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백'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5분이면 지급명령 신청이 가능합니다. 비용도 15만원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지급명령 신청 및 통보, 보정명령, 주소·송달방법 보정 등이 필요한 상황에서의 처리를 자동화해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했습니다."
지난 7일 서비스를 개시한 지급명령 신청 자동화 법률서비스 '머니백(https://moneyback2.me/)'을 만든 박의준(41·변호사시험 1회) 보리움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머니백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먼저 고려해 만든 시스템이자, 사용자가 요구하는 부분을 계속 반영하는 시스템으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급명령은 채권자의 신청에 따라 법원이 별도 심문절차 없이 채무자에게 돈을 지급하라고 명령을 하는 제도다. 채무자가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지급명령이 확정돼 소송을 하는 것보다 1~2달가량 쉽고 간편하게 돈을 받을 수 있다.
카이스트 출신…
삼성전자연구소 7년 간 근무 경력
머니백 개발에는 개발자 4명과 함께 박 대표가 직접 참여했다. 박 대표는 카이스트(KAIST) 출신이다. 삼성전자 연구소에서 대체복무로 7년 간 근무하면서 업무 자동화 설계에도 전문성을 갖고 있는 박 대표는 간단한 법률서비스 분야는 적은 양의 데이터베이스만 있어도 자동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머니백 개발을 시작했다고 한다.
머니백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박 대표는 "이용자가 요구하는 모든 사항을 반영하다보니 장점이 매우 많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장점은 신속성과 저렴한 비용이다.
업무 자동화 설계 전문성 활용…
공동 개발에 참여
박 대표는 "소명자료가 있으면 핸드폰 촬영만으로 간단하게 첨부해 이름과 서명만 입력하면 5분 만에 간단하게 위임장이 작성된다"고 말했다. 또 △자동계산 프로그램을 통한 청구금액 최대 보장 및 실수 방지 △진행상황별 자동 문자알림 서비스 등 이용자의 편의와 이익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다양한 장치도 마련했다. 그는 또 "지급명령 신청 시 기존대로 변호사 또는 법무사에게 맡기면 50만~200만원가량 비용이 드는데 머니백을 이용하면 15만원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한다. "머니백을 이용하신 분들이 '이렇게 손쉽게 받을 수 있는 거였느냐'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매우 만족해 하십니다. 성공보수를 못 받은 변호사님도 머니백을 통해 성공보수를 받으신 경우도 있습니다(웃음)."
법률 분야도 곧 글로벌 시대…
해외시장 진출 모색
이용료가 싼 만큼 다른 변호사와 법무사 등으로부터 핀잔을 들은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박 대표는 이용료가 낮아야 서민들도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머니백을 이용해 지급명령 신청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몇 억원씩 신청하시는 분도 있지만, 200만~300만원가량을 신청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다양한 계층의 국민이 이용하려면 이용료를 저렴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박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법률분야도 곧 글로벌 시대가 될 것입니다. 법률시장을 제외하고는 국내 모든 분야가 세계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우리 법률산업도 국내에 안주하기보다는 해외로 진출해 법률시장이 확대되는 일이 머지 많아 이뤄지길 희망합니다. 저희도 외국에 진출 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