화백作 '함께하기'

    김만근 화백作 '함께하기'

    양재동 서울가정법원 2층 협의이혼대기실에 들어서면 추상적이면서도 특이한 질감의 미술작품이 눈길을 끈다. 얼핏 보면 한 사람이 서 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두 사람이 서로 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만근(58) 화백의 '함께하기(한지에 금박·100×110㎝·사진)'다.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사법연감에 따르면 2011년 11만4284건이던 이혼 건수는 2012년 11만4316건, 2013년 11만5292건, 지난해 11만5889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혼 절차는 크게 협의 이혼과 이혼 소송으로 나뉜다. 지난 2007년 민법 개정으로 협의이혼을 하려는 부부는 자녀가 있는 경우 가정법원의 이혼 안내를 받은 날부터 3개월, 자녀가 없으면 1개월의 숙려기간이 지나야 이혼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해

    얼핏 보면 한사람… 자세히 보면 '하나된 두사람'
    [법조계 예술품] 故 이만익 화백 '위대한 새벽'

    故 이만익 화백 '위대한 새벽'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오른쪽 벽면에 말을 탄 무리가 힘차게 내달리는 모습을 그린 대형 유화가 한 눈에 들어온다. 한국적인 소재를 특유의 화법으로 그려내 가장 한국적인 현대화가로 손꼽히는 고(故) 이만익 화백의 '위대한 새벽(캔버스에 유채·500×200㎝·사진)'이다. 이 작품은 고구려 시조인 주몽이 오이, 마리, 협부 등 세 친구와 함께 동부여를 탈출하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1989년 서초동 법원·검찰청사 신축 당시 국내 유명 화가들의 작품으로 실내를 단장하면서 함께 제작됐다. 평면적인 화면과 굵직한 윤곽선 안에 화려하면서도 전통적인 원색을 사용해 한국적인 감성을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선 주몽과 뒤를 따르는 무리가 활을 멘 채로 말을 타고 강과

    '주몽'이 말타고 달리는 역동적 장면… 고구려 기상 담아
    [법조계 예술품] 따뜻한 봄날에 꽃잎이 흩날리는 듯… 봄바람 '살랑'

    따뜻한 봄날에 꽃잎이 흩날리는 듯… 봄바람 '살랑'

    서울 양재동 서울가정·행정법원청사 로비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한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 있다. 바로 하태임(42) 작가의 '봄날의 미풍(캔버스에 아크릴·3,310×120cm)'이다. 건물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법원 로비공간의 윗부분에 전시된 이 작품은 자칫 무겁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법원청사의 이미지에 밝고 긍정적인 느낌을 불러일으켜 준다. 가볍고 따뜻한 봄날의 미풍에 꽃잎이 날리는 것처럼 작가는 추상적이면서도 모던한 구성의 배열과 색감을 통해 봄바람을 조형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반복되고 중첩되는 절제된 선긋기는 다양한 선율로 이뤄진 화음을 켜켜이 만들고 있는 듯 하다. 겹쳐진 선들이 모이면서 평면의 작품은 어느새 입체적인 하나의 세상으로 바뀌어진다. 하 작가는 단색

    양재동 법원청사 '봄날의 미풍' 하태임 作
    [법조계 예술품] 이태길 화백 '동해일출도'

    이태길 화백 '동해일출도'

    너른 캔버스. 아무일도 없는 마을 너머로 조용한 바다를 엿보며 부지런한 어부가 된 상상을 해본다. 어제도 본 구름 가득한 하늘, 거둘 것이 없는 텅빈 밭은 쳐다보지도 않고 오로지 바다 너머 붉은 빛으로 요란한 일출만 바라보며 길을 걷는다. 동네사람들은 모두 잠들어 있는 듯 인적이 없다. 새벽 닭도 목청을 뽑지 않고, 굴뚝에서 아침밥 짓는 연기가 올라오기 직전의 고요한 마을을 걷는 어부.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별관 1층에 걸려있는 이태길 화백의 유화 '동해일출도' 이야기다. 가로 285cm, 세로 120cm 크기로 벽 한면을 가득 채워 지나는 사람의 눈길을 잡는다. 이 화백의 풍경화는 세부적인 묘사를 강조한 극사실화는 아니다. 색채나 공간 분할을 통해 분위기를 구성하고 감정을 표현한다. 그는

