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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주말

    나의 주말 리스트

    뮤지컬 '삼총사'를 보고

    뮤지컬 '삼총사'를 보고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선 근육질의 구릿빛 피부에 덥수룩한 구렛나루로 남성미를 물씬 풍기기 보단 예쁜 외모의 꽃미남이나 온순하면서 자신의 취미활동에 보다 적극적인 초식남으로 여성스러워진 남성이 더욱 인기여서, 마초적 이미지로 사랑하는 이를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의리 있는 남자가 가끔 그리워진다. 유난스런 장대비로 어수선했던 지난 7월의 끝무렵 세종문화회관에서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All For One, One For All)의 모토아래 끈끈한 의리로 뭉친 멋진 남자들, 삼총사(The Three Musketeers)를 뮤지컬로 만났다. 삼총사는 루브르 궁전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무도회에서 연주되는 로맨틱한 왈츠로 시작해 정의, 신의, 사랑으로 뭉친 남자들의 이야기다. 프랑스 대문호

    조대환 변호사
    '오디오 마니아' 의정부지법 장욱 판사

    '오디오 마니아' 의정부지법 장욱 판사

    어린시절 집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아주 오래된 구닥다리 전축이 한 대 있었다. 난 특유의 잡음을 신호로 음반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튜너 계기판의 조그마한 틈새를 비집고 흘러나오는 조명불빛과 카트리지의 세밀한 움직임에 마음을 빼앗긴 채 음반이 다 돌아갈 때까지 전축 앞에 앉아 있곤 했다. 그렇게 시작된 음악에 대한 관심으로 학창시절 대부분의 용돈은 음반구입에 사용됐고, 경제적 여유가 생긴 뒤로는 수집한 음반을 제대로 울려 줄 수 있는 음향기기에 대한 갈증이 슬슬 시작됐다. 하지만 소위 하이파이(Hi-Fi, High Fidelity의 줄임말로 일반적으로는 좋은 음질을 내주는 오디오 시스템을 통칭함)라고 하는 고급 오디오는 형편상 구입하기가 어려워 고급 헤드폰을 사용하는 소위 헤드파이(Head-Fi)를 구입해

    음반 걸고 스피커 앞에 앉아 눈 감으면 황홀한 소리여행…
    연극 '나는 너다'를 보고

    연극 '나는 너다'를 보고

    오랜만에 연극얘기를 하고 싶어졌다. 희곡 속의 캐릭터로 변한 배우가 관객 앞에서 몸짓과 대사로써 만들어 내고, 아무리 되풀이 되어도 다른 느낌의 공연예술, 연극은 사건을 말하기 보다 보여주고 현장무대에서 이야기를 재현하는 배우와 이를 마주보고 직접 느끼는 관객이 있어, 보다 실제적으로 창작되고 새롭게 해석될 수 있는 예술인 것 같다. 신록이 푸르른 지난 6월, 일제침략에 맞서 아낌없이 목숨을 바친 영웅 안중근과 그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 어느 누구도 기억해 주지 않는 고난의 삶을 살아야만 했던 아들 안준생의 엇갈린 삶을 그린 연극 '나는 너다'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보았다. 지난해 안중근 서거 100주년을 맞아 국립극장에서 초연되었던 이 공연은 안중근이 아닌 그 아들 안준생의 삶에 초점을 맞춘 다소

    조대환 변호사
    주말농장 가꾸는 김용수 변호사

    주말농장 가꾸는 김용수 변호사

    하늘과 땅을 연결하듯 끊임없이 내리던 장맛비가 그치고 쨍쨍거리는 태양이 먹구름을 찢어 놓는 듯하더니, 지금은 아예 흰구름까지 녹여버렸다. 그래도 태양과 대지 사이에 바람에게 길을 열어주고 있지만 그 바람은 열기만 데려 온 듯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에 땀이 흐르고, 땀으로 얼룩진 안경너머로 보이는 색깔이 그림물감으로는 칠할 수 없는 색들로 펼쳐진다. 내 옆에선 딸아이가 이것저것 따다가 엄마에게 자랑한다. 딸아이는 입속으로 토마토를 가져다 넣고 오이도 따서 먹어 본다. 일주일마다 찾는 우리 가족의 주말농장의 모습이다. 내 딸아이가 채소들과 과일들이 어떤 가지에서 어떤 모양으로, 어떤 색깔로 꽃을 피우고 자라면서 색깔이 변해 가면서 익어 가는지 보면서 커갔으면 좋겠다. 주말마다 텃밭에 가다보니 일주일마

