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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에 빠진 김익환 변호사

    전원생활에 빠진 김익환 변호사

    20여 년 동안 살던 집에서 팔공산 자락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했다. 마당 있는 집에서 살아 봤으면 하던 아내는 묵은 이삿짐을 챙기면서 조금도 힘든 기색이 없다. 전원생활은 대부분이 그려보는 삶이지만 못 하나 칠 일 없는 아파트에 익숙하던 이에겐 만만찮은 과제가 적지 않다. 아는 이웃도 없고 마트며 슈퍼가 가까이 있지도 않으며, 무슨 일이든 직접 처리해야 한다. 일이야 어렸을 때 해 보던 기억을 되살린다 하지만 도구며 자재를 어디에서 구해야 할지 도무지 막막하다. 게다가 출퇴근 시간도 늘어나고, 이런저런 모임이며 친구 만나는 즐거움도 도심에서 살 때처럼 여유롭지 못하다. 대구지방변호사회 소속의 김익환(64·

    쏟아지는 별 빛… 白雪의 향연… 자연이 주는 선물에 '흠뻑'
    단테의 '신곡'을 보고

    단테의 '신곡'을 보고

    그 어느해보다 무더웠던 올 여름, 문자 그대로 더위 탈출을 꿈꾸며 가까운 친구 가족들과 떠난 여름 휴가지. 숙소의 풀 사이드에 설치된 접의식 비치의자에 누워 탈출 하루 만에 무료해진 시선을 이리저리 굴리던 중 동료의 가방 한 귀퉁이에 비죽이 나와 있던 '인페르노' 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책 표지에 시선이 멈추어졌다. 책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붉은 색 수도승 모자를 쓴 채 심한 매부리코를 하고 있는 한 남자의 얼굴이 다소 기괴하다고 느낀 순간, '댄 브라운'이라는 작가의 이름을 확인하고 주저없이 휴가지 삼매경에 돌입했다〔댄 브라운은 몇해전부터 기호학(또는 도상학)이라는 다소 생경한 학문을 소위 가장 '핫'한 학문의 반열에 올려놓으며 나오는 책마다 베스트셀러의 연타석 홈런을 치고 있는 미국 출신 작가이다〕.

    진형혜 변호사(법무법인 지엘)
    클래식에 심취한  임판 변호사

    클래식에 심취한 임판 변호사

    가끔 스스로에게 물을 때가 있다. 클래식의 어떤 매력이 이리 오래도록 사람을 잡아끌까, 하고 말이다. 임판(사법연수원 22기·법무법인 정) 변호사가 지난달 26일 인천의 한 백화점 음반점에 들러 음반을 고르기 위해 음악을 듣고있는 모습. 요즘은 다시 베토벤 (Beethoven) 음악에 공을 들인다. 9곡의 교향곡과 32곡의 피아노 소나타들. 오늘은 로저 노링턴 (Roger Norrington) 경이 지휘한 교향곡 9번 "합창"을 들어본다. 베토벤이 작곡할 당시의 시대적 연주방식에 따라 연주한 1980년대 말의 음반인데, 그 후의 베토벤 교향곡의 연주스타일을 바꾼 기념비적

    시대·지휘자 따라 악곡 재해석, 늘 새로운 감동이…
    'K-Drama with 오준성 콘서트'를 보고

    'K-Drama with 오준성 콘서트'를 보고

    스마트폰시대를 사는 요즈음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으로 정보검색을 하고 온갖 앱들을 이용해 보고 싶은 동영상과 음악을 마음대로 접할 수 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봄직한 고위공직자의 성추문, 혼외자파동, 국가정보원 수사를 둘러싼 검찰의 내부갈등, 사초실종사건, 엽기적 각종 사건사고 등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법한 온갖 일들이 뉴스를 타고 현장을 지켜보듯 빠르고 생생하게 알려지고 있다. 어쩌면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 내려는 드라마 작가의 상상을 뛰어 넘는 더 흥미롭고 드라마틱한 사건들이 가득한 현실 속에 우리가 살고 있는지 모른다. 사실 드라마는 어느 날 문득 운명처럼 다가오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어린 시절 함께 한 아련한 추억의 우연한 만남, 부와

