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예(猶豫)
유예(猶豫)는 시일을 미루거나 늦춘다는 뜻입니다. 이 글자의 훈에 유(猶)는 망설인다, 예(豫)는 머뭇거린다가 있습니다. 이 글자의 훈대로 해석하면 유예(猶豫)는 망설이며 머뭇거린다는 의미가 되어, 어떤 사안을 단정짓지 아니하고, 그 판단을 뒤로 미루는 것이 됩니다. 이것은 판단을 못해서가 아니라 사건에 대하여,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조심스러움인가 합니다. 유예(猶豫)의 유(猶)와 예(豫)는 짐승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猶)는 원숭이와 비슷한 동물로 다리가 짧으며 나무와 바위를 잘탄다고 합니다. 예(豫)는 여(與)와도 같은 글자로 사용되는데 조심성이 많고 여우처럼 의심이 많은 짐승이라고 합니다. 노자(老子)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유(猶)는 길을 가거나 어떤 행동을 하거나 간에 항상 사방에서 적이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