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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이야기] 화승(火繩)

    [한자이야기] 화승(火繩)

    화승(火繩)은 불을 붙이는데 쓰는 실끈입니다. 요즈음은 이 실끈이 도화선이라는 말로 사용되는 듯합니다. 화승(火繩)은 실에 불을 붙여 타 들어 가는 시간을 측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선비들이 모여 한시(漢詩) 짓기 놀이에도 사용되었습니다. 시계라는 것이 없었을 때입니다. 선비들이 모여 일정한 길이의 화승에 불을 붙여 천장에 매달아 놓고 그것이 다 타서 끊어지기 전에 시를 지어야 했습니다. 이는 각촉시(刻燭詩) 놀이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촛불의 타는 시간에 맞추어 시를 짓는 것이 각촉시입니다. 한시를 빨리 짓는 주필(走筆)도 이렇게 해서 나온 술어(述語)입니다. 전해오는 얘기입니다. 김삿갓의 금강산 유람입니다. 금강산의 유정사라는 절이라고 하는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이 절의 어느 스님이 시짓기를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한자이야기] 문답(問答)

    [한자이야기] 문답(問答)

    묻고 대답하는 것이 문답입니다. 무엇을 묻고 어떻게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품이 묻어 납니다. 인품을 기르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필자는 맹자 읽기를 추천합니다. 맹자는 전국 시대의 유세객으로 대화의 달인이었습니다. 누가 무엇을 언제 물어도 가장 알맞은 대답을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임금이 묻거나 제후가 묻거나 막힘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자기의 주관이 확립되어 있다는 증거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적절한 비유로 명쾌하고 쉽게 설명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맹자의 저서인 맹자를 많이 읽으면 어느 외교 사절을 만나도 대화에 어려움이 없다고 합니다. 징비록의 저자 서애 유성룡 선생이 맹자 천 독을 못해 등에 땀을 흘렸다는 일화는 널리 퍼져 있습니다. 복잡한 오늘을 살아감에도 맹자의 논변은 크게 도움을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한자이야기] 광화문(光化門)

    [한자이야기] 광화문(光化門)

    광화문(光化門)이 복원되어 경복궁의 모습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문화 민족의 긍지가 살아남을 느낍니다. 광(光)은 빛이라는 뜻입니다. 이 뜻이 '널리 비추다'로 발전했습니다. 광(光)의 글자는 윗 부분이 불 화(火)이고 아랫부분이 사람 인()입니다. 사람이 치켜든 횃불이 밝게 비치는 모양이 광(光)의 상형입니다. 빛을 회복한 것이 광복(光復)이고, 밝고 빛남은 광명(光明)이고, 빛나고 영광스러움이 광영(光榮)입니다. 빛은 자신을 태워 남을 밝히는 희생의 뜻도 있습니다. 경복궁의 정문이 광화문(光化門)입니다. 이 광화문은 전란의 수모와 도시 정비를 위해서 여러 번 옮겨지곤 했지만 경복궁의 정문으로서의 위용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 옛날, 누구를 막론하고 이 문을 통과해야 임금님을 배알할 수 있었습니다.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한자이야기] 도박(賭博)

    [한자이야기] 도박(賭博)

    도박(賭博)은 요행수를 바라고 위험하거나 가능성이 적은 일에 손을 대는 행위를 말합니다. 도(賭)는 '걸다, 노름' 등의 뜻으로 쓰이는 글자입니다. 글자에 나타난 조개 패(貝)는 돈을 뜻하고 자(者)는 사람을 뜻합니다. 돈을 걸어 놓고 이 사람 저 사람이 모여 있는 모습을 형상한 것이 도(賭)입니다. 박(博)은 '넓다'라는 뜻으로 널리 쓰이지만 '노름하다, 도박하다'라는 훈도 있습니다. 박혁(博奕), 박국(博局)에 쓰인 박(博)이 도박의 의미로 쓰인 경우입니다. 박(博)은 열 십(十)과 펼 부()가 모인 글자로 '널리 펴다'라는 의미가 모인 글자입니다. 널리 펴는 게 오락을 넘어 그만 도박에까지 이르게 되기도 합니다. 오락은 복잡한 생활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해 생긴 놀이입니다. 바둑, 장기, 마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한자이야기] 덕담(德談)

