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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청년시대

    지금은 청년시대 리스트

    [지금은 청년시대] 죽음을 먹는 자들

    죽음을 먹는 자들

    이태원 참사의 사망자 명단이 동의 없이 공개되었다. 이런 행위가 언론의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것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것은 '이제야 제대로 된 추모가 가능해졌다'고 자화자찬하는 일부 정치 팬덤의 반응이다. 그러면 우리가 지금까지 보낸 애도와 눈물은 모두 가짜였다는 것일까. 명단을 들고 다시 이태원을 찾아가 우리의 애도를 갱신하여야 비로소 우리는 진짜 애도를 완수한 진짜 시민 인증을 받는 것일까.   해리 포터의 마법사 세계에는, '죽음을 먹는 자들'이 등장한다. 그들 스스로는 죽음을 극복하는 단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하는 일은 그들에게 반대하는 이들을 죽이는 일뿐이다. 그 죽음을 상대의 책임으로 덮어씌워 마법사 세계의 권력을 차지하려는 것이 그들의 진정한 목적이다.  

    이언 변호사(법무법인 강남)
    [지금은 청년시대] 의미의 퇴색(退色)

    의미의 퇴색(退色)

    갓난아이의 발달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학습도구는 바로 '눈(Eye)'이다. 인간은 시각기관인 눈을 통해 수집하는 수많은 정보를 뇌에 저장하며 성장한다. 예를 들어 한 아이가 포유류에 해당하는 동물들과 파충류에 해당하는 동물들 수 마리를 보며 정보가 자연스레 쌓이면, 그 특징들을 분류하여 뇌에 저장하게 되고 ‘포유류’ 및 ‘파충류’라는 명칭으로 개념화한 뒤 언어로 소통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토끼는 절대로 파충류가 될 수 없고 거북이는 절대로 포유류가 될 수 없게 된다. 이처럼, 수집된 개별적인 정보를 분류하고 개념화하는 것이 인지(Cognition)이고 타인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언어(Language)이다. 영문학 전공이었던 대학교육과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이 바로 ‘인지와 언

    사공현 변호사(스마트 법률사무소)
    [지금은 청년시대] 감사의 마음을 품는다는 것

    감사의 마음을 품는다는 것

    변호사의 삶은 늘 분주하다. 사무실에 있으면 처리해야 할 서류작업과 상담으로, 재판·노동위원회·회의·토론회 등 외부일정이 있는 경우 해당 업무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알기 어려울 정도로 몸과 마음 모두 바쁘게 살아간다.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가끔 중요한 것들을 잃게 되고,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면 삶은 더 복잡해지고, 많은 영역들이 순간 부담으로 다가오는 때가 있다.    이런 마음들을 방지하기 위해 오전에 잠시 시간을 내어 책을 보고, 보고 싶은 강의를 듣기도 하고, 하고 싶은 언어 공부도 하고, 하루를 위한 기도를 하며 마음을 정돈하려고 한다. 이 시간을 활용하여 최근에 읽은 책 중, 감사에 관한 내용이 마음 깊이 와 닿았다. 추천을 받아 가볍게

    전별 변호사(케이앤파트너스)
    [지금은 청년시대] 또 다시 아까운 생명이 졌다

    또 다시 아까운 생명이 졌다

    또다시 아까운 생명이 어처구니없이 졌다. 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역무원 A 씨가 전 직장 동료 B 씨로부터 스토킹을 당하던 끝에 살해된 것이다.   가해자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A 씨가 자신을 불법 촬영 등의 혐의로 고소하고 합의해 주지 않아서 보복하기 위해 살해했다고 진술하였다고 한다.   A 씨는 생전에 B 씨를 두 번 고소했다. 첫 번째는 스토킹처벌법 시행 전이라 불법 촬영 등의 혐의로 고소한 것이었고, 두 번째는 지난해 10월 21일부터 시행된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그런데 B 씨는 한 번도 구속되지 않았다. 첫 번째 고소 때는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했고 두 번째 고소 때는 경찰이 영장 청구조차 하지 않았다.

