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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 장동민의 건강칼럼] 과민성 대장증후군

    과민성 대장증후군

    일반적으로 병명을 지을 때는, 해부학적인 부위에 그 병을 일으킨 원인이나 증상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장에 염증이 있으면 '장염'이라고 부르고 위에 암이 있으면 '위암'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그런데 병명에 '증후군'이라는 애매모호한 병증을 붙이는 경우는, 병의 원인이나 기전이 잘 파악되지 않거나 기질적 변화 등이 확실하지 않는 경우에 해당된다. 그 중에서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바로 대표적인 경우라 하겠다. 실제 대장에 특별한 기질적 변화가 밝혀지지 않았기에, 치료도 굉장히 어려운 질환이다. 단지 이 질환이 스트레스에 영향을 받는 다는 정도만 겨우 알아냈기 때문에, 병명 앞에 '과민성'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해서 무조건 이 질환이 나타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역

    체질 등 기능적 개념 있어야 치료 가능
    [한의사 장동민의 건강칼럼] 한약은 간에 좋지 않다?

    한약은 간에 좋지 않다?

    몇 년 전 수능시험에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문제가 출제되어 한바탕 난리가 났었는데, 며칠 전에도 모 방송에 출연한 연예인이 그런 뉘앙스의 발언을 해서 법적 문제가 되었다. 물론 한의사와 한약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문제기도 하지만, 이러한 유언비어를 사실로 받아들여서 본인의 치료에 꼭 필요한 한약임에도 불구하고 복용을 포기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기에,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문제다. 한약만 제 때 복용했어도 쉽게 나을 병이었는데, 그만 시기를 놓쳐 큰 병이 되었다면 그 죄를 씻을 길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간질환은 한약으로 치료가 잘 된다. 국내에는 오로지 간질환 환자들만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한의원도 상당수 있으며, 한의과 대학병원에는 '간계내과'라고 하여 간질환 환자들을

    그릇된 오해… 간질환약 효험
    [한의사 장동민의 건강칼럼]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겨울에는, 눈과 빙판 때문에, 아무래도 다른 계절에 비해 자동차사고가 급증하기 마련이다. 당연히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한의원에 찾아오는 환자들도 비교적 늘어나게 되어 있는데, 특히 정형외과에서 X-ray나 기타 검사로 특별한 이상을 찾지 못하는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한의원을 찾아오게 되어 있다. 분명히 불편하고 아픈데도 불구하고, 검사 상으로는 아무 이상이 나타나지 않아 꾀병환자 취급 받으니,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더욱 한의원을 찾게 되는 것 같다. 물론 부상 정도가 심해 반드시 입원과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아주 많다. 비록 눈에 보이는 외부 손상이나 골절이 없다 하더라도,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는 사고 당시의 물리

    어혈 제거 등 한방치료 탁월
    [한의사 장동민의 건강칼럼] 손발이 시려요

    손발이 시려요

    손발이 차갑고 시려서 한여름에도 양말을 신고 내복을 입어야만 견디는 사람들이 있다. 그나마 여름에는 그럭저럭 견딜 수 있었지만, 요새처럼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정말 그 고통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지기 때문에, 한의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부쩍 늘어난다. 또한 일반적으로 몸에 열이 많던 사람도, 나이를 먹게 되면 양기가 점점 부족해지기 때문에 몸이 냉해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출산과 같은 특별한 상황을 겪고 난후에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고, 체질적으로 원래 몸이 냉한 사람도 있다. 한의학적으로 수족냉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 것은, 배가 찬 경우다. 사람 몸의 배는 뿌리에 해당되고 손발은 가지 끝의 이파리로 비유할 수가 있다. 그런데, 배에 있는 보일러의 화력이 약하면 손발까지 온기가 제대로 가지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효과
    [한의사 장동민의 건강칼럼] 머리 똑똑해지는 한약

