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대통령이 되든…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인물로는 13번째의 대한민국 대통령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여론조사 1, 2위를 다투는 유력후보가 모두 법조인이니, 법조인 출신 대통령이 연달아 등장하는 것 또한 유력해졌다. 규범과 정의, 당위를 내세워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 법조인일진대, 과연 법조인 대통령의 나라에서는 규범과 정의, 당위가 얼마나 지켜질까.
아쉽게도 지금까지 분명한 것은 후보 간의 비방과 비난이 난무하고, 그것이 고소·고발로 이어져 사법의 영역으로 밀려들어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정책 공방보다는 진실 공방이 앞서면서 더 많은 이슈가 사법화되고 있다. 대선이 끝나면 무더기 고소·고발 취하가 이루어질 것이 뻔하지만, 일부는 살아남아 정치공방의 군불을 때는 불쏘시개가 될 터이
홍기태 원장 (사법정책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