    정혜진 변호사(IHQ 법무실장·상무)
    [지금은 청년시대] 우영우는 다르다

    우영우는 다르다

    다른 것을 다르다고 말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 대상이 장애라면 더더욱 그렇다. 제목부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인데도 그렇다. 이상(異常)하다는 것은 통상과 다르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영우가 다르다고 말하는 것이 그녀를 우리 곁에서 축출하는 명령어인 것만 같아서, 우리는 무엇이 다르냐는 천연덕스러운 반문에 주저한다. 우영우는, 다른가?   법무법인 한바다의 시니어 정명석은 단호하게, 우영우는 다르다고 말한다. 막연히 다르다고 하지 않는다. 사람으로서 다르다고 하지 않는다. 그녀가 의뢰인을 만나거나 재판에 나갈 수 없으므로 다르다고, 명확히 구분지어 말한다. 변호사라는 기능적 존재로서만, 우영우가 다르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그는 우영우라는 사람을 존중한다. 그

    이언 변호사(법무법인 강남)
    [지금은 청년시대] 말로는 전해지지 않는 것

    말로는 전해지지 않는 것

    아이가 태어난지 곧 2년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육아는 어떤지, 아이가 태어난 후 결혼 생활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묻는다. 식사 자리에서, 술자리에서, 비슷한 질문에 여러 번 답변하다 보니 (혹은 변호사의 직업병 때문인지) 답변 내용이 점차 정제되기 시작하였고, 어느덧 글로 쓸 수 있을 만큼 정리되어 있었다.   필자는 아버지로서 느낀 2년간의 육아 소감에 대하여, 크게 두 가지로 답변한다. 상대방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듣느냐에 따라서 둘 중 하나로 답변하기도, 둘 다 이야기해 주기도 한다. 첫 번째로는 ‘육아가 어떤 것인지 말로 전달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해 봐야 안다. 자식을 낳는 임신과 출산의 경험도 마찬가지지만, 육아도 마찬가지다. 해 봐야 알고, 말로 아

    김우중 변호사(법무법인 현)
    [지금은 청년시대] 스토킹처벌법에 대한 소고

    스토킹처벌법에 대한 소고

    "10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 꾸준함과 끈기가 있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속담이다. 그러나 이 속담은 이성관계에 대한 해답이나 진리와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게 더 많았다.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면 큰일 날 소리 한다고 하겠지만, 남자가 한 여성을 열렬히 사랑한다고 따라다니면서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그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 거란 이야기를 많이들 했다. 마치 그것이 여자를 위한 낭만이라도 되는 것처럼 이야기하던 시절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세상이 달라졌다. 여성이나 남성 모두 자신의 의사나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시대가 왔다. 또한 그러한 적극적인 의사표시가 진심인 시대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김민수 변호사(법률사무소 니케 공동대표)
    [지금은 청년시대]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

    지난 대선은 하도 이슈가 많아서 뭐 하나 승패의 향방을 갈랐다고 볼 만한 핵심은 없는 거 같다. 그러나 필자 개인적으로는 기존에 맡았던 사건들 때문인지, 안희정 전 지사 이슈가 기억에 남는다. 다만, 이 이야기는 안 전 지사에 대한 유무죄에 대한 것도 아니고 2차 가해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다. 단지 같은 사안을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유무죄가 달라지는 현실 상황에 비추어, 증거가 없을 때 제3자가 어떻게 진실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에서 비롯된 글이다. 그리고 그 고민의 끝은 나는 지금 진실을 제대로 보는 게 맞는가에 대한 현실적인 의문이다.   현재 대부분의 사건은 증거를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바보가 아닌 이상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 역시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진술외 증거가 없는 범죄 : 성범죄에 대하여
    [지금은 청년시대] 변호사라는 직업의 무게

