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원(79·사법시험 5회·사진 맨 오른쪽) 전 대법관이 지난 24일 모교인 영남대 로스쿨에 발전기금 1억원을 기탁했다.
배 전 대법관은 "대한민국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영남대 동문들의 면면을 보면 영남대의 저력을 알 수 있다. 특히, 영남대 로스쿨의 놀라운 성과에 선배 법조인으로서 뿌듯함을 느꼈다"며 "예비 법조인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었다. 후배들이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는 올곧은 법조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법조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는 배 전 대법관님의 걸어온 길 자체가 훌륭한 롤 모델이 될 것"이라며 "법학부의 성과를 뛰어넘는 로스쿨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모교와 후배들에 대한 관심과 성원을 계속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배 전 대법관은 영남대 법학과 60학번 출신으로 1965년 제5회 사법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김천지원 지원장,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2000년 7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대법관을 지냈다. 2005~2010년까지 영남대 로스쿨 석좌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힘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