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로스쿨 입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로스쿨협의회(이사장 김순석)에 따르면 지난 4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전국 25개 로스쿨의 평균 경쟁률은 4.92대 1을 기록했다. 전체 2000명 모집에 9845명이 지원한 것이다.
지난해 이뤄진 2019학년도 로스쿨 입시 원서접수에서 기록한 25개교 경쟁률이 평균 4.71대 1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경쟁률이 소폭 증가했다. 이는 지난 7월 치뤄진 2020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에 역대 최대인 1만291명이 응시하면서 예견됐던 상황이다.
학교별로 보면 건국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영남대·중앙대 등 13곳의 경쟁률이 상승했다. 반면 경희대·고려대·아주대·한양대 등 12곳은 경쟁률이 다소 하락했다. 지방권 로스쿨 경쟁률은 5.30대 1로 수도권 로스쿨 경쟁률 4.61대 1보다 다소 높았다. 수험생들이 로스쿨 합격 가능성을 타진해 상위권 로스쿨보다 지방권 로스쿨에 지원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40명을 뽑는 서강대 로스쿨은 지난해 7.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12.78대 1로 전체 25개 로스쿨 가운데에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강대는 올해 어학성적 반영방법을 'P/F(토익의 경우 700점 이상이면 합격)'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수험생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원광대(9.97대 1)와 중앙대(8.96대 1), 동아대(8.93대 1), 영남대(8.31대 1)가 뒤를 이으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상위권 로스쿨 지원자가 몰린 서울대의 경우 정원 150명에 608명이 지원해 지난해 3.3대 1보다 높은 4.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대 지원자를 정원별로 살펴보면 특별전형은 11명 모집에 64명이 지원해 5.82대 1(전년도 5대 1), 일반전형은 일반전형 139명 모집에 544명이 지원해 3.91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3.17대 1)보다 모두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쟁률 현황은 로스쿨협의회가 취합해 공지한 내용으로 서류접수 등의 결과에 따라 로스쿨 자체 집계 결과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편 로스쿨 면접은 가군이 이달 28일부터 11월 10일까지, 나군은 11월 11일부터 같은 달 24일까지 실시된다. 합격자 발표는 11월 25일부터 12월 6일까지다.