    변호사라는 직업의 무게

    어느덧 변호사가 된 지도 7년차가 되었다. 많은 의뢰인분들을 만나고 다양한 사건을 경험할수록 감정소모가 심해지는 것을 느낀다. 바로 '이해되지 않는 서면' 때문이다. 소송을 진행하다 보면 이해되지 않는 서면들을 볼 때가 있다. 이혼소송에서 불륜의 증거로 제시된 스킨십 하는 소리가 담긴 음성파일에 대해 함께 음식을 먹으면서 난 소리라는 등의 주장과 같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거짓 주장을 하는 서면들이 그 예이다. 혹은 어떠한 증거도 제출하지 않은 채, 상대방 서면의 기재를 무조건 반박하는 서면만을 되풀이하여 제출하기도 한다.의뢰인의 거짓말이나 요구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일까. 나 또한 거짓말을 하는 의뢰인들을 자주 본다. 자신이 피해자라거나, 형사사건의 경우 고의가 없다, 사실관계가 왜곡되었다는 등 사

    정현아 변호사(동일 법률사무소)
    [지금은 청년시대] 다시, 봄.

    다시, 봄.

    피곤하고 힘들 때, 자연스럽게 커피를 떠올린다.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을 만큼 지쳤을 때 유일하게 곁에 두는 음식이기도 하다. 또 나는 커피로 계절을 느끼기도 한다. 지금처럼 코 끝이 차가워지는 아침에는 시나몬 대신 코코아 파우더가 담긴 카푸치노를, 따뜻함이 다가오는 계절에는 차가운 모카를 마시곤 한다. 그런데 오늘 아침, 오랜 만에 카푸치노를 주문하면서 문득 '조금만 지나면 아이스 모카를 마시고 싶은 계절이 다가오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봄을 말하기에는 조금 이른 날씨. 차가운 공기가 여전히 주위를 맴돌고 있다. 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봄을 기대하게 만드는 바람과 설레임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다시, 봄이 오는 것일까.   지난 주, 내가 수행하던 사건에서 인용결정을 받았다. 사안이 복잡하

    전별 변호사 (케이앤파트너스)
    [지금은 청년시대] 행복은 나의 것

    행복은 나의 것

    뉴질랜드에는 사람 같은 새가 있다. 평균 수명 90년. 사람만큼 오래 살고, 사람만큼 영리하다. 심지어 동방의 어떤 나라 사람들처럼 야근을 좋아해서, 밤까지 활동하고 새벽에 구애를 한다. 이들은 매우 똑똑해서, 힘들게 날아다니지 않아도 땅에서 편하게 먹이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지상에서의 삶을 선택했다. 덕분에 이들은 현생 조류 중 가장 높은, 사람보다도 높은 체지방률을 갖게 되었다. 물론 더 이상 날지는 못한다. 날개는 포기했지만 부동산을 손에 넣은, 이 똑똑한 새의 이름은 올빼미앵무다.   올빼미앵무는 너무 똑똑한 나머지 스스로 멸종위기에 들어갔다. 이들은 자신의 새끼를 잘 키울 수 있다는 확신이 없는 경우, 아예 번식 자체를 포기한다. 최고로 키우지 못할 바에는 낳지

    이언 변호사 (법무법인 강남)
    [지금은 청년시대] 코로나는 언제 끝나나

    코로나는 언제 끝나나

    우리는 이제 위드코로나시대를 살고 있다. 코로나가 언제 끝나나 했던 것이 이제는 코로나는 독감처럼 계속 가나보다 받아들이며, 이제 마스크를 나갈 때 핸드폰과 함께 단단히 챙기는 것이 당연하게 되었다. 코로나가 왔던 겨울이 다시 왔다. 이제는 너무도 익숙해진 마스크와 함께 겨울 추위를 맞으며 여가 시간은 모두 '집콕'으로 채워지던 작년과 달리, 다시 콘서트도 열리고, 축구 경기도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하지만 말이다. 우리가 일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더이상 누릴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이 되고, 별 개념 없이 누려왔던 자유들이 통제되면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물을 사먹을 거라 생각지도 못했지만, 편의점에서 생수가 가장 많이 팔리는 인기 품목이 어느새

    송혜미 변호사 (법무법인 오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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