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galinsight
  • Legaledu
  • 법률신문 오피니언

  • 상시채용
  • 기사제보
  • 법조계 예술품

    법조계 예술품 리스트

    [법조계 예술품] 헌재 '목련이 있는 풍경'

    헌재 '목련이 있는 풍경'

    따스한 봄햇살에 기지개를 펼 날을 기다리노라면 문득 떠오르는 것이 바로 겨울의 끝을 알리는 '목련'이다.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피어나는 목련은 '임금에 대한 충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불교계에서는 나무에 핀 연꽃이라는 의미로 목련(木蓮)이라 불렀다. 한국적 인상주의 정착에 앞장선 오지호(1905~1982) 화백은 79년작 '목련이 있는 풍경'(사진)에서 목련잎을 빛의 변화에 따른 농담과 잎과 잎, 꽃과 꽃 사이의 색채 대비를 부각시켜 목련만이 가지고 있는 오묘한 매력을 서구 인상주의적 방식으로 표현했다. 오 화백의 목련은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청사 재판관회의실에서 만날 수 있다.

    추운 겨울의 끝 알리는 목련
    '임금에 대한 충절'을 의미
    [법조계 예술품] 서울중앙지검 2층 '원형89-정기'

    서울중앙지검 2층 '원형89-정기'

    울릉도에서 동남쪽 바다를 향해 87.4km를 더 나아가면 외로운 바위섬 독도가 있다. 거센 파도와 비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버텨온 이 섬을 전라도 남해안 출신의 울릉도 초기 이주민들은 '독섬'이라고 불렀다. '독'은 '돌'을 뜻하는 전라도 방언이다. 독섬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지금의 독도(獨島)가 됐다. 서울중앙지검 2층 복도 끝에는 독섬의 이미지를 표현한 이종상 화백의 '원형89-정기'(사진)가 전시돼있다. 가운데 구멍 뚫린 삼각형이 삼형제 굴바위이고 왼편 배경에 흐린 먹으로 그려진 삼각형이 서도, 오른편은 동도를 상징한다. 독섬이 가지는 이미지들을 뽑아내고 간추려서 기하학적으로 드러낸 작품이다. 검찰내의 환부를 도려냄과 동시에 외압에 맞서 각종 수사를 진행해야 하는 지금, 검찰에게는

    풍파와 홀로 싸우는 독도의 기개
    외압과 맞서야 하는 검찰의 자세
    [법조계 예술품] 헌법재판소 2층 중앙로비 '응달'

    헌법재판소 2층 중앙로비 '응달'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청사 2층 중앙로비를 들어서면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천의 모습을 세밀한 붓터치로 표현한 작품이 눈에 띈다. 권기윤 화백의 95년작 '응달'(사진)이다. 작품은 세필로 정밀하게 묘사한 야산과 엷은 담채를 사용해 처리한 대지가 묘한 대조를 이루며 감상자의 시선을 원경으로 이끄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을 바라보면 뜨거운 여름날을 겨우 견디고 만난 서늘한 바람이 금세 차가워질 것 같아 아쉬움이 생긴다. 하지만 하얗게 눈 덮인 세상을 선사하는 겨울이 곧 다가올 것을 생각하면 설레기도 하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 주변의 전경을 한국화만의 전통화법으로 담아내고 싶었다고 한다.

    우리 산천 세밀한 붓터치로 표현
    감상자의 시선 원경으로 이끌어
    [법조계 예술품] 서울중앙지검 2층 복도 '담-89'

    서울중앙지검 2층 복도 '담-89'

    어린시절 뛰놀던 시골집을 들어서면 돌과 진흙으로 엉성하게 쌓아올린 담벼락이 가장 먼저 우리를 맞이한다. 여름 장마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롭게 서있는 돌담에는 대문조차 달려있지 않지만 포근함과 따스함을 안겨주는 울타리로서 손색이 없다. 서울중앙지검 2층 복도를 지나다 보면 정겨운 돌담이 눈에 띈다. 이필언 화백의 89년작 '담-89'(사진)다. 작품은 오랜 세월을 버텨온 담벼락과 그 위에 비친 농악패의 그림자를 조화시켜 캔버스에 담아내고 있다. 장구한 역사의 무게를 견뎌온 돌담이 온갖 시련을 담은 '무대'라면, 농악패의 그림자는 역경에 굴하지 않고 흥겨운 몸짓으로 끈질기게 생명력을 이어온 우리의 민족성을 뜻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굳건하게 이어온 민족의 얼을 은유적으

