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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주말 리스트

    마라톤 즐기는 조휴옥 부장판사

    마라톤 즐기는 조휴옥 부장판사

    나는 달린다. 달리기를 할 때 비로소 내가 '두발 달린 생물'임을 느낀다. 호흡이 거칠어지고 다리가 아프고 온몸에 고통이 다가와 머릿속이 텅 비게 되었을 때,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게 되었을 때,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서울동부지방법원 마라톤동호회 회원들이 지난해 10월 28일 열린 춘천마라톤에서 풀코스를 완주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뒷줄 왼쪽 첫 번째가 조휴옥(46·사법연수원 21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나의 주말은 달리기다. 달력에는 주말에 나갈 대회를 표시해둔다. 주말이 기다려진다. 대회당일 새벽 일어나자마자 3대 필수품인 운동화, 고글, 마라톤시계를 챙긴

    인간한계의 42.195㎞… "가장 극한 순간에 살아있음 느껴"
    '마이 러브'와 '김종욱 찾기'를 보고

    '마이 러브'와 '김종욱 찾기'를 보고

    최근 인기를 끈 이승철의 뮤직비디오 '마이러브(My Love)'는 연예인들이 아닌 실제 결혼을 앞둔 선남선녀를 주인공으로, 멋진 사랑의 프로포즈 이벤트를 그 준비단계에서부터 너무나 자연스럽게 담아, 상황을 차츰 알아가는 여주인공의 표정 변화만으로도 진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음반발매에 맞춰 음악과 어울리게 만든 몇 분짜리 영상물, 뮤직비디오는 독창적인 영상 세계와 넘치는 아이디어를 통해 영화처럼 독립 예술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 뮤직비디오는 초기에 비슷비슷한 인물이나 가사전달 중심의 신파조 구성이었으나,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에 이어 1990년대 후반 조성모의 '투헤븐(To Heaven)', '불멸의 사랑', '아시나요' 등은 극적인 스토리와 더불어 영화 같은 영상에 스타들까지 출연해 대중적인

    조대환 변호사
    카약 즐기는  장석조 부장판사

    카약 즐기는 장석조 부장판사

    지난 주말, 나는 카약에 몸을 싣고 아름다운 소양호 수면을 유유히 지나가고 있었다. 호반을 연이어 에워싼 산과 미풍에 찰랑거리는 수면 모두가 한여름의 태양 아래 초록색으로 깊이 물들어 있다. 그 초록의 자연이 나의 눈과 머리, 그리고 가슴 깊숙이 배어 들어온다. 의사의 오진에 대하여는 환자도 진실을 알 수 없는 반면, 판사의 오판에 대하여 소송당사자는 진실을 알고 있다. 참으로 비극적인 상황인데, 판사는 진실을 가리기 위하여 노심초사하지 않을 수 없다. 업무의 양도 양이지만, 업무의 질도 여간 큰 스트레스가 아니다. 업무를 소홀히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여가에는 다른 일에 몰두하면서 머리를 비울 필요가 있다. 특히 지난해 봄부터 시작한 카약킹은 지난 주말처럼 나의 주말을 멋지게 채워 주었고, 내 삶의

    '一葉片舟'에 몸 싣고 미끄러지듯 秘境속으로…
    뮤지컬 조승우의 '헤드윅'을 보고

    뮤지컬 조승우의 '헤드윅'을 보고

    매일같이 주룩주룩 이어지는 장맛비가 심란하다. 이젠 적당히 그쳐줄 때도 되지 않았을까... 장맛비 만큼이나 지루한 일상의 탈출을 꿈꾸던 7월 중순의 어느 날 저녁, 자타가 공인하는 이 시대 최고의 티켓 파워, 조승우의 '헤드윅'(사진)을 만났다. 짙은 무대화장과 긴 금발의 가발을 뒤집어쓰고 바로보기 민망한 속옷 위에 황금박쥐와 같은 망토 하나만을 두르고 등장한 조승우의 모습은 헤드윅이라는 작품에 대해 아무런 지식없이 관객석에 앉아 있었던 나를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다. 지금까지의 공연과 드라마에서 보여준, 강한 남성미와 고상한 분위기의 조승우는 잊어라!!! 뮤지컬이라기 보다는 모노드라마 같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줄곧 혼자서 독백을 내뱉다가도 노래를 시작하는 그 순간 무대와 관객을 한순간에 장악해버리는