    일주일마다 '텃밭 외출'… 딸아이 살피듯 온갖 채소에 정성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보고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보고

    인간 내면의 본성에서 선과 악을 분리할 수 있을까? 지킬앤하이드는 뮤지컬 장르에선 보기 드문 스릴러물로 한 사람 내에 존재하는 선과 악의 내면적 모순을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캐릭터와 그를 사랑하는 엠마(Emma Carew)와 루시(Lucy Harris)를 통해 아름다운 로맨스로 그려내었다. 1886년 출간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의 괴기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를 원작으로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과 레슬리 브리커스(Leslie Bricusse)가 뮤지컬 작품화했다. 미국에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1,500회 이상의 최장공연을 하고, 한국에선 2004년 초연

    조대환 변호사
    '금정산(金井山) 예찬' 김경수 서울고검 형사부장

    '금정산(金井山) 예찬' 김경수 서울고검 형사부장

    북한산이 서울의 보배라면 금정산은 부산시민의 안식처입니다. 가까운 곳에 친구 같은 산이 있는 서울과 부산은 복받은 곳입니다. 북한산이 하늘을 찌를듯 기개를 뽐낸다면 금정산은 낙동강을 따라 구비구비 흐르는 주능선이 푸근하고 정겹기 짝이 없습니다. 황금빛 개구리가 사는 바위우물이 있다하여 금정산(金井山)이라 불립니다. 선조들의 눈에는 비바람과 세월에 씻기고 깎여 누워있는 금정산의 바위덩이가 천마리의 거북과 만마리의 자라로 보였나 봅니다. 그래서 천구만별(千龜萬鼈)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자랑거리가 또 있습니다. 백년은 됨직한 노송이 우거진 숲입니다. 바위와 노송이 어우러진 숲에 들어서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떠오릅니다. 여기에 적막감이 더해지는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의 풍경은 때묻은 이승의 돈으로는

    산을 오르고 숲 속을 걸으면 작은 평화와 위로가 함께…
    오페라 토스카를 보고

    오페라 토스카를 보고

    모든 대사가 노래로 표현되는 공연, 오페라는 고전적이고 지루하고 딱딱할 것 같지만, 음악처럼 우리네 삶을 노래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오페라는 배경음악과 더불어 대사를 통한 문학, 연극적 요소에, 무용, 미술 등이 함께 어우러진 종합예술이다. 최근, 함께 하면 늘 행복한 가까운 문예모임 동료들과 푸치니(Giacomo Puccini)의 '토스카'(Floria Tosca)를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시오페라단 공연으로 보았다. 베르디(Giuseppe Verdi)의 아이다를 보고 감동을 받아 오페라 작곡자가 된 푸치니는 베르디 이후 이태리 오페라 최대의 작곡자로, 토스카 이외 라보엠(La boheme), 나비부인(Madama Butterfly), 투란도트(Turandot) 등의 명작을 남겼다. 극은 고요한 객

    조대환 변호사
    대전지법 야구동호회 김선용 판사

    대전지법 야구동호회 김선용 판사

    어린 시절 들판에서 친구들과 했던 동네야구에 대한 추억은 누구에게나 즐거운 기억일 것입니다. 저는 2003년 군법무관으로 재직하던 중 야구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럴싸하게 유니폼을 차려입고, 심판의 플레이볼 선언에 따라 시작하는 어른들의 동네야구, 바로 사회인야구입니다. 야구를 처음 시작하였을 때의 모습은 요즘 유행어로 참 가관이었습니다. 마치 얼마 전에 방송되었던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연예인들이 야구를 하는 것처럼, 높이 뜬 플라이볼을 어이 없이 놓치는가 하면, 공을 던지려다 땅에 패대기쳐 버리는 등 실책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화창한 주말 아내와 아이들을 뒤로 하고 참석했건만, 후보선수가 되는 경우가 다반사. 야구를 그만둘까도 고민했지만, 야구생각만 하면 설레는 가슴 때문

