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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포럼 리스트

    법률시장의 농단

    법률시장의 농단

    히말라야 설산(雪山)에 존재한다는 추워서 괴로운 새 '한고조(寒苦鳥)'와 관련하여 이 곳에 글을 쓴 것이 불과 몇 달 전이었는데, 이제는 너무 더워서 밖에 나가기도 싫은 상황이다. 온통 길거리가 마치 찜질방이라도 된 것 같고, 각종 건물의 실외기나 차량에서 내뿜는 열기들은 더욱 그 상황을 부채질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고 모든 것은 변한다고 하기도 한다. 살아 있는 사람들의 세상인 만큼 어쩌면 당연한 이치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는 OECD 회원국 중 근로시간이 너무 많은 나라로 평가될 만큼 굉장히 열심히 일들을 하여왔고, 근로자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 역시 너나할 것 없이 열심히 그리고 바쁘게 살아왔는데, 어찌된 일인지 점점

    이천교 법무사 (경기북부회)
    휴직·안식년 제도의 ‘목적외 사용’ 근절되어야

    휴직·안식년 제도의 ‘목적외 사용’ 근절되어야

    국·공립대교수가 정무직공무원으로 임용되는 경우에 현재는 휴직으로 처리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사직 처리하도록 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최근에 발의되었다. 축구경기에서 공격수가 수비에, 수비수가 공격에 가담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각자 그 부분까지 자기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격수가 수비에만, 수비수가 공격에만 중점을 두고 본래의 역할을 소홀히 한다면 그 팀은 팀웍을 통한 승리를 거둘 수 없다. 특정 직역에 종사하는 분들에게는 휴직과 안식년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일정 조건에 해당하면 일정 기간 본연의 직무에서 벗어나게 된다. 휴직은 질병, 연수, 육아, 자기개발 등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 안식년은 일정기간 근무조건을 충족한 경우에, 질병치료나 육아, 자기개발,

    이건리 변호사 (법무법인 동인)
    재판중계의 확대와 문제점

    재판중계의 확대와 문제점

    금년 8월 1일 대법원규칙인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시행하여 1·2심 주요사건에서 판결 선고 시에도 피고인이나 원·피고의 동의 없이 재판중계방송이 가능하도록 하였다(대법원 재판의 경우 ‘대법원에서의 변론에 관한 규칙’에 의하여 변론의 중계를 허용하고 있으나, 1·2심 재판의 경우 지금까지는 세월호 사건과 같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건 등에서 재판장의 명에 의하여 재판중계를 허용하는 외에는 공판이나 변론의 개시 전에 한하여 재판중계를 허용하였다). 이번 조치는 현재 재판 중인 국정농단사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수용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실질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 취해진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재판중계의 확대 여부는 소송당사자의 변론권과 방어권 등의 침해 내지 제한

    김홍엽 교수 (성균관대 로스쿨)
    덩케르크 철수

    덩케르크 철수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는 몇 가지 군사적, 정치적 실책을 범했다. 하나는 영국과 싸우면서 소련을 침공한 것, 다른 하나는 진주만 습격에 분노한 미국이 일본에 선전포고하자 독일도 미국에 선전 포고한 것이었다. 당시 강대국들을 전장에 끌어들임으로써 2차 세계대전의 큰 물줄기를 나치 독일에게 불리하게 되돌려 버렸다. 또 다른 하나는 개전 초기에 발생한 군사적 실책이었다. 1940년 5월 9일부터 프랑스에 대한 독일군의 공세가 본격화되었다. 독일군의 공세는 당시 혁신적이고 천재적인 군사전문가의 전략전술에 기반을 두었다. 만스타인(Erich von Manstein) 중장은 벨기에의 아덴산맥을 돌파하여 프랑스 북부의 강력한 방어선인 마지노선을 우회하여 프랑스를 침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른 군사전술은 구데리안

