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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이야기] 사찰(査察)

    [한자이야기] 사찰(査察)

    사찰(査察)은 조사하여 살핀다는 뜻입니다. 사(査)는 조사하다의 뜻으로 나무 목(木)에 차(且)가 합한 형태입니다. 이 차(且)가 나무 밑둥의 나이테를 상형한 것인데, 나무의 나이가 얼마인지 나이테를 통해 알아 보는 데서 조사하다라는 뜻이 나왔습니다. 찰(察)은 살피다의 뜻입니다. 그래서 사찰(査察)은 조사하여 살피다로 풀이됩니다. 그런데 이 사찰(査察)이 요즈음 정치권에 크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권력 상층부에서 특정인들을 오랫 동안 비밀 사찰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은폐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선거철이라 상대방의 공격에 이처럼 요긴한 자료도 없을 듯하긴 합니다. 그러나 국민 모두가 짐작하는 내용을 가지고 지나치게 흥분들 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일들을 가지고 국민들만 혼란하게 하는 측면도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한자이야기] 파경(破鏡)

    [한자이야기] 파경(破鏡)

    파경(破鏡)은 부부가 서로 헤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거울이 깨져 갈라지듯이 나뉘는 것을 말합니다. 한번 깨진 거울은 원상으로 복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부부의 인연을 끊고 남남이 되는 것은 커다란 고통입니다. 파(破)는 돌이 갈라지듯 깨지는 것을 말하고 경(鏡)은 사물을 비추어 보는 거울이라는 뜻입니다. 요즈음 이 고통스러운 일들이 너무 빈번히 법원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파경(破鏡)이라는 말은 헤어짐이 아니라 만남을 기약하는 신표(信標)에서 나온 말입니다. 거울을 깨뜨려 반쪽씩 가지고 있다가 오랜 세월 뒤에 이를 맞추어 확인한 뒤에 재결합의 징표로 삼은 것이 파경입니다. 고구려 주몽과 그 아들 유리의 결합처럼 말입니다. 중국 설화집 태평광기에 진(陳)나라 서덕언과 그 부인 악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한자이야기] 서자(庶子)

    [한자이야기] 서자(庶子)

    로스쿨 졸업생들을 서자(庶子)로 일컬은 기사가 인터넷에 떴습니다. 사법연수생이 적자(嫡子)라면 로스쿨생은 서자라는 말인 듯합니다. 국가의 인재양성제도가 바뀌어 로스쿨에 들어간 사람들의 처지에서 보면 억울한 것이 분명합니다. 기사 내용을 보면 숫자가 많고, 교육 내용이 부실하고, 자질에 문제가 있어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취업 현장에서도 크게 환영받지 못한다고도 합니다. 거기다가 지방 소재 대학 출신들은 더 홀대받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 취업을 하더라도 인턴 제도를 선호하며, 대기업이나 국가 기관에는 응모할 기회조차 제한적이라 하니 딱한 일입니다. 실제로 준비가 부족한 사람도 있는지 서류 작성이나 법률 용어를 혼동하는 경우도 있어 앞으로의 법조 현실이 염려가 된다는 걱정들이 여기저기서 들리기도 합니다.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한자이야기] 고소(告訴)

    [한자이야기] 고소(告訴)

    최근 들어 고소가 유달리 많아졌습니다. 서로 타협하고 양보하면 좋을 터인데 말입니다. 모두가 이해 관계 때문인가 합니다. 사람 관계를 이해로 계산하면 삭막해지기 마련입니다. 부자 간에도 이해 관계로 따지기 시작하면 인륜에 벗어나는 일이 생기기 쉽습니다. 어느 시골 마을에서도 개발 때문에 지가가 올라 형제간에 고소건이 생겼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니 고소는 이해와 직결된 문제입니다. 법적인 해석으로 고소는 피해자가 수사기관에 범죄사실을 신고하여 범인의 소추를 구하는 의사표시입니다. 그러니까 범죄 사실이 있고 피해자가 있고 수사기관이 있어야 고소가 이루어집니다. 그러고 보면 가족 관계나 가까은 사이에서는 생길 수 없는 일일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하기야 고소란 피해자가 직접 가해를 당한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한자이야기] 선거(選擧)