    조대환 변호사
    서울의 가을명소 즐기는 석근배 변호사

    서울의 가을명소 즐기는 석근배 변호사

    또 다시 가을이 찾아왔다. 그 어느 해 보다 여름이 덥고 길었지만 계절은 도저히 속일 수가 없나 보다. 지난해 가을 정동문화축제때 은행나무잎이 노랗게 물든 정동길을 산책했다는 석근배(36·사법연수원34기) 변호사. 그는 정동길을 시내에서 부담없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곳으로 꼽았다. 가을하면 가장 먼저 하늘이 떠오른다. 법정이나 청사, 사무실과 같이 실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법률가들에게 하늘을 보는 기회는 드물다. 그래서 서면이 막힐 때면 일부러라도 하늘을 보려고 한다. 무엇을 위해 이 글을 쓰고 있고, 왜 머리를 싸매고 답을 찾고 있는지, 그래도

    이 가을 덕수궁 돌담길서 샛노란 은행잎 만나볼까
    바그너의 악극 '파르치팔'를 보고

    바그너의 악극 '파르치팔'를 보고

    니벨룽겐의 반지, 트리스탄과 이졸데, 그리고 바이로이트 음악축제… 이 이름들에서 떠오르는 이름은? 단연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 1813년~1883년)이다. 올해는 바그너가 탄생한지 200년이 되는 해로서 세계 곳곳에서 바그너 작품의 공연이 그야말로 성황이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모든 음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일 중의 하나가 바로 독일의 작은 도시 바이로이트에서 열리는 바그너 음악 축제에 참석하는 일이었다. 물론 연주자가 아닌 행복한 관객으로이지만. 지긋지긋한 더위와 주구장창 쏟아지던 비에 파김치가 된 채 겨우 겨우 여름을 살아낸 후 조금씩 가을 내음을 실어나르던 바람이 그저 반갑고 고맙기만 하던 즈음 우연히 내 앞을 지나가는 버스 옆구리에

    진형혜 변호사(법무법인 지엘)
    마라톤 즐기는 조휴옥 부장판사

    마라톤 즐기는 조휴옥 부장판사

    나는 달린다. 달리기를 할 때 비로소 내가 '두발 달린 생물'임을 느낀다. 호흡이 거칠어지고 다리가 아프고 온몸에 고통이 다가와 머릿속이 텅 비게 되었을 때,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게 되었을 때,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서울동부지방법원 마라톤동호회 회원들이 지난해 10월 28일 열린 춘천마라톤에서 풀코스를 완주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뒷줄 왼쪽 첫 번째가 조휴옥(46·사법연수원 21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나의 주말은 달리기다. 달력에는 주말에 나갈 대회를 표시해둔다. 주말이 기다려진다. 대회당일 새벽 일어나자마자 3대 필수품인 운동화, 고글, 마라톤시계를 챙긴

    인간한계의 42.195㎞… "가장 극한 순간에 살아있음 느껴"
    '마이 러브'와 '김종욱 찾기'를 보고

    '마이 러브'와 '김종욱 찾기'를 보고

    최근 인기를 끈 이승철의 뮤직비디오 '마이러브(My Love)'는 연예인들이 아닌 실제 결혼을 앞둔 선남선녀를 주인공으로, 멋진 사랑의 프로포즈 이벤트를 그 준비단계에서부터 너무나 자연스럽게 담아, 상황을 차츰 알아가는 여주인공의 표정 변화만으로도 진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음반발매에 맞춰 음악과 어울리게 만든 몇 분짜리 영상물, 뮤직비디오는 독창적인 영상 세계와 넘치는 아이디어를 통해 영화처럼 독립 예술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 뮤직비디오는 초기에 비슷비슷한 인물이나 가사전달 중심의 신파조 구성이었으나,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에 이어 1990년대 후반 조성모의 '투헤븐(To Heaven)', '불멸의 사랑', '아시나요' 등은 극적인 스토리와 더불어 영화 같은 영상에 스타들까지 출연해 대중적인