    머리 똑똑해지는 한약

    해마다 시험 때가 되면, 시험 당일 날 먹고 갈 수 있는 한약 없냐고 문의하시는 분들이 꼭 있다. 또한 조금이라도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노려, 온갖 검증되지 않은 약물이 활개를 친다. 그러다보니 그 중에는 자칫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오히려 시험을 망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제일 많이 잘못 복용하고 있는 우황청심환은, 원래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약이 아니다. 체질과 증상에 맞지 않으면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평소 먹지 않던 약을 갑자기 먹으면, 오히려 반대로 나쁜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럴 때는 미리 평소 다니던 한의원이나 주치 한의원을 찾아가 진단받고, 내 몸에 적합하고 알맞은 처방을 받아 평소에 복용해두는 것이 좋겠다. 그러다가

    괄목할만한 성과 속속 보고 돼
    [한의사 장동민의 건강칼럼] 고혈압의 한방치료

    고혈압의 한방치료

    2000년 일본고혈압학회에서 고혈압 기준치를 새로이 개정해서 발표했는데, 혈압기준치를 최고혈압 140mmHg 최저혈압 90mmHg이상으로 낮추어 발표했다. 자, 그 결과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새로운 기준치 발표 결과 모든 연령대에 걸쳐 고혈압 환자의 비율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즉, 2100만 명의 새로운 고혈압 환자가 생겨나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제약업계는 엄청난 이득을 얻었다고 한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세계 각국에서 벌어졌는데, 독일의 경우에는 하루밤새 고혈압환자의 수가 3배로 늘어났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들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혹시 제약업계의 이득을 위하여 고혈압 기준치를 내려 고혈압환자를 더 많이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 주위를 둘러보면 실제 아무 증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고

    혈압약 복용은 최후의 수단
    [한의사 장동민의 건강칼럼] 감기에는 정말 약이 없나

    감기에는 정말 약이 없나

    정말 계절은 속일 수 없다. 끝이 없을 것 같던 무더위도 어느덧 자취를 감추고, 아침저녁으로 오싹하는 찬바람이 불어온다. 이렇게 일교차가 큰 가을은, 그야말로 감기 걸리기 딱 좋은 계절이다. 아닌 게 아니라 감기 때문에 한의원 찾아오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났다. 그런데, 감기 걸렸을 때 '땀 푹 내고 푹 쉬기만 하면 낫는다.'는 사람들도 있고, '감기는 약 먹으면 2주 만에 낫고 약 안 먹으면 보름 만에 낫는다.'면서 굳이 감기약까지 먹을 필요 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과연 이 말이 사실일까? 일단 외국의 경우를 살펴보자. 실제 서구유럽이나 미주에서는 감기에 양약을 처방하지 않는다. 대부분 따뜻한 물을 마시길 권고하거나 푹 쉬게끔 지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꼭 약을 쓴다면 비타민 정도. 우리나라에서 일

    면역체계 강화가 가장 좋은 '약'
    [한의사 장동민의 건강칼럼] 여름철 건강관리법

    여름철 건강관리법

    조선시대 왕들 중에서 특별히 여름철 질병 때문에 고생한 분이 있다. 바로 9대 임금이셨던 성종임금인데, 재위기간 동안 온갖 질병에 시달리다, 그만 38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고 한다. 그 많은 병들 중에서도 특히 성종을 괴롭혔던 질병이 바로 서병(暑病)인데, 11세에 한명회의 집에서 얻었던 질환이 매년 여름철만 되면 재발하였다고 한다. 그 증상도 심해서, 종종 인사불성까지 갔었고, 흔히 두통과 감기와 설사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었다고 하니, 결코 우습게 볼 병이 아니라 하겠다. 이러한 서병을 막고 활력 있는 여름철을 보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관리법이 필요하다. 첫 째로 찬 음식을 즐겨 먹지 않도록 한다. 여름철에는 바깥의 더위를 이기기 위해 인체의 모든 양기가 피부로 몰려나오거나 상부

    가급적 찬음식 피하고 성생활 절제를
    [한자이야기] 시종(始終)