    [한자이야기] 덕담(德談)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지옥에서 식사하는 장면을 보면 아수라장이라고 합니다. 1m짜리 젓가락으로 밥을 집어, 자기 입에 넣는데, 밥이 입으로 잘 들어오지 않고 젓가락이 상대만 해코지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천당에서 밥먹는 장면을 보니 그렇게 화락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같은 1m짜리 젓가락으로 밥을 집되, 자기 입이 아니라 상대방 입으로 서로 넣어 주더라는 것입니다. 같은 여건이라도 사람의 마음 씀에 따라 이처럼 다릅니다. 말하기도 그렇습니다. 덕스러운 이야기를 덕담(德談)이라고 합니다. 덕담은 대부분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주는 말입니다. 그 유래는 원시신앙(原始信仰)에서 시작되었는데, 무당의 굿에 덕담(德談)이 있는 것을 보면 그 유래가 오래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언어의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한자이야기] 무치(無恥)

    [한자이야기] 무치(無恥)

    무치(無恥)는 부끄러할 줄을 모른다는 뜻입니다. 치(恥) 자는 부끄러워하다의 뜻인데 귀 이(耳)와 마음 심(心)이 합한 글자입니다. 마음에 부끄러움이 생기면 귀부터 빨갛게 된다고 합니다. 무치지치(無恥之恥)는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한다는 말입니다. 사실 사람의 한 살이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이 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지난 연말 이야기입니다. 딸 아이가 침샘 부근에 이상이 있다는 검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침샘은 이비인후과와 치과 영역의 중간 부위라 어느 분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 애매했습니다. 더구나 안면 부위에 대한 수술이 요청된다는 전문의의 의견이고 보니 가족들은 매우 긴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다 수술 날짜가 매우 촉박하여 다소 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한자이야기] 허종(許琮)

    [한자이야기] 허종(許琮)

    허종(許琮)은 조선조 성종 때 영의정을 지낸 분입니다. 기백이 강하고 도량이 넓었던 분으로 전해옵니다. 그가 과거에 급제하기 전입니다. 여러 벗들과 함께 산 속에서 과거 준비 차 글을 읽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로 보면 요즈음의 각종 고시 준비생들이 산수가 좋은 곳을 찾아 공부하는 것도 그 유래가 오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느날 밤 이들이 묵던 절방에 도둑이 들어 옷과 신발을 몽땅 훔쳐 가 버렸습니다. 도둑맞은 사람들은 모두 수군거리며 외출할 방법이 없음을 한탄하고 있는데, 유독 허종은 태연히 붓을 가져다가 벽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이미 옷을 가졌으면 신발은 두고 갈 일이지, 옷도 가져가고 신발마저 훔쳐 가 버렸으니, 이는 도(盜)선생의 의리에 어긋나는 일이다." 이를 보면 그는 그 나이에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한자이야기] 구덕(九德)

    [한자이야기] 구덕(九德)

    구덕(九德)은 아홉 가지의 덕스러움을 말합니다. 서경(書經) 권2의 고요모(皐陶謨)에 나오는 말입니다. 고요(皐陶)는 순(舜)임금을 말합니다. 군자(君子)에게는 아홉 가지 덕목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 임금을 두고 한 말입니다. 이미 3000년 전에 이런 덕목을 논했으니 선각자들의 정신 세계가 대단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의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도 이 아홉 가지의 내면적인 덕을 지녔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그래야 어려운 현실 문제도 잘 해결하고, 뛰어난 리더십도 발휘할 수 있을 듯해서 하는 말입니다. 아홉 가지 모두가 나의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길러야 할 항목입니다. 관이율(寬而栗), 유이립(柔而立), 원이공(愿而恭), 란이경(亂而敬), 요이의(擾而毅), 직이온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한자이야기] 상생(相生)

    [한자이야기] 상생(相生)

