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연주 즐기는 정원석 판사
놀아주던 딸아이가 잠이 들면, 서재에 있는 기타를 조용히 꺼내면서 필자의 주말은 시작된다.어릴 적 ‘메탈리카’와 ‘너바나’를 좋아하지 않았더라도, 한번쯤 윤도현이나 로이킴같이 통기타를 매고 음유시인이 되어 보거나, 디즈니의 ‘코코’나 노르웨이 숲의 레이코 여사처럼 촛불을 켜고 누군가의 명복을 위하여 바흐의 푸가와 스페인 무곡을 우아하게 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기타는 가장 대중적이고 흔한 악기에 속하지만, 정작 들여다보면 배우기가 만만치 않다.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명료하게 소리내는 것이 피아노 건반이라면 3살 조카도 즉시 가능하다.
그러나, 의지가 충만한 어른이라도 기타는 자칫 몇 달이 걸릴 수 있다. 죄없는 손가락만 아파오고, 왼손과 오
사춘기에 기타 짝사랑… '뜸북새' 악보와 씨름하다 3일만에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