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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포럼

    서초포럼 리스트

    법조인과 출산율

    법조인과 출산율

    얼마 전 곧 결혼을 앞둔 어느 법조인 예비부부를 만났다. "저희는 결혼해서 아기를 낳으면 신랑이 데리고 자기로 했어요." 신부가 아기 때문에 밤에 잠을 못자면 직장생활을 제대로 하기 힘들까봐 염려한 신랑의 배려다. 이들은 모두 직업이 있고 결혼 후 각자의 업무와 육아, 가사에 대해 공정한 분배를 계획하고 있다. 법원에서 업무능력이 뛰어나기로 자타가 공인하는 '일 잘하는 선배'를 만났다. 자신의 초임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중요한 사건 판결을 선고하느라 매일 밤을 새는 바람에 처가 첫째를 낳을 때 병원에 가보지도 못했어", "매일 늦게까지 야근하다 들어가서 아기가 자는 모습만 보다가 간만에 휴일에 늦잠을 자는데 옆에서 뭐가 왔다 갔다 해서 보니까 첫째가 어느새 걷고 있지 뭐야." 통계청이 지난

    이인석 고법판사 (서울고법)
    고소와 가압류 사건이 많다는 것의 의미

    고소와 가압류 사건이 많다는 것의 의미

    종종 언론에서 '고소 공화국'이라는 기사를 접하듯이, 우리 사회는 인구 대비 고소사건의 비율이 일본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이례적으로 많다. 특히 재산죄 그 중에서도 사기죄 고소사건의 비율은 일본에 비해 무려 수백 배에 달한다는 기사를 오래전부터 접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바람직한 것이 아님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것을 가지고 우리가 고소를 즐기는 국민성을 가졌다거나, 국민들이 형사법적 지식이 없어서 형사고소 사건이 몰린다고 비약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형사고소 사건의 상당수는 사실상 민사 문제를 형사적으로 해결하려는 '민사사건의 형사화' 현상이 문제되고 있듯이, 일본에 비해 형사고소 사건이 많다는 사실은 한편 우리 사회의 민사 권리구제 제도가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

    이천교 법무사 (경기북부회)
    광화문에는 연가(戀歌)가 어울린다

    광화문에는 연가(戀歌)가 어울린다

    살면서 절대 하지 않을 것 같지만 하게 되는 일들이 있다. 지난 9월 21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행정사법 개정안'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였다. 80년대 전반에 대학을 다닌지라 시대 분위기 상 자연스럽게 시위에 참석한 적이 있었지만, 30년도 더 지나 50대의 변호사가 되어서 다시 시위를, 그것도 1인 시위를 하게 될지는 상상도 못하였다. 입법예고된 행정사법 개정안은 행정사에게 행정심판대리권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변호사의 직역에 대한 직접적인 침해가 되는 한편, 유사직역의 통합을 전제로 도입된 로스쿨제도와 근본적으로 상충하는 것이며, 행정부 공무원들을 위한 또 하나의 전관예우법이다. 엄청난 이권이 달려있는 행정 문제에 직면한 국민은 돈 보따리를 싸들고 담당공무원과 친분 있는 고위 공무

    이찬희 변호사(법무법인 정률)
    밥은 법 이상(以上)이다!

    밥은 법 이상(以上)이다!

    "콩 한 조각도 나눠 먹는다", "인심은 곳간에서 난다"는 말이 있다. 작은 것도 이웃과 서로 나눌 수 있고, 나누면 함께 풍요로워진다. 만남은 사람들의 삶이 교차하는 기회이다. 혼례 때 행인들까지도 초대해서 음식을 나누는 미풍양속이 있었다. 밥은 단순히 배를 불리는 물체만을 의미하지 않고 훨씬 더 큰 가치를 갖는다. 세상에 거저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인간관계에서 지름길은 없으며, 많은 시간과 만남을 필요로 한다. 공직, 학교, 언론 종사자들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보장하고자 지난달 28일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시행됐다. 국민들은 그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해 자신의 행동이 법에 저촉되는지 불안해 한다. 그 법을 알지 못해도 위반하면 책임을 부담한다. 법률전문가