    [한자이야기] 선거(選擧)

    선거(選擧)철입니다. 총선이라 하여 나라의 대표를 전국적으로 뽑는 일입니다. 이들이 앞으로 4년 간 지역과 나라를 위해 봉사할 사람들입니다. 이들을 각 가정에서 가장(家長)과 견줄 수 있을 듯합니다. 가장이 중요하듯이 나라나 지역의 대표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가장은 우선 가정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부모를 잘 받들어 모시고 자녀들을 잘 거느려야 합니다. 그리고 이웃과 사회와의 관계도 잘 맺어야 합니다. 관계를 잘 맺으려면 평소에 덕스러워야 하고, 일 처리에 견문이 넓고 합리적이어야 합니다. 이런 사람이 가정을 이끌어야 집안이 형통하듯이 나라의 대표도 이런 사람이 뽑혀야 합니다. 사람을 평가할 때 우리는 그가 걸어 온 길을 살펴 봅니다. 그의 경력을 보면 대강 그 사람됨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의 경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한자이야기] 후보(候補)

    [한자이야기] 후보(候補)

    후보(候補)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으로서 스스로 뽑히기를 바라서 나선 사람을 말합니다. 물론 선거 때의 얘기입니다. 우선 자격을 갖추어야 하니, 자격을 갖추는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특정한 분야의 전문성이 인정되어야 합니다. 전문성은 하루 10시간씩 1000일을 투자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 뒤에 남 앞에 스스로 나설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용기는 리더쉽을 말합니다. 봉사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봉사정신과 리더쉽의 핵심은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심리학자들은 말합니다. 후보가 되었다고 해서 목적을 이룬 것은 아닙니다. 그 때부터 사람들로부터 선택을 받아야 합니다. 이 모두가 하나의 통과의례입니다. 따지고 보면 참으로 좁은 길입니다. 지금 우리는 총선을 치루며 후보들 간의 치열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한자이야기] 조병(操柄)

    [한자이야기] 조병(操柄)

    조병(操柄)은 칼잡이를 말합니다. 아직 사전에 오르지는 않았으나 권력이나 힘을 가진 사람을 칼자루를 잡았다고 합니다. 잡을 조(操) 자루 병(柄)입니다. 도축(屠畜)을 잘 하는 사람으로 도우탄(屠牛坦)이 있었습니다. 그는 하루아침에 열두 마리의 소를 도축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소 한 마리를 잡으려면 서너 명이 몇 시간에 걸쳐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런 어려운 일을 혼자서 하루 아침에 열두 마리를 잡으니 그 능력이 놀랍습니다. 그는 소를 보기만 하면 이미 모든 부위가 해체되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다리는 다리대로, 등심은 등심대로, 갈비는 갈비대로 말입니다. 그러면 그 결에 따라 칼질만 하면 순식간에 소 한 마리가 해체되는 것입니다. 칼 솜씨가 날래고 익숙하여 칼끝이 뼈에 부딪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한자이야기] 재상(宰相)

    [한자이야기] 재상(宰相)

    재상(宰相)은 임금을 보필하며 모든 관원을 지휘 감독하는 높은 벼슬자리였습니다. 이품(二品)이상으로 경상(卿相), 상공(相公)이라고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모든 나라 행정이 그에게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래서 한사람의 아래이고 만인의 위(一人之下, 萬人之上)라 했습니다. 그래서 재상을 배출한 가문은 집안의 경사일 뿐만 아니라 그 고을의 영예이기도 했습니다. 흔하지는 않았지만 재상이 거듭나는 가문(家門)도 있었습니다. 이 재상(宰相)이라는 말의 재(宰)는 원래 짐승을 잡아 요리하는 백정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재(宰)가 '주관하다' 다스리는 '벼슬아치'라는 뜻이 있는 것도 백정에서 유추되어 나온 뜻입니다. 글자 모양을 보면 집 면()에 신(辛)이 합해진 모습입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한자이야기] 개정(改正)