    "야구는 극적 반전이 있는 드라마… 아무도 그 끝은 몰라"
    발레 세계로의 초대

    발레 세계로의 초대

    따스한 봄기운이 세상을 온통 형형색색의 꽃으로 물들이는 계절의 여왕 5월, 요즘 수많은 예술공연들이 곳곳에 열린다. 음악공연 못지 않게 춤은 우리네 삶의 일부로 즐거움을 준다. 춤 중에서도 평소 참 어렵게 여기던 춤, 연극의 대사 대신 몸짓에 의해 진행되는 무용극 예술인 발레는 16~7세기 프랑스 궁정에서 시작하여 러시아를 거쳐, 고전발레에서 특별한 형식에 구애를 받지 않는 현대발레까지 다양하게 발전하였다. 그 용어는 대부분 불어이지만, 발레라면 러시아가 더 친숙한 것은 차이코프스키(Tchaikovsky)와 같은 뛰어난 음악가와 미술가가 러시아 발레단을 구성해 훌륭한 고전발레의 기틀을 확립했기 때문이다. 발레라면 토슈즈를 신은 무용수들이 인간의 평범한 자세가 아닌 발끝으로 서서 추는 춤, 마치 곡예 같

    조대환 변호사
    산악자전거 매니아 정현태 서울고검 검사

    산악자전거 매니아 정현태 서울고검 검사

    주로 아내와 함께 동호회원들과 어울려 자전거를 타러 다닙니다. 처음에는 신문을 바꿔볼 때 그냥 얻을 수 있는 무겁고 잘 구르지 않는 鐵TB로 안전장구도 없이 시작했지만, 동호회에 가입하면서 산악자전거(MTB, Mountain Bike)로 업그레이드하고 본격적으로 자전거타기에 빠져들어 이제 우리 부부는 산악자전거 매니아(mania)가 되었습니다. 자전거타기는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직접 몸을 써서 이동하면서 매 순간 주변에서 다가오는 사고와 부상의 위험을 "깨어있음"으로써 이를 타개해 나가는 과정의 연속이기에 다른 운동과 다른 희열을 맛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고개를 넘어 갈 때, 숨이 턱에 차오르고 허벅지가 터질 듯하지만 느리더라도 꾸준히 페달링만 하면 반드시 정상에 도달하게 되고, 그 고통과 아픔을 보

    내 발로 힘차게 페달 밟으니 江山이 먼저 내 앞에 오더라
    뮤지컬 '아이다'를 보고

    뮤지컬 '아이다'를 보고

    뮤지컬 '아이다'가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날 떨리는 가슴으로 성남아트센터를 찾았다. 아이다는 유명한 오페라 작곡가 베르디(Giuseppe Verdi)의 대표적 오페라로, 디즈니(Disney Theatrical)가 에니메이션이 아닌 오로지 뮤지컬만을 위해 만들어 2000년 막을 올렸다. 뮤지컬 '아이다'는 초연되던 해 토니상(Tony Award)과 그래미상(Grammy Award)을 받고, 북미, 유럽, 일본을 거쳐, 국내에선 2005년 초연 이후 5년이 지나 재현된 공연으로 3개월에 걸친 공연동안 수많은 이들의 갈채를 받았다. 뮤지컬 '라이온킹'으로 환상의 호흡을 맞춘 엘튼존(Elton John)과 팀라이스(Tim Rice)의 음악에 '남자의 자격'으로 친숙한 박칼린이 지휘를 맡은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조대환 변호사
    천체관측 하는 금태섭 변호사

    천체관측 하는 금태섭 변호사

    독일의 변호사 율리 체가 쓴 소설 <형사 실프와 평행우주의 인간들>의 주인공 실프는 어린 시절에 세상이 실제로는 인간의 감각이 알려주는 것과 전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에 열광한다. 그는 정원에 배를 깔고 엎드려서 나비와 이런 토론을 벌인다. 담장 옆 호두나무를 하나의 사물로 파악해야 할까, 아니면 곤충의 겹눈을 통해서 관찰했을 때처럼 서로 뭉쳐진 호두나무 2천 그루의 혼합물로 파악해야 할까. 토론은 끝이 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실프와 나비 둘 다 반박할 나위 없이 옳았기 때문이다. 이 나비로부터, 그리고 음향탐지기로 방향을 잡는 박쥐와 하루살이로부터 어린 형사는 시간, 공간, 인과성은, 가장 진정한 의미에서 견해의 문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일견 터무니없어 보이는 주장이라도, 일단은 경청하고 짚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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