    윤배경 변호사 (법무법인 율현)
    ‘밤샘조사’, 낡은 옷은 과감히 벗어버려야

    ‘밤샘조사’, 낡은 옷은 과감히 벗어버려야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의 경우 심심찮게 등장하는 말이 ‘밤샘조사’이다. 최근의 국정농단 사태 수사과정에서도 ‘20시간 밤샘조사’, ‘000 밤샘조사후 귀가’ 등과 같은 말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였고, 사회지도층이나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사에 있어서는 ‘밤샘조사’가 단골메뉴가 된 듯 하다. 검찰의 경우 과거 별 다른 제한없이 ‘밤샘조사’가 이루어지다가 2002년 경부터 피의자의 동의와 인권감찰담당관의 승인을 받아 ‘야간조사’가 가능하도록 하였고, 현재 외관상으로는 인권침해적 요소가 배제되어 운용되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소위 ‘갑을(甲乙) 관계’에서 피의자는 절대적 ‘을(乙)'이다. 피의자로서는 검사의 심기를 건드리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고,

    이상철 변호사 (법무법인 태평양)
    돈보다 생명과 안전

    돈보다 생명과 안전

    고속도로를 달리다 접하는 졸음운전 경고 문구는 섬뜩하다. ‘졸음운전 종착지는 이 세상이 아니다’, ‘깜빡 졸음 번쩍 저승’, ‘졸음운전은 자살운전, 살인운전’ 등등. 졸다가도 확 깰 것 같은 경고문이다. 너무 지나친 건 아닌가 싶다가도 졸음운전이 얼마나 위험하면 저리도 끔찍하게 표현했는지 이해할만하다. 음주운전이나 졸음운전은 자기만 죽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도 앗아간다. 지난 주말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의 블랙박스 화면이 인터넷 상에 퍼지면서 위험성과 불안감이 증폭되어 운전대 잡기가 겁난다. 무의식적으로 내 차 뒤편에 살인흉기 같은 과로버스나 트럭이 따라오는지 쳐다보게 된다.  살인 범죄나 흉악 범죄로 사망피해자가 발생하면 강성화 형사정책

    하태훈 교수 (고려대 로스쿨)
    다수는 현명한가?

    다수는 현명한가?

    다수가 모여서 의사결정을 하면 현명한 소수보다 올바른 결론을 내릴까? 이는 나라의 존망을 결정하는 전쟁을 치르거나 중요한 제도를 설계할 때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가 늘 고민하던 문제다. 프랑스 사회학자이자 심리학자인 구스타프 르봉은 그의 대표작 ‘군중심리’(1895)에서 ‘군중은 아무리 지적인 개인이 모여도 높은 수준의 지능을 요구하는 작업을 완수할 수 없고, 군중은 항상 독자적인 개인보다 열등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뉴요커'의 칼럼리스트 제임스 서로위키는 그의 저서 ‘대중의 지혜’에서 "적절한 환경에서는 집단은 매우 똑똑하고 종종 그 집단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보다 더 똑똑하다"고 주장한다. 최고 엘리트들의 집합소인 NASA의 치명적인 의사결정 실패로 우주에서 콜롬비아호를

    이인석 고법판사 (서울고법)
    평등주의와 초과압류 금지제도의 문제

    평등주의와 초과압류 금지제도의 문제

    강제집행의 목적물인 책임재산을 현금화한 금액이 경합하는 여러 채권자들의 총 채권 액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하는 문제와 관련하여 각국의 입법례는 평등주의, 우선주의, 군단우선주의 등 다양하게 나누어져 있는 바, 독일의 경우 우선주의를 취하는 반면 우리는 평등주의를 취하고 있다. 그 결과 우리는 일반채권자를 모두 평등하게 취급하여 목적재산을 현금화한 금액을 채권액에 비례하여 평등하게 배당하다보니 독점적인 만족을 얻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채권자로서는 자신의 집행채권이 만족될 때까지 채무자의 다른 채권을 압류할 필요가 생기는 경우가 많게 된다. 이는 채권집행만이 아니고, 채권집행과 동산집행, 채권집행과 부동산집행, 부동산 집행과 동산집행 사이에도 동일 집행채권에 대해

    이천교 경기북부회 법무사
    섬(부조리)과 섬(부패)은 연결되어 있다!