    담에 비친 농악패 그림자
    검찰이 나아갈 길과 닮아
    [법조계 예술품] 헌재 중앙로비, 최만린의 '0'

    헌재 중앙로비, 최만린의 '0'

    숫자 '0(零, zero)'은 아무것도 존재하는 것이 없는 상태를 뜻하는 기호다. 또 생명의 근원, 태초의 상태를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0'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의미 중 으뜸은 평등을 표현한다는 데 있다. 아무리 큰 숫자도 '0'과 곱해지는 순간 모두 똑같이 '0'이 되기 때문이다.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1층 중앙로비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이하는 브론즈 조각의 이름 역시 '0(零)'(사진)이다. 작품을 통해 생(生)의 원초적 상태를 구현하고자 했던 최만린 선생의 2006년 작품이다. 작품은 여성을 모티브로 생명의 근원을 형상화하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어머니의 따스함처럼 모든 존재를 보듬을 수 있는 포용력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숫자가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0'을

    여성 모티브로 생명의 근원 형상
    모든 존재 보듬는 포용력 표현해
    [법조계 예술품] 서울북부지법 조각공원 '모자상'

    서울북부지법 조각공원 '모자상'

    서울북부지법에 들어서면 법원 중앙통로에 위치한 조각공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산수(傘壽)를 넘긴 나이에도 한국미술협회·조각가협회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민복진(83) 화백의 '모자상'(사진)은 북부지법 조각공원의 백미다. 따스한 느낌의 임페리얼 스톤(Imperial stone)으로 제작된 2.5m 높이의 작품은 가까이 다가갈수록 애틋한 모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심코 지나치면 눈에 띄지 않는 작품 상단에 새겨진 어머니의 표정이 발걸음을 내딛을수록 선명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작가는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인간의 감정을 단순하고 절제된 기법으로 표현함으로써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이 다시 한번 그리움과 평온함을 느끼길 바랐다고 한다. 40여년간 '엄마와 아기', '

    '어머니 사랑' 단순하게 표현
    그리움·평온함 느낄 수 있어
    [법조계 예술품] 헌법재판소, 전준의 '소리-만남'

    헌법재판소, 전준의 '소리-만남'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정문을 들어서면 흰색의 부조가 눈 앞에 펼쳐진다. 한국의 대표적인 조각가인 전준의 '소리-만남'(사진)이다. 폭 14m, 높이 2m의 대작이지만 무심코 지나친다면 단순히 벽면의 무늬정도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발걸음을 멈추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리'라고 하는 무형의 추상적 존재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공감각적 작품임을 알 수 있다. 그의 작품을 바라보노라면 인간내면의 울림을 구현하고자 했던 끈기와 소박함을 발견하게 된다. 뭇사람의 안타까운 사연에 귀를 기울이며,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는 헌법재판소의 소명과도 어울리는 작품이다. 작가 역시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따뜻한 만남과 미래를 향한 역동적인 생명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인간 내면의 울림 작품에 표현
    헌법재판소의 소명과 어울려
    [법조계 예술품] 전주지법, 벽천의 '노송도'

    전주지법, 벽천의 '노송도'

    소나무는 매화, 난초, 대나무, 돌과 함께 깨끗한 5가지 물건을 뜻하는 오청(五淸) 중 하나다. 또 수목의 군자로 일컬어진다. 특히 문인들로부터 오랜 사랑을 받아온 노송(老松)은 송수천년(松壽千年)·송백불로(松柏不老) 등의 표현을 통해 장생을 상징한다. 전주지법 법원장실에 걸린 벽천 나상목(1924~1999) 선생의 '노송도(사진)'는 오랜 세월 모진 풍파를 꿋꿋이 견뎌온 소나무의 강인함과 1,000년의 시간도 견딜 수 있는 자연의 위대함 앞에 고개숙이게 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계곡과 바위 사이에 위태롭게 서있는 노송의 모습을 묵기가 바탕에 깔려있는 담채(淡彩)와 섬세한 준법으로 잔잔하고 감미롭게 표현했다. 평생을 고향인 전라북도 김제에 머물며 독학으로 한국화의 길을 개척한 작가의 삶은

