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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수첩] ‘검수완박’ 폭풍 속 신임 검사들이 나아가야 할 길

    ‘검수완박’ 폭풍 속 신임 검사들이 나아가야 할 길

    "8월자로 임관 예정인 신임 검사입니다. 제가 몸담을 검찰이 어떤 풍파를 겪어도 이 마음 변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4월 22일 금요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합의문이 여야 격돌 끝에 통과된 날, 공교롭게도 법무관을 끝내고 각자 로펌과 검찰 등 제자리를 찾은 이들을 축하하는 자리가 있었다. 술잔이 오가던 중 누군가 '검수완박' 이슈를 던졌고, 하나같이 예비 신임 검사에게 '참 힘든 시절에 들어갔네. 이제 너희 회사 문 닫을 수도 있는데 어쩌냐'라며 한 마디씩을 보탰다. 쏟아지는 동정에도 방긋방긋 웃으며 한참을 듣던 그는 검사가 되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는 말로 일축했다. 진정 우문현답이었다. 오는 9월 이른바 '검수완박'으로 불리는 검찰청법·

    박솔잎 기자
    [취재수첩] 우리 모두의 아이를 위해

    우리 모두의 아이를 위해

    "태어난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양육비이행관리원(양육비관리원)의 파행 운영 소식을 들은 한 변호사가 안타까워하며 한 말이다. 양육은 더 이상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 전체가 함께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다.    양육비이행관리원도 이런 취지에서 2015년 박근혜 정부 때 출범했다. 한부모가정이 양육비를 지급받을 수 있도록 양육비관리원 내 변호사가 직접 상담과 소송을 수행하고, 아동이 성년이 될 때까지 안정적으로 양육비가 지급되는지 모니터링까지 하는 원스톱 체계를 표방했다.   취재 과정에서 한 양육비관리원 설립 멤버는 출범 당시를 떠올리며 "사람이 아니라 제도로 양육비를 관리할 수 있는 국가적 시스템을 만들려고 했다

    임현경 기자
    [취재수첩] 사법부의 내일을 위해

    사법부의 내일을 위해

    "뼈아픈 지적이죠. 하지만 그게 현실이니 부정할 수도 없어요. 이 상황을 신속하게 타개할 해법은 뭘까요? 저희도 답답해요."   법률신문이 6월 20일부터 5회에 걸쳐 보도한 '사법부의 오늘' 시리즈를 지켜본 한 판사의 말이다. 판사 뿐만이 아니다. 검사와 변호사들도 우려를 나타내며 같은 질문을 했다. 사건 처리 지연에 따른 국민 피해를 막고, 법원이 다시 활기차게 돌아갈 수 있는, 그래서 법원이 법조의 중추로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하려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 '해법'을 찾는 물음이었다.   하지만 사법부의 제반 문제를 해결할 방책이 수학 문제 답처럼 명료할 수 있을까. 취재과정에서 만난 30년 이상 경력의 전·현직 판사들도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nbs

    박수연 기자
    [취재수첩] 슬픈 인사

    슬픈 인사

    윤석열정부 출범 후 진행된 첫 검찰 인사가 마무리됐다. 예상대로 대규모 인적 쇄신이 단행됐다. 또 수십명 검사들이 작별인사를 남기고 떠났다. 법치주의와 상식의 회복을 강조하는 현 정부가 '코드 인사' 논란에 휩싸였던 전임 정부와 달리 능력을 최우선으로 하는 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뒷말도 나오고 있다.   우선 특수통 검사 출신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이 잘 알거나 근무인연 등이 있는 특수통 출신 검사들이 요직에 대거 기용된 것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문재인정부 시절 승진·영전해 친정권 인사로 분류됐던 검사들은 거의 예외 없이 좌천되거나 인사 전에 옷을 벗었다.   물론 특수통 외에도 검찰 안팎에서 실력을 인정 받아온 검사들이 승진·영전해 전임 정