    이건리 변호사 (법무법인 동인)
    빈번한 민사사물관할의 변동

    빈번한 민사사물관할의 변동

    민사 및 가사소송의 사물관할에 관한 규칙이 금년 9월 6일 개정(10월 1일 시행)되어 민사단독사건의 항소심 관할의 변동이 있었다. 이에 따라 민사단독사건의 항소심은 모두 지방법원 합의부의 관할로 되었다. 작년 1월 28일 위 규칙의 개정으로 소송목적의 값에 따른 민사단독사건의 기준을 성큼 두 배나 올려 2억 원으로 조정하면서도 항소심 관할만은 종전과 같이 1억 원을 기준으로 하였는데, 이러한 기준마저 갑작스레 허물어 버렸다. 이유인즉 단독사건의 항소심 관할을 통일하기 위한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규칙 개정안의 입법예고기간도 마치 대법원규칙이 자치법규에 해당되는 것인 마냥 행정절차법상 최소한의 입법예고기간인 20일만 주고서 그 기간이 경과되자 곧장 개정하여 버렸다. 대법원이 규칙을 개정하는 모습을 보면

    김홍엽 교수(성균관대 로스쿨)
    그래도 소통은 필요하다

    그래도 소통은 필요하다

    최근 법조계를 흔든 일련의 사건들 이후 법원과 검찰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 법원은 민사소송규칙과 형사소송규칙을 개정하여 당사자나 대리인 또는 소송관계인이 기일이나 심문 또는 공판기일 외에서 구술, 전화, 문자전송 등으로 사실상 또는 법률상 사항에 대하여 진술하거나, 신체구속, 공소사실 또는 양형에 관하여 법률상·사실상 주장을 하는 등 법령이나 재판장의 지휘에 어긋나는 절차와 방식으로 소송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검찰 역시 검사실과 사전에 면담일시를 정한 후 방문하고, 방문시 출입증 발급후 지정 검사실에만 출입이 가능하도록 하며, 변론 시 이를 변론관리대장에 기재하도록 하는 내용의 '형사사건 변론에 대한 업무지침'을 시행하고 있다. 법원과 검찰의 이와 같은 대책을 보면

    이상철 변호사 (법무법인 태평양)
    김영란법 합헌결정에 대한 소감

    김영란법 합헌결정에 대한 소감

    재판기능이 가지는 가장 큰 역할은 국가·사회의 가치체계를 선언하고 분쟁을 종결시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헌법해석과 관련된 정치적 사건을 해결하는 헌법재판소가 지닌 가치는 특별하다. 국가·사회의 극심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하여 단순히 헌법의 규정이나 논리에 그치지 아니하고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파급효과는 지대할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것이 2004년 '신행정수도의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에 대한 위헌 결정이다. 당시 헌재는 우리나라 수도가 서울인 점은 헌법의 해석상 국가생활의 오랜 전통에 의하여 확립된 불문의 관습헌법에 속하는 것이라는 이유로, 특별법에 위헌을 선고하였다. 수도이전을 내용으로 하는 국가적 행위는 헌법개정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논리였다. 당시 법조계는 관습헌

    윤배경 변호사 (법무법인 율현)
    특별감찰관 제도, 한해살이로 끝나는가

    특별감찰관 제도, 한해살이로 끝나는가

    과거로부터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하면 그 잘못된 과거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참 바보 같은 짓이다.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을 하거나 만천하에 선언을 해도 그 잘못 된 일에 도돌이표가 달렸는지 아주 비슷한 패턴으로 재현된다. 임기 중반 이후 대통령 측근이나 가족의 부패와 비리가 그러하다. 어느 정권이든 출범 시에는 측근비리를 엄단하겠다고 선언하지만, 임기 말이면 어김없이 그들 때문에 낭패를 당한다. 자자형형(子子兄兄), 지난 4명의 전직 대통령의 아들들과 형들이 '권력형 비리'의 주역들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장담했다가 '만사형통(萬事兄通)'의 형님 때문에 '도둑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는 비아냥거림도 들었다. 정권의 도덕성에 상처를 입히고 권력누수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태훈 교수 (고려대 로스쿨)
    김영란법 이후