    [한자이야기] 개정(改正)

    국어사전에서 법률이나 규칙 등의 알맞지 않은 점이나 모자라는 점을 바로 고치는 것을 개정(改正)이라고 풀이합니다. 이 개정(改正)이란 단어는 개정(改定), 개정(改訂) 등의 동음이의어가 있어 구분을 잘 해야 합니다. 이런 기회에 옥편을 통해 글자들의 뜻을 재확인 하는 것도 좋은 학습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개정(改定)은 바꾸어 정하는 것이고, 개정(改訂)은 저술 등을 고치고 바로잡는 말입니다. 한자는 이처럼 발음이 같으면서 뜻이 다른 것이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한자로 된 말을 한글음으로 적었다고 한글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이 변하듯이, 인간 사회도 변합니다. 사회가 변하면 그에 따른 규칙 제도 등도 변화에 맞추어 바뀌어야 합니다. 바꾸되, 공동체 전체가 공감하고 동의하는 쪽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한자이야기] 권력(權力)

    [한자이야기] 권력(權力)

    남을 지배하여 강제로 복종시키는 공인된 힘을 권력(權力)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권력을 잡으면 분수를 모르고 설치다가 낭패를 당하는 사람을 많이 봅니다. 공인된 힘이기 때문에 권력을 잡은 사람이 힘을 행사하는 기간에는 다소 의아해도 따르지 않을 수 없는 것이 그 속성이기도 합니다. 세간에서 요즈음 달라졌다느니, 변했다느니 하는 말을 듣는 사람은 모두 권력이나 돈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지고 보면 사람은 쉽게 달라지거나 변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수천 년의 유전 인자가 작용하여 태어난 것이 사람인지라 그 본질은 잘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것은 항심(恒心)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 항심이 없는 사람이 권력의 맛을 보면 나라도 망치고 자기도 망칩니다. 진시황이 죽고 진나라에서 가장 용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한자이야기] 의원(議員)

    [한자이야기] 의원(議員)

    의원(議員)은 국회나 지방 의회 등의 구성원으로서 의결권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이들은 각 선거구의 주민에 의해 비밀투표로 당선된 지역 대표입니다. 물론 정당별 득표율로 뽑힌 비례대표도 있기는 합니다. 그들은 지역 주민을 대표하여 나랏일을 꾸려가는 일꾼들입니다. 의원(議員)의 의(議)는 말하다, 의논하다의 뜻을 가진 글자로, 말할 언(言)과 옳을 의(義)가 합하여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므로 바르고 옳은 일을 이루기 위하여 서로 논의하고 타협하는 것이 의(議)가 가진 뜻입니다. 의논(議論), 토의(討議)같은 말에 쓰인 것을 보면 의(議)가 지닌 의미의 범주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국회, 지방의회를 막론하고 민주적으로 논의(論議)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서로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한자이야기] 영화(映畵)

    [한자이야기] 영화(映畵)

    '도가니'라는 영화가 주목을 받더니 또 '부러진 화살'이라는 영화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부러진 화살은 실화를 소재로 하였다 하여 더욱 관심을 갖는가 합니다. 영화란 누구나 좋아하는 오락물로, 대리 만족이나 간접 경험을 맛보게 함으로써 대중과 친숙한 예술 장르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관객 중에 영화적 내용이나 주제를 실제 현실로 혼동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영화 내용이 아무리 실제 사건과 흡사하다 하더라도 그것은 예술가가 예술적 의도로 만든 허구의 세계입니다. 허구란 꾸며진 거짓이라는 말입니다. 현실과 영화 속의 현실을, 독자나 관객이 구분할 수 있어야 올바른 영화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소설가나 시나리오 작가가 법관이 아니듯이, 영화 감독도 예술가이지 다른 무엇이 아닙니다. 영화는 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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