    진형혜 변호사(법무법인 지엘)
    도심 속 '인도어 라이프' 즐기는  윤정식 변호사

    도심 속 '인도어 라이프' 즐기는 윤정식 변호사

    윤정식(사법연수원 38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입법조사관) 변호사가 최근 서울시 용산구의 남산 아래에 여가용 쉼터로 신축한 대청마루가 깔린 한옥에서 부채질을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모습. <사진=백성현 기자> 정신없이 바쁜 한주를 보내고 난 뒤 주말이 되면 저는 서울 밖으로 무작정 나가 캠핑을 하곤 했었습니다. 업무로 소진된 심신을 자연에서 재충전한다고나 할까요. 빅돔 텐트(2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 텐트)를 마련해 마음 맞는 선후배나 친구들과 텐트를 치고는 바비큐나 고등어, 꽁치, 쥐포 등을 구워먹으며 술을 한잔 마시고, 다음날 아침에는 라

    남산 발치에 '한옥 쉼터'… 추억의 대청마루 깔아
    뮤지컬 '그날들'을 보고

    뮤지컬 '그날들'을 보고

    김광석 노래 좋아하세요? 한 시대의 문화를 이끌어 온 아이콘들은 동시대를 함께 한 이들의 가슴 속 깊은 곳의 정서와 추억을 지배하는 것 같다. 아직까지도 그 활동이 왕성한 전설적 실력파 가수들, 조용필, 이문세, 신승훈, 김건모, 이승철도 좋지만, 한없이 방황하고 고뇌했던 청춘 시절, 때론 열정을, 때론 위안을 안겨주고는 30대 젊은 나이에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버린 천재가수 김광석은 디지털 앨범과 댄스 가수들이 난무하는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해 젊은 세대들도 이젠 익숙해진 우리 시대의 친숙한 아이콘이 된 것 같다. 대학시절 하숙집 옆방의 후배가 매일같이 튕기던 기타노래 소리에 가끔 지겹게도 느꼈던 그 선율은 온통 김광석이었다. 그는 단순히 미디어나 영상이 아닌 그룹 '동물원'의 보컬로 활동하

    조대환 변호사
    천체 관측 즐기는 류혁 검사

    천체 관측 즐기는 류혁 검사

    업무로 정신없이 바빠 피곤함이 느껴지면, 나는 컴퓨터에 저장된 2010년 7월 호주 천문 여행 당시의 사진들을 꺼내보곤 한다. 그러면 어느새 360도 지평선이 펼쳐진 호주 오지의 벌판에서 남반구의 아름답고 찬란한 밤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그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는 내 자신을 느낄 수가 있다. 류혁(46 사법연수원 26기 사진 가운데) 대검 조직범죄과장을 비롯한 호주 천문여행 원정대원들이 관측 후 새벽에 거꾸로 솟아오른 오리온자리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아래는 류혁 검사가 직접 제작한 14.5인치 반사망원경. 밤하늘은 그 모양에 따라 이름을 붙인 8

    완벽한 어둠의 밤하늘… 찬란하게 펼쳐진 은하수에 마음 뺏겨
    '차 한잔의 여유' 강민구 부장판사

    '차 한잔의 여유' 강민구 부장판사

    해마다 5월이면 보성, 하동, 제주 지역에서는 녹차축제가 한창이고 찻잎의 물결이 그림처럼 출렁거린다. 2000년 경 대구지법 초임부장 시절 딸 친구 부친인 목남 선생님을 만난 인연으로 차와 다도라는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팔공산 만선다원, 청도 인근 찻집 등에서 다도의 깊이를 어깨너머로 보면서 상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법조인의 덕목 중 하나가 다도를 통해 '수승화강'을 생활화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이미 우리네 선조는 고려, 조선 시대 내내 차와 가까이하였다. 조선 시대 사헌부에서는 아침 조회, 퇴청 종례시 '다시'라 하여 반드시 차 한 사발을 함께 나누는 것을 내부 규정으로 정해 실시하였다는 실록 기록도 보인다.