    강한 기자
    [취재수첩] 공익활동으로 사회 약자 보듬어야

    공익활동으로 사회 약자 보듬어야

    "우리만 목소리를 낸다고 바뀌지 않습니다. 함께 할 사람들을 찾고 협력하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의 김재왕 변호사가 강조한 말이다. 희망법 설립 10주년을 맞아 법률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다<법률신문 2022년 6월 20일자 7면 참고>. 희망법은 지금까지 장애인과 성소수자, 기업에 의한 인권침해 피해자 등 사회의 구조적 차별과 잘못된 법 제도로 피해를 입은 약자들의 문제에 발벗고 나섰다. 인터뷰에서 희망법 구성원들은 "공익인권 활동의 길을 함께 걷는 이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했다. 대구 법률사무소 방화 참사의 아픔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 특히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는 '변호사 제도에 대한 국민의 잘못된 인식'도 주요 이유로 꼽히고 있

    홍윤지 기자
    [취재수첩]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

    참사가 벌어졌던 9일 밤.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비보를 접한 유족들이 모였다. 부축을 받고서야 겨우 계단 하나를 오를 수 있는 슬픔의 무게는 감히 헤아리기 어려웠다. 유족 가운데에는 희생된 변호사의 부인도 있었다. 아무말도 하지 못했고 몸을 가누는 것조차 버거워 보였다. 이석화 대구지방변호사회장도 자리를 지켰다. 자신도 그날 화재가 난 빌딩 4층에 있다 화마를 간신히 피한 피해자다. 유족들은 대구지방변호사회와 장례절차에 관해 논의했다. 하지만 하나같이 고개를 떨군채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깊고 큰 슬픔은 모든 것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장례식장 구석에서 긴 울음소리가 이어졌다.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에게… 왜…" 울음이 물음을, 물음이 울음을 비집고 나왔다. 밤이 지나도록 유족들은

    정준휘 기자
    [취재수첩] 로펌들, 다양한 인재 품어야

    로펌들, 다양한 인재 품어야

    올해 10대 대형로펌들이 296명의 신입 변호사를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법률신문 2022년 6월 2일자 1면 참고>. 300명에 육박하는 규모로, 지난해에 비해 27% 넘게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국내 주요 로펌들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인력 수요도 그만큼 커졌기 때문에 채용 규모가 자연스럽게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이직 등으로 해마다 로펌에서 이탈하는 변호사들이 늘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 로펌들이 인력 채용과 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로펌들의 고민을 더하는 또다른 요소도 있다. 신입 변호사 채용에서 다양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법률신문이 대형로펌 신입 변호사 296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평균적인 신입 변호사의 모습이 'SKY 학부·로스쿨 출신, 상경

    홍수정 기자
    [취재수첩] 늪에 빠진 피해자들

    늪에 빠진 피해자들

    경찰에 범죄피해와 가해자 처벌을 호소했다가 난감한 상황에 처하는 고소·고발인들이 늘고 있다. 검사 수사지휘권 폐지, 수사·기소 분리를 전제로 한 수사권 조정 등 일련의 검찰개혁으로 수사단계 전반을 책임져온 검사의 수사지휘력이 크게 약해지면서 책임소재가 불명확해진 탓이다.<법률신문 2022년 5월 26일자 1면 참고> 경찰이 사건을 송치(구 기소의견) 또는 송부(구 불기소의견) 하기 전까지 검사는 원칙적으로 대부분의 사건을 들여다 볼 수 없다. 간혹 사건의 문제점을 발견하더라도 수사지휘가 폐지됐기 때문에 경찰에 개선을 지시할 수 없고 부탁해야 한다. 경찰이 협조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는 셈이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피해자들에게 돌아간다. 운좋게 사명감 있고 전문성 있는 경찰수사관

    강한 기자
    [취재수첩] 판례 변경에 대한 '기시감'