    김영란법 이후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오는 28일 시행된다. 김영란법은 부정청탁과 금품 등의 수수를 금지하여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보장하고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찬반양론이 뜨거웠지만 우리 국민은 다소 부작용을 감내하더라도 부정청탁이 없는 사회에서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동창회도 못나가는 것이냐?", "기자들이 취재를 어떻게 하냐?" 등 걱정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공무원들이 사회와 교류하지 않게 되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해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 판결, 규제 등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한다. 한때는 '세상물정 모르는 젊은 판사'라는 말이 법원에 대한 비판의 키워드였으니 이런 걱정도 괜한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이번 달부터 대법원

    이인석 고법판사 (서울고법)
    시지프스의 출퇴근길

    시지프스의 출퇴근길

    시지프스의 신화에 의하면, 신들은 시지프스에게 끊임없이 산꼭대기에까지 바윗덩어리를 굴려 올리게 하는 형벌을 내렸다고 한다. 시지프스는 온 힘을 다해 바위를 꼭대기까지 밀어 올리지만, 바로 그 순간에 바위는 제 무게만큼의 속도로 굴러 떨어져 버렸고 시지프스는 다시 바위를 밀어 올려야만 했다고 한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삶의 과정들이 마치 시지프스가 바위를 굴려 올리는 일과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 매일 아침 출근,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나는 늘 출근길을 걸으며 생각을 한다. 오늘 있을 예정, 그리고 출근해서 서둘러 먼저 할 일에 대한 생각과 처리방향, 지나온 일들, 특히 본의 아니게 크고 작게 실수하거나 결례했던 일들에 대한 반성과 미안한 마음, 처음 법학을 공부할 때의 생각과 눈앞에 닥친 법조 시장의

    이천교 법무사 (경기북부회)
    사내변호사의 선거권은 그림의 떡인가?

    사내변호사의 선거권은 그림의 떡인가?

    "제가 변호사인지 잘 모르겠어요." 뜻밖의 말이었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면서 당시로서는 드물게 사내변호사의 길을 택할 정도로 소신이 뚜렷한 후배였다. 대기업의 법무팀장급으로 승진하기까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추석선물로 자기 회사 제품을 준다기에 퇴근길에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변호사회 선거와 관련한 사내변호사들의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사내변호사로 들어간 지 10년이 넘었는데 지금까지 딱 한번 투표권을 행사하였다는 것이다. 2007년 서울지방변호사회 선거 때부터 회원들의 투표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해주기 위해서 사전투표제가 도입되었다. 회원 수가 많아지면서 한 자리에 모여 투표를 할 만한 공간의 확보가 어려웠다. 또한 실제로 다수의 지지를 받는 후보보다

    이찬희 변호사(법무법인 정률)
    법률가의 불법행위

    법률가의 불법행위

    우리 헌법 제11조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선언하고 있다. 또한 형법을 비롯한 모든 법은 원칙적으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시대가 바뀜에 따라 당초의 제도적 의의와 가치는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2014년도에는 국가기관에 의한 증거조작 사건이 큰 화제가 되었고, 2016년에는 대학교수가 실험보고서를 조작하는 과정에 특정 로펌 소속 변호사가 개입하거나 보고서가 조작된 사실을 알면서도 그 보고서를 법원에 증거물로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또 다른 로펌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청구 및 법원의 영장이 발부가 되자, 변호인의 정당한 변론권 및 비밀유지의무를 침해한 것이 아닌지에 관해 논의되고 있다. 변호사 또는 변호사이었던 자는 그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해서는 아

    이건리 변호사 (법무법인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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