    섬(부조리)과 섬(부패)은 연결되어 있다!

    뿌리가 없는 나무는 없다. 문일지십(聞一知十)이라고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 수 있다. 어떤 특정 언행은 돌발적인, 일회적인 것이 아니고 그 근저에 그 사람의 인생 철학 및 삶 전체와 연결되어 있다. 외부에 표출된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어떤 사람을 알고자 하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아니라 살아온 궤적을 보아야 그의 진면목을 알 수 있고, 현재 그의 언행의 진의를 제대로 헤아릴 수 있다. 물론 그 사람의 신발을 신어보지 않고서는 함부로 평하지 말 일이다. 다만, 그의 언행이 대외적으로 미치는 영향력과 효과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사실에 입각해 비판할 수는 있다.    때로는 반대하지 않으면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불의에 침묵하는 것 역시 불의에 방조하는 셈이다. ‘퀴 보노

    이건리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
    로스쿨 교육의 현실

    로스쿨 교육의 현실

    지난주 로스쿨에서는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주관하는 모의시험이 3학년을 대상으로 5일에 걸쳐 있었다. 학사일정상 기말시험 기간이 끝나자 곧장 모의시험이 있어 시험에 짓눌린 형국이다. 이러한 모의시험은 앞으로도 내년 1월 변호사시험 전까지 두 차례나 더 있다. 9월이 되면 재판연구원이나 검사 임용후보자를 선발하기 위한 실무기록시험까지 기다리고 있으니 로스쿨은 시험의 연속으로 대미(大尾)를 장식한다. 사법시험이 폐지되고 로스쿨에 의하여 법조인을 배출하는 현행 제도 하에서 로스쿨 교육의 중요성은 새삼 들출 필요가 없다. 그러나 로스쿨을 둘러싼 현실은 이러한 이념적 요청과는 궤(軌)를 같이 하지 않는다. 법조계 안팎의 전반적 기류는 변호사 배출 수에 천착하거나 실무교육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일관하고 있는 듯하

    김홍엽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
    회식, 접대 문화에 경종이 울리다

    회식, 접대 문화에 경종이 울리다

    음식을 나누면 마음도 나누게 된다. 식사와 식음을 함께 하는 것은 서로의 유대를 확인하고 강화하는 중요한 행사다. 특히 단체성이 중시되는 우리 사회에서 직장내 회식이 정기화되고,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한 접대가 활성화되는 등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요식업계의 고급화 그리고 전문화(?)가 이루어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과거 조선시대나 일제 시대의 기생 문화는 차치하더라도 산업화 과정에서 우후죽순처럼 번진 고급 한정식, 룸살롱, 고급 가라오케 등이 그것이다. 이 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여성의 상품화다. 급한 대로 손 본 것이 노무현 정부 시절 ‘성매매특별법’이었으나, 접대 문화에 본격적인 철퇴를 가한 것은 작년 9월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풍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다. 공

    윤배경 법무법인 율현 변호사
    ‘인사청문’ 유감

    ‘인사청문’ 유감

    우리는 5년 마다 ‘인사청문’을 통하여 사회 리더들의 부끄러운 민낯을 보고 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위장전입과 논문표절은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여서 이제는 공직후보자의 자격조건인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곧 인사청문을 앞두고 있는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과거 참여정부 시절 사회부총리 후보자의 논문 표절을 문제 삼았는데 이번엔 자신이 표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납품비리 수사축소 의혹을, 고용노동부장관은 음주운전에 거짓해명 의혹을 받고 있다. 과거 인사청문을 통하여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 실망을 하였는지 생각해 보면 과연 우리 사회에 제대로 된 리더가 있는지 의문스럽다.  대통령의 인사전횡을 방지하고 고위공직자의 도덕성과 전문적 능력을 검증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이상철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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