    긴 세월 풍파에도 꿋꿋이
    선비 기상이 화폭에 가득
    [법조계 예술품] 대구고법, 야정(野丁)의 '청죽(靑竹)'

    대구고법, 야정(野丁)의 '청죽(靑竹)'

    운심월성(雲心月性). 구름같은 마음과 달 같은 성품이라는 뜻으로, 맑고 깨끗해 욕심이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 하지만 '운심월성'도 고개를 숙이게 만드는 것이 있다. 바로 대나무다. 대구고법(법원장 최은수) 법원장실에 걸려 있는 야정(野丁) 서근섭 화백의 작품 '청죽(靑竹·사진)'에는 창전취죽불운심(窓前翠竹拂雲心)이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작가는 "창가에 곧게 뻗은 푸른 대나무가 구름처럼 깨끗하다고 여겼던 내 마음의 티끌을 찾아내 털어낸다"는 의미의 글을 통해 세상 어느 누구도 자신의 청렴함을 과신해선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굵은 죽간과 성글게 달린 대잎이 거센 바람에도 꿋꿋이 버티는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대나무의 올곧음 앞에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또 대구·경북 서화계를 이

    올곧게 뻗은 푸른 대나무
    마음속 티끌 찾아 털어내
    [법조계 예술품] 전주지법, 남농의 '추경산수'

    전주지법, 남농의 '추경산수'

    찬바람에 한껏 몸을 움츠리다 봄 꽃내음을 맡으며 기지개를 켜던 것도 잠시, 이젠 따가운 햇볕에 한줄기 땀방울이 등줄기를 타고 내린다. 우거진 수풀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수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계절에는 전주지법(법원장 박삼봉)에 전시된 남농 허건(1908~1987)의 '추경산수'(사진)를 바라보는 것으로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조금은 달랠 수 있을지 모른다. 소치, 미산으로 이어진 전통적인 남화산수의 계보자인 남농은 작품 속에서 경쾌하고 빠른 갈필의 수묵담채로 서정적인 산수와 사실적 실경을 조화시켰다. 특히 그의 작품은 체험적인 친근감과 정감을 자아내게 하는 모습을 통해 향토적인 정취를 불러 일으킨다. 남농만의 독특한 기법인 스케치풍의 수묵화법으로 표현된 나무와 폭포가 떨어지는 장관

    우거진 숲 사이 떨어지는 폭포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 식혀
    [법조계 예술품] 울산지법 대회의실 '소나무'

    울산지법 대회의실 '소나무'

    울산지법(법원장 최우식) 대회의실을 들어서면 작지만 힘있는 그림 한점이 눈길을 끈다. 한국 현대미술 정착기에 토속성 짙은 한국적 모더니즘 회화를 탄생시킨 김종근 화백의 작품 '소나무'(사진)다. 작품은 구부러지고 휘어진 소나무를 강렬한 원색과 거친 질감으로 표현함으로써 소나무 특유의 생명력과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비탈이나 자갈밭처럼 잡목들이 버티지 못하는 악조건 속에서 화려하지 않지만 비틀어지고 꿈틀거리며 자라는 소나무를 통해 질곡 많은 우리네 삶과 역사를 나타내고 싶었다"고 한다. 작품을 바라보며 법조계가 소나무와 같은 강인함으로, 어떠한 고난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기를 희망해본다.

    거칠고 휘어진 소나무 통해
    강인한 생명력·에너지 표현
    [법조계 예술품] 청주지법 광장 '진실의 눈'

    청주지법 광장 '진실의 눈'

    청주지법을 들어서면 민원동 광장에 사람의 눈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서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조각가이자 한국조각가협회 회장인 김수현의 '진실의 눈'(사진)이다. 눈동자를 닮은 둥근 조형물 위에 놓인 수평대 양끝에는 법전과 깃털이 균형을 유지한 채 놓여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유·평등·정의라는 법이 추구해야 할 가치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맑은 봄날 불어오는 산들바람에도 멀리 날아가버리는 깃털이 법 앞에서는 결코 가벼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표현한 작품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법조계가 추구해야할 '가치'도 그리 먼 이상향만은 아닐 것이라는 기대감마저 생긴다. 

    수평유지한 '법전'과 '깃털' 통해
    '자유·평등·정의' 법의 가치 표현
    1. 1
    2. 2
    3. 3
    4. 4
    5. 5
  •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