    일출이 몰고 온 '진홍빛 해일' 바닷가 마을 삼킬 듯
    [법조계 예술품] 초가집에 옹기종기 모인 가족… 정겨운 농촌풍경 한눈에

    초가집에 옹기종기 모인 가족… 정겨운 농촌풍경 한눈에

    큰 눈을 끔벅이는 황소. 작고 나지막한 초가에서 어깨를 맞대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가족들. 거리에 서서 하늘을 쳐다보는 사람과 바삐 움직이는 여인네들. 서울 서초동에 있는 대검찰청 3층에 들어서면 독특한 구조의 그림을 볼 수 있다. 황영성 전 광주시립미술관장의 작품 '녹색의 마을'(사진)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마을의 모습을 표현했다. 사람이나 동물의 이미지가 주로 머리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등장 요소의 단순한 형태와 배경이 되는 논밭의 강한 녹색이 대비를 이룬다. 그는 "고향의 강렬한 생명력을 표현하기 위해 보통의 원근법이 아닌 하늘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는 시점의 부감법을 썼다"고 밝혔다. 황 전 관장은 주로 토속적인 풍경이나 정서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면서 형태를 단순화시

    대검찰청 황영성 作 '녹색의 가족'
    [법조계 예술품] 노래하고 웃는 익살스런 호랑이… 옛 민화의 해학 새롭게

    노래하고 웃는 익살스런 호랑이… 옛 민화의 해학 새롭게

      서울 양재동 서울행정·가정법원 청사의 법정이 있는 지하2층 복도에 들어서면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원색의 커다란 그림이 벽에 걸려 있다. 바로 인기 화가 사석원 씨의 작품 '노래하는 호랑이'(사진)다. 분홍빛 풍경 속에 어우러져 있는 호랑이들은 마치 노래를 하고 있는 듯, 웃고 있는 듯, 토라져 있는 듯 하나같이 익살스럽게 느껴진다. 민화에서 호랑이는 용맹함과 근엄함, 장수 등을 상징하는 신령한 존재로 통한다. 작가는 민화의 내면적 상징성과 해학을 작품 안에서 재탄생시키고 서민적 생명력과 약동성을 현대적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이 작품 속 호랑이들은 밝고 유쾌하며 친근감 있는 모습으로 표현돼 보는 사람들이 작품을 보다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

    사석원의 '노래하는 호랑이'
    [법조계 예술품] 헌재 '목련이 있는 풍경'

    헌재 '목련이 있는 풍경'

    따스한 봄햇살에 기지개를 펼 날을 기다리노라면 문득 떠오르는 것이 바로 겨울의 끝을 알리는 '목련'이다.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피어나는 목련은 '임금에 대한 충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불교계에서는 나무에 핀 연꽃이라는 의미로 목련(木蓮)이라 불렀다. 한국적 인상주의 정착에 앞장선 오지호(1905~1982) 화백은 79년작 '목련이 있는 풍경'(사진)에서 목련잎을 빛의 변화에 따른 농담과 잎과 잎, 꽃과 꽃 사이의 색채 대비를 부각시켜 목련만이 가지고 있는 오묘한 매력을 서구 인상주의적 방식으로 표현했다. 오 화백의 목련은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청사 재판관회의실에서 만날 수 있다.

    추운 겨울의 끝 알리는 목련
    '임금에 대한 충절'을 의미
    [법조계 예술품] 서울중앙지검 2층 '원형89-정기'

    서울중앙지검 2층 '원형89-정기'

    울릉도에서 동남쪽 바다를 향해 87.4km를 더 나아가면 외로운 바위섬 독도가 있다. 거센 파도와 비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버텨온 이 섬을 전라도 남해안 출신의 울릉도 초기 이주민들은 '독섬'이라고 불렀다. '독'은 '돌'을 뜻하는 전라도 방언이다. 독섬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지금의 독도(獨島)가 됐다. 서울중앙지검 2층 복도 끝에는 독섬의 이미지를 표현한 이종상 화백의 '원형89-정기'(사진)가 전시돼있다. 가운데 구멍 뚫린 삼각형이 삼형제 굴바위이고 왼편 배경에 흐린 먹으로 그려진 삼각형이 서도, 오른편은 동도를 상징한다. 독섬이 가지는 이미지들을 뽑아내고 간추려서 기하학적으로 드러낸 작품이다. 검찰내의 환부를 도려냄과 동시에 외압에 맞서 각종 수사를 진행해야 하는 지금, 검찰에게는

    풍파와 홀로 싸우는 독도의 기개
    외압과 맞서야 하는 검찰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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