    조대환 변호사
    카약 즐기는  장석조 부장판사

    카약 즐기는 장석조 부장판사

    지난 주말, 나는 카약에 몸을 싣고 아름다운 소양호 수면을 유유히 지나가고 있었다. 호반을 연이어 에워싼 산과 미풍에 찰랑거리는 수면 모두가 한여름의 태양 아래 초록색으로 깊이 물들어 있다. 그 초록의 자연이 나의 눈과 머리, 그리고 가슴 깊숙이 배어 들어온다. 의사의 오진에 대하여는 환자도 진실을 알 수 없는 반면, 판사의 오판에 대하여 소송당사자는 진실을 알고 있다. 참으로 비극적인 상황인데, 판사는 진실을 가리기 위하여 노심초사하지 않을 수 없다. 업무의 양도 양이지만, 업무의 질도 여간 큰 스트레스가 아니다. 업무를 소홀히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여가에는 다른 일에 몰두하면서 머리를 비울 필요가 있다. 특히 지난해 봄부터 시작한 카약킹은 지난 주말처럼 나의 주말을 멋지게 채워 주었고, 내 삶의

    '一葉片舟'에 몸 싣고 미끄러지듯 秘境속으로…
    뮤지컬 조승우의 '헤드윅'을 보고

    뮤지컬 조승우의 '헤드윅'을 보고

    매일같이 주룩주룩 이어지는 장맛비가 심란하다. 이젠 적당히 그쳐줄 때도 되지 않았을까... 장맛비 만큼이나 지루한 일상의 탈출을 꿈꾸던 7월 중순의 어느 날 저녁, 자타가 공인하는 이 시대 최고의 티켓 파워, 조승우의 '헤드윅'(사진)을 만났다. 짙은 무대화장과 긴 금발의 가발을 뒤집어쓰고 바로보기 민망한 속옷 위에 황금박쥐와 같은 망토 하나만을 두르고 등장한 조승우의 모습은 헤드윅이라는 작품에 대해 아무런 지식없이 관객석에 앉아 있었던 나를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다. 지금까지의 공연과 드라마에서 보여준, 강한 남성미와 고상한 분위기의 조승우는 잊어라!!! 뮤지컬이라기 보다는 모노드라마 같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줄곧 혼자서 독백을 내뱉다가도 노래를 시작하는 그 순간 무대와 관객을 한순간에 장악해버리는

    진형혜 변호사(법무법인 지엘)
    도심 속 '인도어 라이프' 즐기는  윤정식 변호사

    도심 속 '인도어 라이프' 즐기는 윤정식 변호사

    윤정식(사법연수원 38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입법조사관) 변호사가 최근 서울시 용산구의 남산 아래에 여가용 쉼터로 신축한 대청마루가 깔린 한옥에서 부채질을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모습. <사진=백성현 기자> 정신없이 바쁜 한주를 보내고 난 뒤 주말이 되면 저는 서울 밖으로 무작정 나가 캠핑을 하곤 했었습니다. 업무로 소진된 심신을 자연에서 재충전한다고나 할까요. 빅돔 텐트(2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 텐트)를 마련해 마음 맞는 선후배나 친구들과 텐트를 치고는 바비큐나 고등어, 꽁치, 쥐포 등을 구워먹으며 술을 한잔 마시고, 다음날 아침에는 라

    남산 발치에 '한옥 쉼터'… 추억의 대청마루 깔아
    뮤지컬 '그날들'을 보고

    뮤지컬 '그날들'을 보고

    김광석 노래 좋아하세요? 한 시대의 문화를 이끌어 온 아이콘들은 동시대를 함께 한 이들의 가슴 속 깊은 곳의 정서와 추억을 지배하는 것 같다. 아직까지도 그 활동이 왕성한 전설적 실력파 가수들, 조용필, 이문세, 신승훈, 김건모, 이승철도 좋지만, 한없이 방황하고 고뇌했던 청춘 시절, 때론 열정을, 때론 위안을 안겨주고는 30대 젊은 나이에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버린 천재가수 김광석은 디지털 앨범과 댄스 가수들이 난무하는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해 젊은 세대들도 이젠 익숙해진 우리 시대의 친숙한 아이콘이 된 것 같다. 대학시절 하숙집 옆방의 후배가 매일같이 튕기던 기타노래 소리에 가끔 지겹게도 느꼈던 그 선율은 온통 김광석이었다. 그는 단순히 미디어나 영상이 아닌 그룹 '동물원'의 보컬로 활동하

    조대환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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