    여러 해 전의 일입니다. 급한 일로 차를 몰고 있었습니다. 무심코 가는데 갑자기 쾅하는 것이었습니다. 정신을 다잡아 보니 내 차가 앞차의 꽁무니를 받은 것입니다. 제법 충격이 온 것을 보면 받은 강도가 셌던 모양입니다. 자세히 보니 영업용 택시였습니다. 그리고 앞차의 꽁무니에 내 범퍼의 모습이 선연히 찍혔습니다. 순간 걱정이 앞섰습니다. 어떻게 보상을 해야 빨리 그리고 원만히 할 수 있을까. 그 기사님은 한 오십 될까말까한 분이었습니다. 뒤로 와서 자기 차의 손상 부위를 보더니 나를 향하여 미소를 지으며 "됐습니다. 가시지요."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별일 아니라는 듯이 도로 앞으로 걸어 갔습니다. 잔뜩 긴장했던 나는 연신 미안하다고 하고 내 차에 오르려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자기 차로 가던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한자이야기] 연좌(連坐)

    [한자이야기] 연좌(連坐)

    연좌(連坐)는 글자 그대로 '이어 나란히 앉는다'는 뜻입니다. 연(連)은 수레(車)가 나란히 움직이는 모습이고, 좌(坐)는 흙(土) 위에 두 사람이 나란히 앉은 모양입니다. 같은 자리에서 수레를 함께 타고 나란히 간다는 것은 그 책임도 공유한다는 무언의 약속이 있습니다. 음주 운전을 하는 사람과 같이 차를 타고 가면 동승한 사람도 음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처럼 어떤 사람의 잘못에 대하여 함께 책임지는 것이 연좌죄(連坐罪)입니다. 부모나 형제의 범법에 함께 연루되도록 한 것도 바로 연좌죄입니다. 이 제도는 진(秦)나라 효공 때 만들어졌습니다. 당시의 진은 서쪽 변방의 오랑캐로 취급되어 중앙 주요국들의 회맹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설움을 받는 처지였습니다. 이 때 위(衛)나라 상앙()이 진나라에 들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한자이야기] 사찰(査察)

    [한자이야기] 사찰(査察)

    사찰(査察)은 조사하여 살핀다는 뜻입니다. 사(査)는 조사하다의 뜻으로 나무 목(木)에 차(且)가 합한 형태입니다. 이 차(且)가 나무 밑둥의 나이테를 상형한 것인데, 나무의 나이가 얼마인지 나이테를 통해 알아 보는 데서 조사하다라는 뜻이 나왔습니다. 찰(察)은 살피다의 뜻입니다. 그래서 사찰(査察)은 조사하여 살피다로 풀이됩니다. 그런데 이 사찰(査察)이 요즈음 정치권에 크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권력 상층부에서 특정인들을 오랫 동안 비밀 사찰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은폐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선거철이라 상대방의 공격에 이처럼 요긴한 자료도 없을 듯하긴 합니다. 그러나 국민 모두가 짐작하는 내용을 가지고 지나치게 흥분들 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일들을 가지고 국민들만 혼란하게 하는 측면도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한자이야기] 파경(破鏡)

    [한자이야기] 파경(破鏡)

    파경(破鏡)은 부부가 서로 헤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거울이 깨져 갈라지듯이 나뉘는 것을 말합니다. 한번 깨진 거울은 원상으로 복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부부의 인연을 끊고 남남이 되는 것은 커다란 고통입니다. 파(破)는 돌이 갈라지듯 깨지는 것을 말하고 경(鏡)은 사물을 비추어 보는 거울이라는 뜻입니다. 요즈음 이 고통스러운 일들이 너무 빈번히 법원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파경(破鏡)이라는 말은 헤어짐이 아니라 만남을 기약하는 신표(信標)에서 나온 말입니다. 거울을 깨뜨려 반쪽씩 가지고 있다가 오랜 세월 뒤에 이를 맞추어 확인한 뒤에 재결합의 징표로 삼은 것이 파경입니다. 고구려 주몽과 그 아들 유리의 결합처럼 말입니다. 중국 설화집 태평광기에 진(陳)나라 서덕언과 그 부인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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