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 예술품] 사법연수원 로비 '법 앞의 평등'
사법연수원 로비 '법 앞의 평등'
벌거벗은 아이들은 저마다의 놀이로 정신 없다. 어떤 아이는 봉황을 타고 나팔을 불며 장난을 치고, 어떤 아이는 칼과 저울을 들고 금세 어디론가 달려갈 것 같은 붉은 유니콘에 앉아 노닌다. 그 옆에 노란 구름을 타고 있는 아이는 법전을 받쳐들고 있다. 현실에는 있을 수 없는 세상. 작가는 이 이상향의 세계에 '법 앞의 평등(정의와 평화 그리고 이상향-1·사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작가는 법앞에서 평등한 세상이란 아이들과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갈 때 비로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천둥벌거숭이들이 놀고 있는 세상은 현실이 아닌 이상세계이다. 사법연수원 본관 로비에 있는 이 그림은 지난 70년 '과녁'이라는 작품으로,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형근(79) 화백의 작품이다.
벌거벗고 칼·법전 들고 노는 아이들
법 앞에 평등한 이상향의 세계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