    시종(始終)

    시종(始終)은 일의 처음과 끝을 말합니다.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고 그 중간 과정이 있으며 마지막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을 사(事)로 표현합니다. 역사 사건도 그러하고 개인적인 체험도 그러합니다. 이 사(事)는 시간 개념이 그 핵심입니다. 중요한 것은 시작보다는 마지막입니다. 시작이 좋다하더라도 그 마지막이 더 훌륭해야 합니다. 유종의 미를 높이 보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이 일이라는 사(事)는 물(物)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물(物)이 없으면 사(事)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시(始)는 '처음, 시작' 등의 의미입니다 글자 모양은 여(女)와 태(台)가 합한 것입니다 이 태(台)는 '기르다 기뻐하다'의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인이 처음 잉태를 하여 기뻐하는 모습이라고도 합니다. 결국 시(始)는 처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한자이야기] 화승(火繩) Ⅱ

    화승(火繩) Ⅱ

    드디어 삿갓과 스님의 시 대결이 벌어졌습니다. 제일 라운드입니다. 스님이 주인이고 연장자라 우선권이 있습니다. 뜸을 들이던 스님이 '조등입석(朝登立石)하니 운생족(雲生足)이오' 라고 읊었습니다. 아침에 입석대에 오르니 구름이 발아래 피어오르다 라는 뜻입니다. 이에 대한 알맞은 대구를 지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를 들은 삿갓은 시구가 떨어지기도 전에 '모음황천(暮飮黃泉)하니 월괘순(月掛脣)이라' 라고 응대했습니다. 저녁 무렵 옹달샘물을 마시니 달이 입술에 걸렸네 라는 뜻입니다. 완벽한 대구가 아닐 수 없다. 아침과 저녁, 구름과 달, 발과 입술이 맞아 떨어지는 대구입니다. 스님은 패하였고 스님의 이빨이 뽑혀야 했습니다. 그러나 삿갓이 한 번의 관용을 베풀었습니다. 그래 한번 더 하기로 약조했습니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한자이야기] 화승(火繩)

    화승(火繩)

    화승(火繩)은 불을 붙이는데 쓰는 실끈입니다. 요즈음은 이 실끈이 도화선이라는 말로 사용되는 듯합니다. 화승(火繩)은 실에 불을 붙여 타 들어 가는 시간을 측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선비들이 모여 한시(漢詩) 짓기 놀이에도 사용되었습니다. 시계라는 것이 없었을 때입니다. 선비들이 모여 일정한 길이의 화승에 불을 붙여 천장에 매달아 놓고 그것이 다 타서 끊어지기 전에 시를 지어야 했습니다. 이는 각촉시(刻燭詩) 놀이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촛불의 타는 시간에 맞추어 시를 짓는 것이 각촉시입니다. 한시를 빨리 짓는 주필(走筆)도 이렇게 해서 나온 술어(述語)입니다. 전해오는 얘기입니다. 김삿갓의 금강산 유람입니다. 금강산의 유정사라는 절이라고 하는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이 절의 어느 스님이 시짓기를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한자이야기] 문답(問答)

    문답(問答)

    묻고 대답하는 것이 문답입니다. 무엇을 묻고 어떻게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품이 묻어 납니다. 인품을 기르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필자는 맹자 읽기를 추천합니다. 맹자는 전국 시대의 유세객으로 대화의 달인이었습니다. 누가 무엇을 언제 물어도 가장 알맞은 대답을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임금이 묻거나 제후가 묻거나 막힘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자기의 주관이 확립되어 있다는 증거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적절한 비유로 명쾌하고 쉽게 설명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맹자의 저서인 맹자를 많이 읽으면 어느 외교 사절을 만나도 대화에 어려움이 없다고 합니다. 징비록의 저자 서애 유성룡 선생이 맹자 천 독을 못해 등에 땀을 흘렸다는 일화는 널리 퍼져 있습니다. 복잡한 오늘을 살아감에도 맹자의 논변은 크게 도움을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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