    茶香에 끌려 茶道에 들어서니 ‘火’는 저 아래로…
    오페라 '카르멘'을 보고

    오페라 '카르멘'을 보고

    오페라 카르멘의 공연 장면. 이태리와 스페인은 모두 강렬한 태양의 풍요로운 자연환경 속에서 낙천적이고 다혈질적인 기질을 가져 문화예술의 감성과 열정이 돋보이는 곳이다. 특히, 스페인의 오페라는 이태리나 프랑스 등 유럽의 정통 오페라에 비해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소재에 지중해의 이국적, 토속적이면서도 과장되고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와 무대를 선보이는 것 같다. 입담배의 운송지로 신대륙발견과 해상무역의 중심이 된 항구도시,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의 주도 세비야는 플라멩고와 투우의 본고장으로, '세비야의 이발사', '피가로의 결혼'과 더불어, 비제의 '카르멘' 등 오페라의 무대로도

    조대환 변호사
    색소폰 연주 즐기는 박영익 변호사

    색소폰 연주 즐기는 박영익 변호사

    색소폰은 벨기에의 악기 제작가 색스(Sax, A. J.)가 1846년에 처음 만들었다. 이후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을 내는 악기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저음부터 소프라노 음역까지 연주가 가능해 모든 재즈 악기 중 가장 표현력이 강한 테너 색소폰, 케니지가 연주해 유명해진 1자형 소프라노 색소폰, 그리고 크기와 음색이 중간에 해당하는 앨토 색소폰으로 구분된다. 운지법은 피리와 같지만 호흡량, 주법에 따라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는 차이가 있다. 벚꽃이 한창이던 지난달 16일, 서울 용산구 남산도서관 올라가는 길목에서 박영익(43·군법16회·왼쪽 두번째) YBL 변호사가 예전에 함께 색소폰을 연주하던 동료들과 기념

    분위기에 반해… 소리에 취해… '신선한 일상탈출'
    파리와 레미제라블

    파리와 레미제라블

    영화 레미제라블의 한장면. 세계문화의 중심지로 유럽역사를 대표하는 도시 파리는 6세기경 메르빙거왕조의 수도가 된 이후 노트르담대성당을 비롯, 고딕양식이나 르네상스양식의 궁중과 성당 등 프랑스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고풍스런 건물들이 일렬로 늘어서 고전적이면서도 넓은 도로가 잘 정비되어 계획도시 같은 느낌도 든다. 나폴레옹 3세 때 고불고불한 골목과 불결한 기반시설을 없애고 가옥, 상하수도, 교통망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개선문, 오페라극장 등 명물들과 함께 청결하고 교통이 편리한 오늘날 파리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지난 유럽여행에서 인공조형물로 건설초기 비난을 받기도 했던 파리의

    조대환 변호사
    유도 유단자 안준규 변호사

    유도 유단자 안준규 변호사

    유도를 취미로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되었다. 고시와 사법연수원 생활 동안에는 꾸준히 하지 못했지만 가끔 찌뿌듯하고 짬이 있을 때면 도장에 나가서 땀을 흘리곤 했다. 시합하면서 한판승을 거두었을 때의 짜릿함은 잊을 수가 없다. 상대방과 도복을 잡고 밀고 당기며 잡기싸움을 한다. 상대방의 무게 중심이 내 쪽으로 넘어오는 순간 상대방의 도복 깃을 잡아채며 상대방의 품을 파고들어 업어치기를 시도해 본다. 상대방의 몸은 내 등에 업혀 내 몸과 한데 어우러져 그대로 매트 위를 구른다. 한판이다. 상대방을 잡아채는 순간의 손맛은 아마도 월척을 낚는 낚시꾼의 손맛과 흡사할 것이다. 지난달 20일 안준규(32·사법연수

    짜릿한 한판승 '통쾌'… 온몸 내려치는 낙법 '상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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