    판례 변경에 대한 '기시감'

    "1심 판결을 받은 피고인들이 항소를 하지 않고 곧바로 비약적 상고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1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심 판결에 대해 피고인이 비약적 상고를, 검사는 항소를 한 경우 피고인의 비약적 상고도 항소로서의 효력이 인정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피고인의 비약적 상고는 항소로서 효력이 없기 때문에 항소심에서 피고인은 다툴 수 없다고 한 기존 판례를 변경한 것이다. 재판부는 "형사소송법은 제373조의 적용으로 '상고'의 효력을 잃은 피고인의 비약적 상고에 '항소'로서의 효력을 인정할 수 있는지에 관해 명문의 규정을 두고 있지 않아 피고인의 재판청구권을 보장할 수 있는 헌법합치적 법률해석을 할 필요가 있다"며 "피고인의 비약적 상고와 검사의 항소가 경합한 경우 피고인의 비약적 상고에 항소로서

    박수연 기자
    [취재수첩] 사라지는 '법의 눈물'

    사라지는 '법의 눈물'

    검사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사회적 가치로 환산하면 얼마일까.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검사는 지난 70여년간 다양한 상황과 이해관계가 얽힌 형사사건의 진행 방향을 능동적으로 판단해왔다. 범죄를 처벌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건 기록 이면에 있는 당사자들의 속사정을 살펴 인권침해를 막고 억울함을 풀어주는 역할도 해왔다. 딱한 사정이 있으면 선처를 통해 계도하거나 지원하는 등 구체적 타당성 있는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4개월 뒤 검사의 손발이 묶이고, 민주당이 검수완박 입법을 재개하면 검사는 기록만으로 사건을 대해야 한다. 검찰 단계가 기계적으로 사건이 처리되는 영혼 없는 컨베이어 벨트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수사·기소 분리만을 전제로 추진된 검찰개혁을 두고 법조계에서 준사법기관인 검사의 책임

    강한 기자
    [취재수첩] '좋은 재판'을 위해

    '좋은 재판'을 위해

    최근 한 피해자 변호사는 공판기일 변경 내용을 제때 통지 받지 못해 재판에 출석하지 못했다. 당초 예정됐던 공판기일을 1주일 앞두고 피고인의 변호인이 급하게 재판부에 기일변경을 신청했는데, 법원이 이튿날 변호인과 피해자 변호사 등에게 공판기일변경명령서를 우편 발송했지만, 이 문서가 변경된 기일 다음 날에야 피해자 변호사에게 도착했기 때문이다. 피고인의 변호인은 변경된 공판기일 당일에 우편을 받아 공판에 참석했고, 그날 변론이 종결됐다. 기일변경 사실을 알지 못해 변호사가 법정에 출석조차 하지 못하자, 피해자는 울분을 토했다. 2022년 IT 강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만지시탄(晩時之歎)의 느낌이 없지 않지만 반가운 소식이 나왔다. 대법원이 지난 달

    박수연 기자
    [취재수첩] 로펌 평가의 의미

    로펌 평가의 의미

    본보가 제59회 법의 날을 맞아 한국사내변호사회, 인하우스카운슬포럼과 함께 실시한 '사내변호사 대상 2022년 대한민국 로펌 평가' 설문조사에서 국내 대형로펌들이 제공하는 법률서비스에 대한 사내변호사들의 만족도가 역대 최고인 4.1(5점 만점)점을 기록했다<본보 2022년 4월 25일자 1·3면 참고>. 기존 영역 외에도 중대재해처벌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새로운 이슈에 신속하게 대처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꾸준한 혁신을 통해 법률서비스 질 제고에 힘써온 로펌들의 노력에 '합격점'을 부여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사내변호사들 대부분은 우리나라 로펌의 수준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평가는 로펌이 제공하는 법률서비스의 직접적인 수요자인 사내변호사들

    홍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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